Chaser라는 이름의 보더콜리가, 단어를 1000개 넘게 배웠다는군요. 전체 기사는 요기를 참조..

 

 http://www.nytimes.com/2011/01/18/science/18dog.html?ref=science

 

 

 

이 녀석의 주인은 은퇴한 심리학자인데, 2004년 200개 넘는 단어(공이나, 인형 이름 같은거. 주인이 '가져와~' 하면 달랑달랑 가져왔다고..)를 외웠다고 Science지에 논문이 실렸던 Rico라는 강아지 사례를 보고 자극을 받으셨다네요. 그래서 하루에 4시간 씩 Chaser 강력 트레이닝. 목표는 Rico보다 단어 더 많이 암기하기. 결국 1000단어 넘게 배우는데 성공

 

 트레이닝 과정은..주로 물건을 보여주고 그걸 숨긴 뒤 가져오라고 시키면서, 그 과정에서 끊임 없이 물건 이름을 말해주는 형태로, 주입식 교육(ㅋㅋ)을 시켰대요. 그렇게 해서 가져와야 할 물건 이름을 1000여개 외운거죠. 더 외울 수도 있을지는 확인이 안 된 것이..주인분이 단순 단어 주입교육은 지겨우셔서 그만 두셨대요. 그러니 더 훈련 시키면 더 많이 외울지도?  그리고 이녀석은 단어를 'exclusion'을 통해서도 배우기도 한대요. 그러니까, 새로운 단어를 들먹이면서 뭔가를 가져오라고 주인이 시키면, Chaser는 물건 더미 속에서 자기가 이름을 알고 있는 물건이 아닌, 생전 처음 보는 물건을 가져온다네요. 똑똑하죠 +_+

 

그리고 '동사'와 '명사'도 구분한대요. '가져와' '찾아' '발로 두드려' 뭐 이런 단어를 알려준 후, '공 찾아' '인형 가져와' '프리스비 발로 두드려봐' 이런 명령을 내렸더니, 물체를 정확히 인식해서 '동사' 동작대로 했다고... 그러니까 명사-소리 연결 뿐 아니라 동사-행동 연결도 가능하고..어느 정도 문법적인 이해도 가능한가봐요. (동사-명사로 이루어진 문장 의미 해석..) 그래서 현재 이 심리학자분은 자기 똘똘한 강아지에게 기초적인 언어 문법을 교육시키는 중이래요 ㅎㅎ (진정 개에게 언어를 가르칠 생각인 듯-ㅅ-)

 

 물론 이 모든 결과들은 논문으로 나온 것이고, 그러니까 동물이 언어를 인식하는게 아니라, 주인이 무의식중에 전달하는 표졍이나 몸짓이나 시선의 움직임을 단서로 주인이 원하는 물건을 찾을 위험성 (Clever Hans effect라고 한다네요.)도 잘 피해서 실험 설계가 된 것들이라네요. 그러니까 실제로 개들이 '소리'와 '의미'를 연결시키는 능력이 있으며, 그렇게 배울 수 있는 단어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엄청 많다는걸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죠.

 

 

강아지들 참 똑똑하죠^^ 동물 관련 연구들을 보면, 인간이 생각하는 것을 훌쩍 뛰어넘는 동물들의 능력에 놀라게 돼요. 생각 이상으로 우리와 비슷한 면이 참 많아요. 감정도 다양하고요. (삐지고 화내고 우울해하고 창피해하고 기대하고 수치심을 느끼고..다종다양..) 표정도 얼마나 다양한데요. 예전에는 '동물은 감정이 없다' 뭐 이러던 것이 10년 20년 지날 때 마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최신호 ***에 따르면 동물도 미래를 계획한다고..' 등등...참 새록새록 새로운 내용들이 알려져요. 보다 보면 식물 동물 그리고 인간 뭐 이런 느낌 보다는 식물 동물(그 속에 한 종류가 인간)이라는 게 절감이 돼요. 그러고보면 도킨스도 동물행동학자였죠.

 

 

그러니까 결론은 울집 녀석도 잘만 교육 시키면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거 아닌가요 캬캬캬 ㅋㅋㅋ 훈련도 안 했는데 분명히 특정 단어들을 너무 잘 알아듣는 현상들이 내 착각만은 아니었다는! 이제 넌 말만 하면 되는데에!! 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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