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존재가 가엽고, 애잔해서... 글이 좀 감정적으로 갈지 몰라.. 되도록이면 사실만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키우던 고양이의 교배를 결정했고, 동생이 인터넷으로 고양이를 찾아서 데려왔습니다.

 

집이 가깝고, 그동안 신랑측에 신부를 보내야 한다는게 좀 꺼려지고 해서 망설였는데,

 

고양이를 보내준다고 했던게 선택 이유였습니다.

 

고양이를 데려온날 몹시 울더군요...  밤새도록 어찌나 우는지...

 

고양이는 저희집 애랑 같은 품종인 페르시안인데... 살색이 보일정도로 짧게 깎은 상태였고,

 

계속 바들바들 떨고, 애한테 약을 발랐는지.. 약 냄새도 많이 나는....

 

게다가 고양이 입을 열어 살펴보니 치아 상태가 누렇게 치석도 많이 끼고, 눈꼽도 정말 말도 못하게 많이 낀 상태였습니다.

 

주인이 눈물을 많이 흘리니 좀 닦아주고, 밥을 많이 급하게 먹는다... 했을때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정말 사료를 허겁지겁 먹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지 얼마 안되서 저희집애는 눈병이 심하게 걸려 여태 아파서 가본적은 없는 동물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어요.. 

 

그래도 우리집 아이처럼 새침하지 않고, 강아지같이 오라면 졸졸졸 오는 모습이 귀여워서...

 

양치질도 해주고, 눈물도 계속 닦아주고, 긴 발톱도 깎아주니... 왔을때 보다 더 이뻐졌더라고요..

 

생각에.. 주인이.. 고양이 관리를 좀 안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고양이 교배도 처음이고, 또 워낙 우리 아이는 경계가 심하다 보니... (논외지만.-_- 교배는 안된듯)

 

보내준 고양이 주인과 몇번 문자도 주고 받았는데...

 

젊은 여자분이 친절하게 이것저것 얘기도 잘 해주더군요...

 

근데 데려다 줄 날이랑 이것저것 고양이 데리고 있으면서 들었던 생각도 좀 ..미심쩍고 해서 주인이랑 통화를 하던중...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입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유기묘를 입양한거고.. 교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는 자기가 키우는 어린 고양이를

 

이 녀석이 괴롭혀서 교배를 결정했다는 겁니다.

 

... 통화상으로는 그냥 들어 넘겼는데..

 

휴... 끊고 생각해보니.... 정말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더군요...

 

우리 고양이가 눈병이 난것도 무관한 상황은 아니겠다는 건 별개로 치고,,

 

유기묘를 입양해서 입양한지 얼마 안된 녀석을 얼마가 되었던 교배비를 받고 또 낯선집으로 보냈다는 사실이...

 

그냥 간과해서는 안될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얼마 안 있으면 이 녀석을 보내야 할텐데..

 

또 자기 고양이 괴롭힌다는 이유... 혹은 다른 이유로라도 또 다시 버려지거나 아니면 상업적 이유로 교배나 다시 보내질까

 

염려가 들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야 이 녀석이 허겁지겁 사료를 먹어대고, 사람을 꼭 강아지처럼 따르던게.... 이해가 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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