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뻘글(스포)

2023.03.13 19:00

조회 수:626

리뷰는 생략.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무당 에피는 상당히 뜬금없네요. 1부에서 동은이가 천벌, 형벌을 말한 것이 복선이라면 복선입니다.
신이 있다면 도와달라 했던 게 진짜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동은이는 신 따위 없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죠. 그리고 결말에서는 내 주변에 좋은 어른이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겠다고 하고요. 어른이든 신이든 약한 존재를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힘을 간절히 구하다가 ,절망하고 , 존재를 부정하다, 결국에는 인정합니다.

전작 ' 도깨비' 에서 인상 깊었던 대사가 있어요.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 나고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인간은 항상 이번만 도와달라하고서 도와주면 다음에 또 같은 일을 저지르고 도와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때 안 도와주면 신은 없다고 한다.
전 드라마 도깨비에서 큰 감동은 못 받았는데 이 대사만은 좋았어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라는 밈이나 저 대사나 결국은 똑같은 얘길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살면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있었거든요. 대개는 그때가 아니라 한참 지나고나서야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난 왜 이리 운이 없냐고 훌쩍대던 밤도 많았고요.
작가가 이런 시선으로 삶을 보고 있다면 무당 에피소드도 관련도 0%짜리는 아니긴 합니다만, 동은이 일이야 자기 나와바리가 아니라서 관여하지 않았다치고, 그 무당이 연진이 엄마랑 어린 여자애들 매춘하게 만들 땐 뭐하고 있다가 갑자기 군기 잡는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35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64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086
122945 [넷플릭스바낭] 시작이 창대하면 끝은 미미한 것이 세상의 이치, '할로윈 엔드'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3.04.16 358
122944 사네가 마네한테 했던 말은 daviddain 2023.04.16 205
122943 코인은 더러운 돈이 아닌가 catgotmy 2023.04.16 255
122942 고급지려는 노력 [4] 예상수 2023.04.16 440
122941 블랙핑크@코첼라2023를 보고 [1] 라인하르트012 2023.04.16 642
122940 프레임드 #401 [2] Lunagazer 2023.04.16 117
122939 토트넘 졌군요 [3] daviddain 2023.04.16 208
122938 2014.04.16 [4] 예상수 2023.04.16 197
122937 HBO Max를 Max 리브랜딩 [6] theforce 2023.04.15 401
122936 [넷플릭스바낭] 마이클 마이어스는 뛰지 않아요. '할로윈 킬즈' 잡담 [4] 로이배티 2023.04.15 403
122935 술에 대해 [1] catgotmy 2023.04.15 237
122934 노력의 연비, 노력의 엔진 [1] 여은성 2023.04.15 329
122933 프레임드 #400 [2] Lunagazer 2023.04.15 97
122932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을 읽고 [2] Sonny 2023.04.15 234
122931 레트로튠 - 푸른 바다의 나디아 테마 [9] theforce 2023.04.15 281
122930 존윅 4를 보고 [1] 라인하르트012 2023.04.15 319
122929 일 못하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 예상수 2023.04.15 359
122928 회사 생활 [3] 메피스토 2023.04.15 391
122927 [넷플릭스바낭] 잘 만든 계몽 스릴러 '왓쳐'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4.14 569
122926 갈티에 건은 커지네요/메시 루이 비통 광고 [5] daviddain 2023.04.14 33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