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8 00:13
http://blog.naver.com/popuri1004/20192980464
1, 2살 아이는 훈육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 합니다.
못해도 24개월은 지나야 짐승이 아닌 인간이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요새는 손탄다는 개념은 없다, 손탄다는 이유로 아이를 방치하면 아이가 부모와 애착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고 겉으로는 얌전해보일지라도 결국 사춘기때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고 합니다.
어차피 훈육이 통하지 않고 요구사항을 들어주라하니 층간소음의 원흉인 것을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여겨도 된다는 것은 아니고요...
하다못해 바닥에 매트를 깐다든가, 좋은 말로 설득을 하든가, 낮동안 에너지를 맘껏 발산시켜서 밤엔 방전시킨다든가, 정 안되겠으면 죄송하다고 미리미리 먹을 것이라도 바리바리 싸들고 아이와 가서 사죄를 올리든가, 이런 노력들이 있어야 하겠죠.
수면교육이라는 것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거나 저거나 뒤져보면 눈물의 실패기록이 많아요.
특히 수면교육의 가장 큰 실패요인은 제가 보기엔 아파트 구조 같습니다. 밤에 애가 울고 있으면 당연히 옆집이나 위아래집에서 항의가...
수면교육이 하루이틀만에 되는 것도 아니고, 잘 되다가도 급성장기나 애가 병에 걸려 수면패턴이 틀어지면 다시 처음부터라서....
뭐 우리 자신을 돌이켜보면 혼자서도 잘 컸던 거 같지만, 막상 나같은 애 하나 키워보라면 쉽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이 들겠죠.
여하간에 1, 2살 아이를 마음대로 다루는 게 쉬운 건 아닙니다.
2014.07.08 00:21
2014.07.08 00:24
그 수준에 맞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태클이 아니라,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제가 강구한 방법은 딱 위에 나열한 정도밖에 안 떠올라서...
2014.07.08 00:28
사실 저는 (아마도)디스커버리채널의 Dog Whisperer 같은 걸 보는 게 최소한 육아서적을 읽는 것 만큼 (혹은 그 이상)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최소한 1-2살 아이라면 말이죠.
2014.07.08 00:28
이제 갓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물론 훈육방법은 성격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친구들한테 제가 하는 얘기는
"처음부터 아예 안들어줄꺼면 끝까지 들어주지 마라. 그리고 중간에 포기할꺼면 처음부터 들어주라"고 얘기는 합니다.
그게 쉬운 부모도 있고 어려운 부모도 있겠죠 (결국 부모 성격따라 가기 마련입니다.)
만3세 되기 전에, 딸내미는 카시트에 앉기 싫고 엄마한테 안겨있고 싶어서 울었고
저는 그런 딸내미를 달랬고,
울음소리를 견디지 못한 남편에게는 중간에 차를 세워서(국도였으니 망정이지) 내려있으라고 얘기하고는
울면서 토해도 계속 차분한 어조로 "아니야. 여기가 차를 탈 때 니 자리야." 하면서 토한거 닦아내면서도 안아주지 않았습니다.
혹자는 저보고 독한 엄마라고도 합니다. (최측근으로는 친정엄마 계십니다)
그런데 한번 울어보니, 엄마가 요구사항을 들어준다. 이게 박히면 처음부터 완전 울어제낍니다.
백이면 백 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통제불가능한 아이는 없다고 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2014.07.08 00:31
통제불가능하다는 얘기 하기 전에, 부모에게 물어보면 저렇게까지는 안해봤을것 같군요.
제 방법이 100% 옳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아이들은 100% 저렇게 한다고 장담할 수는 있습니다.
2014.07.08 00:31
음... 카시트는 아마 오은영박사도 안 풀어줄 것 같은데요?
오은영박사가 말한 "요구사항을 다 들어준다"라는 게 그런 것까지 포함한 건 아닐 것 같아요.
2014.07.08 00:32
우리애는 카시트에 안 앉으려고 해 라는 친구들을 제법 많이 봐서요. ㅎㅎㅎ
2014.07.08 00:32
말씀하신 일관성 있고 확고한 태도가 정말 중요한 것 같더군요. 아이도 사회성이 있고 눈치를 살핍니다. 확고한 태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부모쪽에서 포기하고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결국 다루기 힘든 아이를 만들죠.
울고 떼쓰고 토하는 걸 보다못해 요구를 들어주게 되면 결국 아이는 울고 떼쓰고 토하면 나의 요구가 관철된다는 걸 학습하게 되죠. 말씀하신 것 처럼 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참 많더군요.
2014.07.08 00:33
.
2014.07.08 00:35
저격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요, 본문 및 리플을 보고 써봤어요.
2014.07.08 00:37
2014.07.08 00:37
그리고 1~2세 아이가 9시 전에 자지 않는 것은 부모가 그렇게 습관을 들여야 하는거죠.
8시부터 토닥토닥 해주며 재우거나, 9시가 되면 자든지 말든지 온 집안에 불을 끄던가...
결국은 다 부모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사실 저도 딸 하나만 키워봐서, 이렇게 말씀드리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마다 성격이 얼마나 다른지는 저도 가늠을 잘 못하겠다는 말;;) 적고보니 무책임한 댓글 같기도 합니다.
2014.07.08 00:41
1~2세 아이가 9시 넘어서 밤 늦게 울면 이웃에서 싫어하죠;;;
와인기타님이 얼마나 슈퍼맘인지, 아이 통제를 잘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부모하기 나름이라는 말은 정말 무례한 것 같습니다.
아이마다 성격이 다른지 가늠을 못하겠다니 그럼 와인기타님 아이를 사월님 아이와 비교해서 성격 좋다고 자랑하는 것 같구요.
2014.07.08 00:43
성격좋다고 자랑하는 글은 아닙니다. 이게 이렇게도 비춰질 수 있다니 조금 놀랍긴 하네요.
부모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왜 무례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마다 성격이 달라 훈육방법이 달라질 순 있겠으나
결국은 다 부모하기 나름입니다. 그 생각엔 변함없고요.
2014.07.08 00:48
본문에서 이미
'1, 2살 아이는 훈육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 합니다.
못해도 24개월은 지나야 짐승이 아닌 인간이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와인기타님 아이 정도 연령대도 아니고 정말 의사 표현이 우는 것 밖에 안 되는 24개월 아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부모 하기 나름이다, 통제 불가능한 아이는 없다는 말을 하고 있으니깐 핀트가 어긋나서 슈퍼맘 자랑 같다는 겁니다.
1~2살 나이에 부모 통제 듣는 아이가 존재한다면 뭐 태어날 때부터 걸음마하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셨던 부처님 레벨인가요.
2014.07.08 00:57
아이가 엄마 , 아빠 를 얘기하고, 어른들이 가르쳐준대로 "주세요" 하면 받을 수 있다는 교육은
그 어느 가정에서도 보편적으로 12개월 전후로 하고 있는 교육입니다.
일단 "주세요"를 하면 내가 원하는 걸 (별 무리없이) 가질 수 있다는 걸 12개월부터 안다는 얘기죠.
그리고 이 때부터 주세요 해도 가질 수 있고, 없고를 부모가 결정하고 훈육하게 됩니다.
훈육이라는것이 꼭 아이를 혼내는 것뿐만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24개월이라면 우는 것 밖에 안된다는 얘기는 쉽게 이해가 잘 안되네요.
물론 오은영박사가 뭘 말하는지는 알겠는데, 저걸 너무 자의대로 해석하고 확대하고 방임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2014.07.08 00:46
저라면 한 번 울고 다음부터 조용한 wineguitar 님의 이웃이 되겠습니다.
2014.07.08 00:53
물론 수면패턴이 엉망인 애보다는 수면교육이 된 아이의 이웃이 되는 게 좋긴 하겠지만
한번은 아니라니까요... 못해도 한달은 준비해야 된다는 성공기를 읽었습니다. 즉 한달동안 울고 다음부터 대체로 조용한, 그리고 간간히 급성장기나 아플 때면 수면패턴이 뒤틀려서 울음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그래도 결국엔 바로잡히는 아이의 이웃 정도로 생각해주십사....
2014.07.08 00:57
한 달 정도면 참을 만 하죠. 제대로 된 방법으로 노력을 하는 부모라면 분명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014.07.08 01:08
그렇죠. 근데 문제는 옆집에선 수면교육을 하는 중이라 한달동안 우는 건지, 그냥 방치해놔서 한달 내내 오밤중에 우는 건지 몰라서 벽을 꽝꽝 두들긴다는 게...
민폐인 것이 분명하니 아이를 안아서 달래게 되는 게 대부분일 거고. 그럼 수면교육은 안녕...☆
2014.07.08 00:49
그런데 자식이 다 부모하기 나름은 아닐걸요. 저는 아이를 키워봤다고 할 수는 없지만 워낙 범죄, 대량학살, 뭐 이런 것을 즐겨 읽는데
물론 어렸을 때부터 부모로부터 성적학대와 방치를 당했던 연쇄살인범 사례도 많긴 하지만 부모가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코패스로 자란 사람이 없진 않거든요.
반대로 부모가 막장인데 자식이 올곧게 자란 경우도 있긴 하잖아요? 자식은 부모 따라간다는 말이 상처가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2014.07.08 00:51
2014.07.08 01:01
제가 전업주부이고, 오롯이 아이를 위해 24시간 할애했던 시간에 대해 얘기를 하는거니까 nightlife님은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요.
저도 아이 밤낮이 바뀌어본 경험이 있고, 전혀 안그러던 아이가 20개월 넘어 며칠 입원하고 나왔더니
엄마 가슴을 만져야만 잘 수 있는 버릇이 지금까지도 불쑥 불쑥 나와서 힘들었어요.
쉽지 않은 일인걸 알고있습니다. 다만 주어진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2014.07.08 01:10
2014.07.08 10:48
애를 방기하는 건 욕 먹을만 하지만 다 부모하기 나름이라는 말에는 동의 못하겠네요.아이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른데 본인의 아이가 그렇다고 일반화시키는건 상당히 무책임한 말씀 맞습니다.
2014.07.08 00:59
저희 둘째 조카는 잠드는 시간 자체는 뉴질랜드 스타일(동생 표현) 급인데, 새벽에 깨어나 한시간 가까이씩 울어대요.
같이 여행 가셨던 저희 부모님이 너무 힘들겠다고 방법 좀 찾아보라 해서 제가 소아야경증 관련 검색해봤지만 시간이 지나야 한단 말밖에...
부모가 어쩔 수 없는 애들 특성이 있긴 있어요.;
2014.07.08 01:08
2014.07.08 01:11
이가 날 때 그렇다는 애들도 있긴 있는데... 저희 조카는 그걸 이유라 보기엔 너무 길어요. ㅠㅠ
2014.07.08 01:18
2014.07.08 01:11
아마 그런가봅니다. 급성장기 증상 중 잠투정이 늘고 얕게 자고 잘 안 자려고 한다는 내용이 있네요.
2014.07.08 01:12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하자면,
흔하게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 중에
울고 불고 바닥에 드러눕고, 토하는 아이들 보다
눈물이 그렁그렁한채로 의기양양하게 카트에 앉아 장난감을 무슨 트로피라도 되는 양 끌어안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더 이상해보입니다.
여기에는 저보다 선배 엄마 아빠들이 더 많은것도 알고, 저도 참 부족함이 많은 엄마중에 한 사람이긴 합니다만,
내 새끼 어디다 내놔도 손가락질 받지 않게 만들려고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 늦었지만 좋은밤 되시길.
2014.07.08 01:16
2014.07.08 02:22
얘들성격이나 행동은 부모의 그것과 100% 연계됩니다. 이러쿵저러쿵 할게 못되는것이니 그냥 서로 알아서 피해주는게 상책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독하게 아이 버릇을 잡아야 한다는쪽이 훨씬 현실성 있어 보이네요
2014.07.08 02:47
부모와 아이는 백퍼센트 닮는다, 라는 말을 볼 때마다 괜시리 이 말을 보고 상처받을 사람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게 됩니다. 부모를 필사적으로 닮기 싫어하는 그런 사람요.
독하게 버릇을 잡는 게 결과적으로 부모에게나 타인에게나 편리할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그게 언제부터냐, 는 전문가들 얘기론 1, 2살은 아직 무리라는 얘기가 많다는 거고요. 물론 사안별로 다르겠지요.. 예를 들면 위의 카시트처럼.
2014.07.08 02:56
맞네요. 부모를 닮는다는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것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시간이 지난뒤 부정했던게 결국은 사실이었다는걸 알게 됬을때 더 큰 상처가 될수도 있으니... 너무 애써서 부모를 부정하는건 더 큰 화를 부른다는걸 알면 좀 낫지 않을까요? 뭐 꼭 제가 그랬어서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2014.07.08 09:03
제가 진짜 이쪽은 전혀 몰라서 묻는 건데요 24개월 이전엔 훈육하지 않는다는 게 영유아교육의 중론인가요? 아니, 짐승도 어찌저찌 잘 다루면 체벌 없이 가르칠 수 있는데 애는 진짜 안되나? 싶어서요.
2014.07.08 11:03
2014.07.08 17:57
2014.07.08 10:23
층간소음문제는 참으로 힘든 문제이지요.
저도 영유아 셋을 키우는 워킹맘 입장에서 어제글을 쓰고 그냥 지나가려다,
제 경험도 나누어 봅니다.
우선, 1,2 살 아이는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어요. 아이마다 다르더라구요.
하나만 키웠을 때는 오히려 자신만만 했는데,
셋을 키워보니 힘든 자식이 있고, 그냥 거저 키우는 듯한 순한 자식도 있고 그래요.
수면 교육 저도 그거 첫쨰 4주차 때 해봤는데, 목 쉴 때까지 애울리다가 친정엄마한테 등짝 스매싱을 당하는...
암튼, 안되기도 해요. 엄마가 독해도.. 그치만, 첫째는 무척 순한 아이여서 지금도 어린이집, 유치원, 동네 엄마들이 선호하는 같이 놀고싶어하는 친구 1순위에요.
둘째는, 제게는 아픈 손가락이죠.
고집도 엄청 세고,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형을 겪어봤던 선생님들이 어서 들어오라고 어린이집 자리를 내어주셨지만,
모범생 형이랑은 다르게 물고 때리고 떼쓰고 낮잠 시간에 깰 때마다 통곡을 해서는 원에 있는 아이들을 모두 깨워요.
그리고 집에서도 엄청 뛰어다녀서 집에는 매트 필수, 아랫집에는 명절마다 인사... 아랫집 분들이 좋으셔서 다행히 사이는 좋아요.
요새 어린이집 안 간다고 떼쓰고 있어서 고민중인 녀석이죠. 잠귀도 밝아서 새벽마다 깨서 동생 우유 먹을 때마다 우유 내놓으라고 울어대며
식구들을 모두 깨워서 아직 젖병을 못 뗀 세 살이죠.
마지막 셋째는, 정말 거저 키우고 있는 순둥이에요.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고... 셋째 낳는 걸 반대하셨던 양가 어른들 모두 껌뻑 넘어가게 만드는 신공을 보이고 있죠.
밤에 깨서도 많이 울지도 않고 뭐라뭐라 하며 혼자 놀고.
제 경험치 안에서의 아이들은 다 다르다는 거에요. 그리고 말귀를 알아먹고, 설득이 가능한 시기는 보통 두 돌 이후고요.
첫째는 두 돌 정도부터는 혼내지 않고 설득만해도 어려움 없이 잘 따라주었지만,
둘째는 그게 안 되더라구요. 셋째도 더 커봐야 알겠구요.
근데 저도 최근에 들은 지인의 말로는 오히려 어린 아이일수록 매가 효과적이고, 나쁜 버릇을 빨리 고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뭐 아직 저도 잘 모르겠어요. 부모 노릇에 정답도 없는 것 같고..
최대한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려고 담번에는 1층으로 이사갈 계획이에요. 남자아이 셋이 뛰어다니면 아무리 좋으신 분들이라도
힘드시겠죠. 아... 근데 다행인건 저희 아이들은 다 9시 전후로 잠들어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도 하지만..
2014.07.08 21:25
24개월은 지나야 짐승에서 인간이 된다는데 동의하며 따라서 그 수준에 맞는 방법이라면 훈육/교육이 안 될 이유는 없겠죠.
거기다 층간소음으로 이웃간의 대립이 격해지는 지점이 바로 피해자의 의견에 "아이가 그럴 수도 있지" 라며 수준을 드러내는 부모라는 걸 생각하면 층간소음의 문제는 아이의 문제라기 보다는 어른의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