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문대로 실망스럽습니다. 

파트1은 그나마 볼만했는데 파트2는 영...


결과물만 좋다면야 원작 설정을 바꾸는 것에는 너그러운 편입니다만 몇몇 드라마 설정들은 역시 거슬리긴 하더군요. 

요한의 능력이 너무 너프되었고, 원미호와 반의 로맨스인듯 아닌듯한 관계 설정도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인 캐스팅이나 연기 등 배우들은 좋습니다. 

주조연, 단역에 이르기까지 연기들이 고루 좋아서 배우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 

백백교 수장을 맡은 김성오 연기가 재밌었네요. 연기 톤이 오묘했어요. 

지극히 장르물스러우면서도 꽤 그럴 듯한 것이 나름 연구 많이 한 것 같던데 시즌2가 나올지... 

요한 역의 차은우는 다른 등장인물들에 비해 살짝 붕 뜨는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후반부 갈수록 괜찮았구요. 

이다희는 비주얼적으로 진짜 원미호 역할에 찰떡입니다. 다만 후반부 감정 연기가 좀.. 


배우들 빼고는 대본, 편집, 연출 다 아쉽아쉽.. 

후반부는 많이 늘어지고요. 

액션과 CG는 괜찮았습니다. 


김남길, 차은우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봐도 좋을 듯?


2. 




아메리카 갓 탤런트 2020 우승자인 구어시인(?) 브랜든 리크입니다. 

챗지피티에도 물어봤지만 이게 어떤 장르인지는 감이 잘 안와요. 

스탠드업 코미디도 아니고 단순 토크쇼도 아니고, 시를 인용하고 구어를 활용하여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거나 감동을 주는 퍼포먼스라고 하던데 

한국에는 비슷한 장르가 없는 것 같네요. 

문학성과 더불어 운율이랄지 연주성도 중시한다던데 네이티브가 아니고서는 감상이 힘들 듯. 

특히나 시는 번역 불가능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문자 텍스트도 아닌 성조도 있는 구어 시라니.. 


이런 구어시인은 비트 세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군요. 

비트세대는 잘 모릅니다.. 크로넨버그 때문에 네이키드 런치 정도만 들어봤군요. 

퀴어무비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는데, 킬유어달링을 한번 볼까도 싶네요. 


예전에 무슨 미드였나... 영화였나.. 썰푸는 코미디를 음반 형태로 내는 걸 보고도 신기했었는데

구어시인이라니.... 

한국어 자료나 연구는 찾아보기 힘드네요 ㅠ 

비트 세대는 한국에는 별 문화적 영향력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일제 말-한국전쟁이 있던시기여서 그랬는지. 


외국보면 마틴 루터 킹이 했던 연설 등이 명문으로 회자된다든지, 스탠드업 코미디랄지

이렇게 말로 하는 퍼포먼스가 지금까지 흥하는 것 같은데 한국은 이런 쪽은 좀 약한 것 같아요. 


한국 사회 자체가 학교 교육도 그렇고(개인 발표나 토론 못하고 별로 없음.. 요즘도 그러나요?) 

대중 앞에서의 말하기가 익숙치 않은 사회라 그런건지.. 


그래도 유튜브가 있어서 사람들의 이런 말하기 역량이 더 발굴되고 꽃피우기도 하는 것 같기도요. 

흥하는 채널들 보면 영상적으로 기획이나 구성이 좋은 부류가 있고, 또 하나는 '썰'을 잘 푸는 류가 있더라구요. 


아... 어떻게 마무리하지.. 

이제 영화도 좀 보려고요 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3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6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01
123066 전라도 음식에 대한 불만 [29] 은밀한 생 2011.08.28 5679
123065 다시 신정환 관련 기사인데.. 이거 좀 무섭네요.. [8] 마당 2010.09.10 5679
123064 이윤기 선생 별세 [62] 루이와 오귀스트 2010.08.27 5679
123063 왠지 미국 쪽 네티즌들에게 박혀 있는 러시아의 이미지 [20] 01410 2013.03.11 5678
123062 펌)미쳐가는 대한민국 [16] 메피스토 2012.07.02 5678
123061 [우행길] 31. 설탕, 탄수화물 끊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세로토닌 촉진법. [17] being 2011.03.25 5678
123060 서울시 신청사 논란 - 예쁜 건물은 누구 좋으라고 예쁜걸까 [23] DH 2012.07.27 5678
123059 대구 중앙로 미도다방, 하이마트 [23] beirut 2013.05.20 5677
123058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내 아들이 친자가 아니라니!!! [22] 자본주의의돼지 2013.11.13 5677
123057 [티아라] 잠정적으로 활동 중단. [14] 晃堂戰士욜라세다 2012.07.31 5677
123056 삼성 드럼세탁기 사용하시는 분들께 질문 [6] 와구미 2013.04.11 5676
123055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의 하반신이 발굴되었다는 뉴스.. 진짜? [14] DH 2013.01.15 5676
123054 코스트* 어쩔까... [23] 보라색안경 2013.01.25 5676
123053 미용실 아가씨가 저 좋아하나 봐요 [18] 차가운 달 2010.07.02 5676
123052 [옮김] 영어에 대한 하루키 씨의 훌륭한 견해 [86] 파릇포실 2014.06.27 5675
123051 소녀시대의 다리 기럭지 [7] troispoint 2011.06.11 5675
123050 여군이 안되는 이유.. [43] 루아™ 2012.07.24 5675
123049 왓비컴즈의 본심 [8] chobo 2010.10.12 5675
123048 종로4가 곰보냉면, 세운스퀘어로 이전한 후 첫 방문기 [8] 01410 2010.09.10 5675
123047 [듀나in] 미국은행에서 동전 잘 교환해주나요? [5] 주근깨 2010.07.12 56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