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주에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에게 차였다기 보다는
기분 나쁜 말을 들었어요.
처음에는 남자쪽도 호감있지 않을까 알쏭달쏭 하다가 나중에는 관심없는 것 같아 하길래
좋아하지만 (고백한건 아니고요) 맘정리 하고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한다는 것은 알았을 수도 있죠.
공적으로 해야 할 이야기만 하려고 했고, 도움받으면 고맙다는 인사도 했고요..

 

그러다가 제가 부탁할 일이 있어서 문자로 부탁을 했더니 답장도 없더라구요. 해 줄수있는 일이었고 해줄 수 있는 다른 한사람이 일이 있어

이 사람 이외에는 부탁할 곳이 없었거든요.
거절해도 괜찮다고 조심스럽게 단서까지 달았답니다. 답장이 없길래 제가 거절하더라도 알려줘야 제가 다른
분에게 부탁해서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그리고 이게 급한 일인건 알고 있지
않냐고 했더니 앞으로 길게 한국말로 문자 보내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외국에서 생활한 사람이라 한국말이 서툴러서 잘 못읽는다나요?

일적으로 평소에 도움도 받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 존경심을 갖었는데 너무 얹짢아요. 제가 실수를 했을지라도 너무 모욕적이고요.. 사적으로 장난으로 긴 문자를 보낸것도 아닌데 속상합니다. 그리고 제가 담주에 중요한 시험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은 제가 제 일을 떠넘기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이 도와주면 더 잘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제 시험 여부를 떠나 부탁해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이런저도 한심해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고 부모님도 기대가 크신데, 이런일에 의기 소침해서 하루종일 공부도 안하고 우울한 제가요. 진짜 문제는 그 사람이 아니라 그 핑계로 이렇게 나약해 져있는 제자신이죠.!
그리고 그 사람이 이런 정말 말도 안되는 문자를 보내게 만든 것도 제 책임인듯 싶어요.

'상대방이 날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을 좋아해야지.. 그 사람이 행복해지도록 소리없이 돕고 싶다' 뭐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터라 자기 연민까지 생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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