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3 09:43
1. 설날때 떡국 먹었습니다. 동정금지
2. 아버지는 어찌어찌 해서 견뎌내시고 계십니다.
저번 주 월요일, 아침에 담당교수가 급하게 찾는다하여 병원에 갔더니만 "설 연휴 못넘기실 수도 있으니 면회라도 자주 오셔야할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그리고 설전날까지는 "이제 가시겠구나" 생각했는데 설날을 기점으로 아주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그렇다고 희망적인건 아니구요.
신장기능이 떨어진 상태라 요독수치가 상당히 높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거라 마음은 다 잡고 있어요.
심정지가 왔을때 심폐소생술을 할건지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3. 퇴근하고 저녁 면회 하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자는 생활이 두달째 입니다.
심적으로 무뎌지는 건 어쩔 수 없는건가 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세요. 두번 하세요. 세번 하세요.
2014.02.03 09:52
2014.02.03 10:27
감사합니다. 힘이야 뭐^^;; Quinny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02.03 10:04
2014.02.03 10:29
고맙습니다! 본문글에 쓴것처럼 사실 많이 무뎌지긴 합니다만 가끔 혼자 찌질거릴때가 있긴 해요...ㅜㅜ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4.02.03 10:19
네! 그래서 이 나이 먹도록 결혼도 하지 아니하고 효성을 다하고 있습니...
2014.02.03 10:26
요즘 20대에 결혼은 좀 빠르지 않나요?
2014.02.03 10:57
용기를 잃지 마시고요.
정말 드문 인증샷이에요.
2014.02.03 14:40
오뚜기 옛날 쌀떡국, 보기 보다 맛없어서 실망했습니...
2014.02.03 11:14
말로는 무뎌졌다 하시지만
맘이 수시로 이리저리 흔들리며 이러저러한 가정을 하시며 천국과 지옥을 헤매이시겠지요.
예전 할아버지 생전에 들고 날때 꼭 절을 하고 다니던 고풍스러운 집이었는데 병상에 계실때 절하는거 아니라는 상식에 반하여..
"죽어 두번 받는거 보다 살아 한번 받는게 낫다"고 꼭꼭 절을 챙겨 받으셨어요.(나중엔 양 눈이 모두 멀으셨었는데 그래도 꼿꼿이 정좌하시고 절을 받으셨어요.)
뭐든 계실때 맘써 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 마음을 잘 챙기시고요.
2014.02.03 14:42
아, 어찌 그렇게 속속들이 제 심적상태를 잘아시는지...ㅜㅜ
회사에서 일할때도 우울하긴 하지만 바쁠땐 잊기도 합니다.
하지만 면회를 가면 아, 그때부턴 급우울모드...
한번은 겪을 일이라고 생각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02.03 13:05
아하 참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군요. 새해의 희망을 담아 응원합니다.
2014.02.03 14:44
저혼자 유별나게 이러는 것 같이 살짝 민망합니다만, 그래도 듀게에서 이런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괜시리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연휴때 누가 전화하나 기다리는 못된 심보를 먹었는데 X랄 친구 한명이 저녁늦게 전화하더군요.
응원, 고맙습니다.
2014.02.03 14:03
글에서 chobo님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힘내시길..
2014.02.03 14:47
집에 있을때 게임을 하고 싶어질때면 "내가 이 상황에서 게임을 해도 되나?" 이런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어깨에 힘이 빠지는 그런 날들의 연속이지만 제 몸부터 챙겨야 뭐라도 할것 같아 팔자에도 없던 비타민제를 돈주고 사서 -첨으로 샀습니다- 먹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02.03 14:48
뭐라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쉽게 말을 찾을 수가 없네요. 힘내십시오.
2014.02.03 16:26
듀게여서, 그래서 이렇게 찌질거리는 제 모습을 글로 남길 수 있습니다...ㅜㅜ
고맙습니다!
2014.02.03 14:50
초보님도 건강하셔야죠. 알았으면 저거 맛없다고 귀띔해 드렸을 텐데;;;;
다들 너무 힘들지 않은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2014.02.03 16:27
설날이라고 떡국은 먹어야겠고, 동네 김밥X국은 전부 문을 닫았고.
그래서 선택한 오뚜기 옛날 쌀떡국은 너무 힘든 시간을 갖게 했습니...
고맙습니다!
2014.02.03 15:45
chobo님도 힘드시겠지만 잘 챙겨드시고 다니세요.
2014.02.03 16:27
과일이라면 술집에서 안주로만 섭취하던 제가 제가 제 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귤을 샀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02.03 16:46
2014.02.03 17:16
2014.02.03 17:25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기운내시라고밖에... 꼭 힘내세요.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