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의를 하고 있는데, 황당한 경우를 당했습니다.

혹시 수강료 떼어먹히거나 그럴 뻔한 경험 있는 분들께 엎드려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_-;;

 

여름방학동안 출강하기로 한 학원에 강의료를 구두로 약속하고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기대만큼 학생모집이 되지 않았지만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하더군요.

해서 저는 수업에 충실히 임했어요.

학원측에서는 아마 제 강의료를 주면 남는게 거의 없는 상황이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다 중간에 한 명이 빠져나가게 됐고,

학원측에서는 손해를 볼 수는 없으니 남은 학생들의 수강료를 전액 강사료로 지급하는 선에서 조정을 요청했습니다.

저는 받아들였구요.

 

그런데 주말까지도 아무 언질이 없다가

 이주 월요일 수업 직전에 시급이 싼 다른 강사로 대체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소수정예팀의 5주수업중에 2주가 남은 상황이었고, 저는 황당하기 그지없었죠.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의 수업에 대해 약속한 강사료라도 제대로 받아야하는데, 이게 많이 불안하다는 겁니다.

제가 이 학원에서 전에 급여를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6월부터 일을 했는데, 6월치 강사료에 대해서도 결재 올라갔으니 곧 지급될거란 말만 듣고 아직 못받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계약서를 쓰지 않은 것이 큰 실수였다고 여겨집니다만,

전속도 아니고 이제까지 많은 학원에서 구두 약속으로 수업을 진행했었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줄 알았습니다.

 

저는 주로 실장과 의사소통을 했었는데 이분과는 말이 잘 통했기 때문에

학생관리나 수업운영은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수익이 나질 않는다고 대표라는 사람이 기습적으로 저를 잘라버린거죠.

 

대표라는 사람은 얼굴도 모르고 말을 나눠본 적도 없습니다.

수업 시작하면서 그래도 인사는 해야하지 않느냐고 하니까 실장이 말하기를,

일반적인 학원장들과는 달리 비지니스하는 사람이라 굳이 예의 차릴 것 없다고 하더군요.

 

요컨대 월요일에 잘렸고, 받아야 할 강사료는 (약 700만원) 주겠다고 말은 하는데 언제 줄지 모르겠고,

계약서를 안써서 불리한 상황인데 뭔가 액션을 취해야 할지, 어떤 액션이 가능할지 답답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일도 손에 안잡히고 이거 참..

 

학원강의나마 하는 덕분에 예술하면서 그럭저럭 먹고사는데, 

이런 경우를 당하니 정말 얼마나 더 바닥을 쳐야 하나 싶습니다.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대처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제가 너무 조용히 잘려준걸까요? 

학원가서 큰소리 내고 드러눕기라도 했어야 하는거였을까요?

 

아 자괴감이 쓰나미처럼 강타하는 여름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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