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요즘은 힘들어서 운동 횟수를 못 채우는 일은 거의 없어요. 메뉴를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는 대개 통증 때문이죠.


 다만 그 통증이란 게 뭔가 엄청난 통증이라기보다...성가신 아픔에 속하는 거예요. 엄청난 통증이 아닌 이유는 운동 후에 늘 휴식을 충분히 취하거든요. 나름대로 휴식도 취하고 맛사지도 받고 스트레칭도 하고...이제 확실하게 운동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운동을 하는데, 팔 안쪽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나는 듯한 아픔이 느껴지면 도저히 진행을 할 수가 없는 거죠.



 2.차라리 왕창 아프면 모르겠는데 팔 안쪽에서 조그마한 폭발이 일어나거나...또는 끈 하나가 끊어지는 듯한 종류의 국소적인 아픔을 견디는 게 더 성가신 편이예요. 그리고 그런 아픔은 외부가 아니라 신체의 내부 어딘가에서 느껴지기 때문에 맛사지나 스트레칭으로도 해결이 어렵고요. 그냥 푹 쉬는 수밖에 없어요.



 3.이렇게 신체의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계속 통증이 느껴지다 보니, 파워플레이트를 자주 애용하게 됐어요. 피트니스에서 파워플레이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지는 않는 편이었는데 진동을 통해서 맛사지를 하면 내부까지 전달이 잘될 것 같아서요. 


 효과가 확실한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운동 후에는 파워플레이트를 통한 정리운동(?)도 병행중이예요.



 4.휴.



 5.수영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요즘은 수영도 종종 하곤 해요. 아예 힘을 안 써도 근육이 아프고 힘을 너무 써도 근육이 아픈...이상한 상태가 있거든요. 그때는 물살의 저항으로 몸에 부하를 주면 묘하게 나아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요. 


 수영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잘 못하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어딘가에 묵으러 갈때도 수영복을 잘 챙겨가지는 않아요.



 6.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제 7월이군요. 나의...생파 시즌이 온거죠. 그래서 듀게생파나 해볼까 해요. 그래도 듀나게시판이 역시 여러 커뮤니티들 중 괜찮은 곳이예요.


 최근에 다시 연락을 트게 된 어떤녀석이 있는데 그동안 채식주의자+페미니스트로 클래스체인지를 했더라고요. 이 자를 생파에 불러볼까 하다가...비건이면 고기가 있는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불편해하지 않을까봐 물어봤어요.


 '이봐, 같은 장소에 고기가 있는 것만으로도 불편한거야?'라고 묻자 그건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그래서 생파에나 한번 불러볼까 했는데...또 다른 문제가 있는거예요.



 7.왜냐면 이 작자는 어떤 커뮤니티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거든요. 그런 사람을 초대할 때는 적당히 다른 생파모임에 낑겨 넣는데...문제는 이거예요. 위에 썼듯이 비건+페미니스트란 말이죠. 양아치들과 생파, 야만인들과의 생파모임에 끼워넣는 건 당연히 불가능해요. 그리고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과의 생파에 끼워넣어도 아무것도 아닌 말이나 반응을 불쾌하게 여길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그래서 생각해 보니 역시 듀나게시판생파에 끼워넣는게 제일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에게 뭐라고 해야하나...'제법 개념있는'이나 '가장 pc한'이나 '그래도 얼굴 보며 말할땐 좀 싸가지있는'같은 표현들을 만지작거리다가 말했어요. 


 '제일 덜 무례할 것 같은 사람들이랑 생파할 때 너한테 연락할께.'라고요. 듀게를 묘사하기에 알맞을 것 같은 표현이 그거일 거 같아서요.


 생각해보면 이것도 편견일 수 있겠죠. 채식주의자이고 페미니스트라고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좀더 섬세하거나 예민할 거다...라고 지레짐작하는 것도 말이죠.


 

 8.뭐 어쨌든...7월 중순부터는 이런저런 스케줄이 많아서 듀게 생파는 7월 첫째주나 둘째주에 하는 게 어떨까 해요. 대부분 직장인이라면 주말에 하는 게 역시 편하겠죠? 


 생파라고 해서 별건 없고 그냥 각자 음식 하나 가져와서 나눠먹는 거면 돼요. 7월 첫째주~둘째주에 시도해보고 싶으니 관심있는 분은 쪽지로 연락주세요. 답장으로 오픈챗방링크 드림.


 

 9.사실 생파에 오시면 최대한 재밌게 해드리고 싶지만...미안하게도 그러기가 힘들어요. 사실 재미라는 게 그렇잖아요? 어느정도의 무례함이나 어느정도의 야만성을 공유할 수 있어야 서로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단 말이죠.


 하지만 위에 썼듯이 듀게는 내 인식 안에서 '가장 덜 무례해야 할 사이트'같은 거라서요. 어쩔수 없이 내가 가진 재미의 98%가 제한당하고 말죠. 그래서 생파에 오시면 좀 노잼이실 수도 있는 거예요.


 이렇게 쓰면 내가 마치 듀게를 높이 평가하는 것 같겠지만 그건 아니예요. 어쨌든 오실 분 있으면 쪽지 한번씩 주세요.





 -----------------------------------------------------





 위에 쓴 비건+페미니스트의 닉네임을 정해봐야겠군요. 흠...'바가지머리'라고 해 두죠. 


 궁금하네요. 위에는 바가지머리가 파격적인 클래스체인지를 했다고 썼잖아요. 그런데 바가지머리 쪽에서 보기에 더욱 파격적인 변화를 겪은 건 그일까요 아니면 나일까요?


 사실 나는 이미 지금의 나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내가 진짜 나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오랫동안 나를 안 본 사람들의 리액션을 통해서만, 내가 얼마나 많이 바뀐 건지 자각할 수 있게 됐단 말이죠...이제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90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95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358
109318 미국에 있으면서도 영어 공부하기 힘드네요. [13] 잠시만 익명. 2011.01.17 3588
109317 캐슈미어 태그 글을 보고- 떼어야 하는 걸 몰랐던 것들 (부제: 어른 되기는 힘들어) [18] 페리체 2011.01.17 3717
109316 신기생뎐은 어떤 이름이 나오는지 홈페이지에 가봤어요. [7] 달빛처럼 2011.01.17 2930
109315 밀라 쿠니스가 그 밀라 쿠니스였던겁니까!!! 그 70's show!!! [5] 비밀의 청춘 2011.01.17 2501
109314 별자리 점은 이제 어떻게 봐야 하는걸까요. [9] 클로버 2011.01.17 2411
109313 핫요가하고 난 후에 여드름이 나요 [9] zaru 2011.01.17 5558
109312 2011 골든글로브 결과 (영화부문만) [5] 바이엘피아노 2011.01.17 3014
109311 [책벼룩]가벼운 소설 위주 벼룩입니다. [3] 라떼 2011.01.17 1415
109310 on the rocks. [3] 말린해삼 2011.01.17 1362
109309 아싸 뜨거운물 나온다!!! [4] 자본주의의돼지 2011.01.17 2212
109308 홍대 농성장 후기 + 필요한 물품 [3] 난데없이낙타를♡현빈 2011.01.17 1921
109307 [양도] 분당 정자동 사시는 분? [2] 가라 2011.01.17 1846
109306 태양은 가득히 - 1 [7] 김몬테 2011.01.17 2055
109305 [듀9] EBS 정의란 무엇인가 [7] 한~량~ 2011.01.17 3818
109304 목욕탕 자리맡기? [33] 퉁이 2011.01.17 4671
109303 '뱀주인자리'가 추가된 날짜별 별자리 분류 [8] fan 2011.01.17 3925
109302 <만추> - 김태용 감독, 현빈, 탕웨이 예고편 [9] fan 2011.01.17 3912
109301 자미두수... [6] JnK 2011.01.17 4823
109300 황해, 구남은 실존인물이었다? [6] 푸른새벽 2011.01.17 3291
109299 13별자리로 난린데... 사실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습니다. 사실 동양의 12지지가 12별자리에 거의 그대로 [2] nishi 2011.01.17 28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