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22:25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03/0012505152
22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임원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 감사팀 소속 인력 등은 이날 오전 어도어 경영진 업무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자산 회수와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는가 하면, 하이브가 보유 중인 어도어의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해오다 하이브 사내 감사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 중이다.
> 하이브가 민희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고 먼저 기사를 터트렸습니다.
사람들은 민희진을 의심하거나 판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이 때 판단을 서둘렀습니다. 다시 한번 민희진 대표님에게 사죄를...)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975806?sid=101
동시에 언론에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였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입니다.
하이브와 빌리프랩, 그리고 방시혁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나 대책 마련은 하지 않으면서, 단지 민희진 대표 개인을 회사에서 쫓아내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일궈 온 문화적 성과를 지키고, 더 이상의 카피 행위로 인한 침해를 막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어도어는 카피 행위를 비롯하여 어도어와 뉴진스에게 계속되는 여러 부당한 행위를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 민희진 측에서 반박 기사를 냅니다만 반응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하이브의 문제제기에 대한 답변은 매우 부실했고 엉뚱해보이는 카피 쟁점을 새로 끌고와서 비난만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https://m.segye.com/view/20240423502306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의 내부 자료에서 경영권 분리 시도 방안을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4월22일 온라인판 ‘하이브,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경영진에 전격 감사권 발동’ 참조>
세계일보가 확인한 이 문서는 ‘5. 목적’ 이라는 제목 아래 ‘하이브 안에서 우리를 못 건드리게 하고’,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씌어 있다.
‘못 건드리게 하고’는 지분이 20% 밖에 없는 어도어가 하이브를 압박할 내부 자료를 확보한다는 뜻으로,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는 경영권 독립을 이루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하이브는 카톡 캡쳐등의 이미지 파일을 흘리며 민희진 측을 더 압박합니다.
이 전에 손가락 논란 때에도 느꼈던 건데 법적 증거로서 아무 가치가 없어도 '짤방'이라는 게 올라가면 그건 굉장한 사실증거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후 민희진이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여론은 민희진에게 우호적으로 돌아섭니다.
그가 사람들에게 '나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감정적으로 호소한 게 먹힌 것도 크지만, 사실관계에서 하이브가 말하지 않았던 것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https://v.daum.net/v/20240426140102692
하이브와 민 대표간 계약이 이례적인 것은 주식 보유 기간과 대표이사 재직 기간 두 가지로 경업금지기간을 묶어놨다는 데 있다. 민 대표는 어도어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하고 있거나 주식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어도어의 대표이사 혹은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면 경업금지를 지켜야한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대표이사로 최소 5년간 재직하며 경업금지를 지키도록 요구해왔다. 그러나 대표이사로 물러난 후에도 주요 주주로 남아 경쟁사를 차릴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경업금지조항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에 따르면 민 대표는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 18% 중 13%는 향후 하이브에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가 있다. 이는 올해 말 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나머지 5%는 하이브의 동의 없이는 하이브 혹은 외부에 매각할 수 없도록 규정됐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동의 없이 매각하는 방법 외에는 잔여 지분에 대한 권리를 포기할 수도 없다.
민 대표 입장에선 보유 지분 중 5%는 풋옵션이 설정돼있지 않은 데다 하이브의 동의 없이는 처분할 수도 없는 만큼 하이브 측이 마음만 먹으면 이를 볼모로 경업을 무기한으로 막을 것이라고 우려할 수 있다. 상장 등 투자금 회수방안이 막혀있는 어도어의 소수지분을 눈여겨 볼 투자자도 없기 때문이다. 민 대표가 "평생 하이브에 묶이게 됐다"고 토로한 부분이 이 부분으로 보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재직 뿐 아니라 지분 양쪽으로 경업금지를 묶어둔 것은 이례적인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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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볼 때는 이 부분이 "경영권 찬탈" 쟁점의 최대 핵심입니다.
1. 하이브는 민희진이 하이브의 허락을 받지 않으면 주식 5%는 팔 수 없게 계약조건을 넣어두었다
2. 민희진이 하이브의 주식을 1%라도 가지고 있으면 하이브에서 다른 엔터를 세우거나 다른 엔터로 옮겨서 동종업을 할 수 없다
3. 민희진은 다른 회사로 뉴진스를 빼와서 같이 일을 할 수 없다.
그러면 남는 계획은 딱 하나입니다. 민희진이 어도어 이사로 남아있으면서 어도어를 하이브로부터 사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카톡에 나온 계획을 실행한다고 쳤을 때 그 현실성이 극히 떨어집니다.
이 이야기는 첫번째 기사가 떴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던 지점이었습니다.
어도어의 주식을 하이브가 80%를 갖고 있습니다. 이걸 파는 건 하이브 마음입니다.
제 아무리 손해가 난들 어쩐들, 하이브가 민희진이나 민희진이 데리고 온 외부 투자자에게 "안팔면 그만"입니다.
(그 전에도 어도어를 어떻게 깡통으로 만드는지 이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실현가능성이 극히 낮습니다. 그럴려면 유일한 소속가수인 뉴진스를 쓰레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데 그럼 어도어를 깡통으로 만드는 이유가 없죠...)
하이브의 제 계약서대로라면 민희진은 다른 데서 대표이사로 일을 할 수도 없고, 하이브의 주식을 사온다는 것도 확정이 없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029779
하지만 중대 걸림돌이 있다. 어도어 이사회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할 경우 하이브는 신주 발행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할 게 뻔하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고 해도 신주 발행은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0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우호세력을 포함해 민 대표가 확보할 지분은 40%를 못 넘긴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다는 시나리오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하이브가 팔 이유가 없다. 어도어는 2022년 매출액 186억원에 영업손실 40억원, 순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위상이 달라졌다. 걸그룹 뉴진스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매출액은 1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커졌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5억원, 26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남은 시나리오는 어도어 측이 뉴진스와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다. 뉴진스는 하이브가 아닌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전속계약을 해지할 권한 역시 어도어, 민 대표에게 있다. 하지만 이 방안은 '최악의 수'가 될 수 있다. 사실상 뉴진스가 전 재산인 회사가 재산을 버리겠다는 것이어서 배임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법적 후폭풍을 각오해야 한다.
결론은, 하이브가 이렇게까지 여론전을 펼치면서 민희진을 대역죄인으로 만들 필요가 없는 건입니다.
민희진의 의도와 아무 상관없이, 그냥 경제적 구도에서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니까요. 뭘 하든 하이브가 주식을 안팔면 그만입니다.
그러니까 역으로 하이브가 왜 이렇게 여론전을 펼쳐야했는지 그 이유를 상상할 수 있게 됩니다.
법률적으로 건드리기도 애매해, 아직 실행한 건 없어, 계획이란 건 어차피 실행불가능해...
그러니까 사람들한테 동네방네 소문이라도 내야죠. 저 여자가 지금 내 재산을 훔쳐가려고 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이 논란 자체가 하이브의 입장만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죠.
이현곤 변호사의 의견은 참조할만합니다.
어도어의 경영자는 민희진인데 민희진이 민희진의 경영권을 탈취한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는가?
카톡만 주고 받았을 뿐이고 실질적으로 주주들에게 해를 끼치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는데 그게 어떻게 배임인가?
민희진도 하이브도 둘 다 말을 못믿겠다...
그러면 주주의 입장에서 두 사람의 행위를 보면 됩니다.
겉으로 드러난 행위는 하이브가 먼저 언론 플레이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이브의 주식이 당시 총 8000억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뉴진스의 컴백 전에 "뉴프티 뉴프티" 같은 배신자 이미지가 형성됩니다.
(어도어의 주식 가치를 떨어트리는 건 하이브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후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하이브가 왜 이같은 기사를 내보냈는지 반박합니다.
민희진은 하이브가 자신에게 경업금지 명목으로 평생 하이브에 묶일 수도 있는 노예계약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계약서를 보니, 하이브가 독소조항을 넣어놨습니다.
이런 면에서 민희진의 "맞다이" 발언을 조금 더 이해할만한 맥락이 생깁니다.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고 지지고 볶든 하이브 사옥에서 깽판을 치든 하이브 대 민희진으로 입장을 정리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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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의 기자 회견 이후 하이브는 원래 입장문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돌연 민희진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문을 발표합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하이브를 완전히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일 핵심이 되는 계약서 상 독소조항에 대한 하이브의 입장문을 봅시다.
이런 식으로 여론전을 할 때 법조계 특유의 말돌리기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하이브가 민 대표를 상대로 이사 충실의무 위반에 따른 업무상 배임죄를 물을 수 있느냐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외부 투자자를 모집해 어도어를 독립시키고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빼갈 계획을 세웠다며 업무상 배임을 주장하고 있다.
만약 배임이 인정된다면 하이브는 주주간계약 위반을 근거로 이들 지분을 액면가 수준에 사올 수 있다. 어도어 자본금(161억원)을 고려하면 액면가에 기반한 매수 규모는 민 대표 지분이 28억원, 경영진까지 포함한 지분이 32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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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읽었습니다. 정리 감사해요. 서태지 말대로 FuXX up music business네요. 이렇게까지 비열할 줄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