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 땀을 별로 안흘리는 체질입니다. 운동을 하고나면 땀때문에 찜찜해 죽겠다는 친구들과 달리 전 별로 운동 후에도 샤워가 절실하지 않더군요. 친구들 중에는 운동 하면서 몸 주변부터 티셔츠가 땀에 쩔기 시작해 운동 마칠 때쯤엔 배 부위까지 땀이 번져있는 친구도 있었으니 그에 비하면 정말 땀이 안나는 편이었지요.

 

근데 제가 땀을 안흘리는 체질인 이유를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그냥 땀날 때까지 운동을 안한거더라구요. ㅡㅡ;

 

오랜만에 헬스 가서 제 맘대로 안하고 트레이너가 시키는대로 이저 저거 코스 돌다보니, 자전거 타는 와중에 얼굴에서 땀이 흘러 티셔츠로 주룩주룩 흘러내리고 있더군요. 역시 그동안 혼자 한 운동은 운동이 아니라 설렁설렁이었나봐요. ㅡㅡ;;; 이번엔 제대로 맘먹고 돈을 부어서 개인 트레이너를 붙이기로 했는데, 운동도 운동이지만 식단 조절하라고 말하는 거 보니 끔찍하더군요. 그 맛없는 닭가슴살에다가, 제가 좋아하는 온갖 음식들 다 금지당하고 아무 맛도 없거나 심지어 쓴맛이나 나는 온갖 야채들을 드레싱도 없이 생으로 우걱우걱 먹으라고. ㅠㅠ

 

여하튼, 망가진 몸이 좀 회복되야 할텐데... 끔찍하기도 하고, 은근 기대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2.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집단소송이 이루어진 것은 주로 정보유출 사고에 관한 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옥션, 다음 등. 대체로 원고 패소로 결론났지요. 회사들이 그런 정보 유출에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할만한 대비는 다 했는 이유로. 이런 집단소송에서 피고측이 박살난 대표적인 사례가 항공 마일리지 청구소송이고, 그 중의 하나가 지난주에 결론났습니다.

 

1차 공격 대상은 엘지카드(현 신한카드)였는데, 얼마 전 무한도전 '죄와 길' 편에 출연한 적 있는 장진영 변호사가 사법연수원생 시절에 제기한 소송에서 시작됐었죠. 엘지 트레블카드는 사용백 1천원당 2마일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주겠다고 했었는데, 어느날 그걸 1500원당 2마일로 바꿨습니다. 장변호사는 이게 무효라며 남은 유효기간까지 다 1천원당 2마일로 내놓으라고 소송을 냈고, 신한카드는 김앤장을 변호사로 쓰며 버텼습니다만 졌습니다. 탄력받은 장변호사는 같은 처지인 사람들을 모아 아예 신한카드에 집단소송을 내버렸죠. 거기서 이긴 후, 똑같은 행동을 한 시티카드에도 집단소송을 냈습니다.

 

100여명이 소송을 했고, 지난주에 원고 승소로 판결났습니다. 저도 같은 처지인데, 지금 추가 소송 원고를 모집중인데 할까 말까 미치겠네요. 사용액이 많진 않은지라 이겨봤자 받을 마일리지가 몇만마일씩 되는게 아닌지라, 시티카드가 대법원까지 버텨버리면 이기더라도 소송비용이 더 들어버릴 것 같아요. ㅡㅡ; 그냥 시티카드가 최종적으로 소송에서 지고, 같은 처지인 사람들에게 모두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착한 짓을 할까요? 그냥 소송 제기한 사람들한테만 마일리지 주고 입막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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