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가방을 주웠습니다. -_-

2010.08.30 09:07

질문맨 조회 수:8239

제 몸안에는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기운이 흐르는지 물건을 참 잘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잘 줍기도 합니다.

 

지난주에 돈 15000원과 영화티켓을 잃어버려서 참 곤란해 했는데 오늘은 출근길 버스안에서 루이비통 가방을 발견했네요.

 

불행히도 여자분의 루이비통 가방은 아니고 남자분 서류가방이에요. 가방이 든 것도 없이 참 무겁던데 그래도 수첩안에

명함이 있어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루이비통 가방이 참 비싼 것인가 봐요. 남자분에게 연락을 하니까 바로 사람 보내서 찾아 오겠다고 하시던데...

 

그래서 막연한 기대로 미혼의 처제라던가, 미혼의 여동생이라던가, 미혼의 여성직원분이 오지 않을까 여겼지만 역시나

부인이 차를 몰고 연락한지 20분 만에 도착하셨네요.

 

차를 몰고 급히 오셨던데 간이 주차 밖에 안되어서 특별한 사례를 못 받았고 그 분께서 명함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꼭 사례를 하시겠다고. 그러면서 바라는 사례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딱히 생각은 안나더라고요.

 

도너츠나 커피 정도의 사례를 받은 것이 그 동안의 경험이긴 한데 역시 루이비통이니까 조금 더 큰 사례를 바라도 되는 건가요?

 

그럼 역시 소개팅이라던지 , 소개팅 이랄까,  소개팅 같은 이런 사례가 떠오르기는 하는데 역시 초면의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닌 거겠죠?

 

하긴 그 분 친구분이 지금 제가 출근하고 있는 회사에 있다고 하시던데 역시나 남자분이더라고요.

 

사실 여자분 수첩이나 지갑 주워도 별 다른 일은 없었으니 기왕 줍는 거라면 로또라던지, 주인없는 세종대왕이나 신사임당 그림을 줍고 싶긴 하네요.

 

아니 안 주워도 상관 없으니 더 이상 뭘 잃어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_-

 

 

하하 설마 잃어비린 분이 듀게분일리는 없는 거겠죠? ^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6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31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42
126074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underground 2024.04.26 182
126073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catgotmy 2024.04.26 188
126072 프레임드 #777 [4] Lunagazer 2024.04.26 72
126071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2] 산호초2010 2024.04.26 543
126070 한화 이글스는/류현진선수의 스트판정 논란에대한 크보 입장입니다 [4] daviddain 2024.04.26 170
126069 낚시터에서 들은 요즘 고기가 안잡히는 이유 [2] ND 2024.04.26 448
126068 토렌트, 넷플릭스, 어중간하거나 명작인 영화들이 더이상 없는 이유 [2] catgotmy 2024.04.26 593
126067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5] 로이배티 2024.04.25 455
126066 에피소드 #86 [4] Lunagazer 2024.04.25 79
126065 프레임드 #776 [4] Lunagazer 2024.04.25 83
126064 ‘미친년’ vs ‘개저씨들‘ [1] soboo 2024.04.25 988
126063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85
126062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132
126061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2] 상수 2024.04.25 363
126060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3] Sonny 2024.04.25 1470
126059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57
126058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249
126057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441
126056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상수 2024.04.25 349
126055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20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