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차 보는데 정말... 요근래에 본 모든 영상물 중에 가장 강렬하고 충격적이었어요! 잠시 다른 게 눈과 뇌에 안 들어오 정도..

어쩜 이렇게 인물이 입체적이지.. 말도 안되는 데 그럴듯한 거 있잖아요. 추리소설 좋아하는 분들한테도 추천


분위기와 영상이 너무 그럴 듯해서 아 좀 말이 안 되는데 넘어가자 하고 보고 있으면 적절한 설명이 등장하고, 사실 이 설명도 생각해보면 좀 아귀가 안 맞는데 영상이 훌륭하니까 넘어가자~ 하면 거기에 대한 또 그럴듯한 설명이 나옵니다.


*최근회차 약스포


(제가 생각한 건 효린이 머릿속에서 봤다고 하는 화영의 죽음이었어요, 이 아이가 관련이 된 걸까, 일부러 힌트를 주는 걸까 계속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어릴때 본 인형의 집이었고.. 무슨 이런 인형의 집이 있어.. 했더니 미술작품이었고.. 그 미술작품 작가의 현 상황에 대한 암시 혹은 이후에 오히려 그가 정상이 아님을 짐작하게 하는 근거가 되고.)

*스포끝


그냥 너무 모든 게 훌륭합니다. 처음에 너무 말도 안 되게 얽히는 것 같아서 좀 그랬는데 다 익스큐즈되고요, 제가 박찬욱감독 중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요소 대다수는 사실 정서경 작가의 것이었구나 깨닫게 되네요.


보면서 스스로 기대치를 낮추려고 '이렇게까지 극적으로 끌고 가면 나중에 허무할텐데.. 결말이 아무리 별로여도 다 용서해주자' 하고 걱정하다가도 아직까지는 다 잘 충족되는 것을 보면서... 와 무섭네요.


그리고 원기선 장군의 연설.. 반복되는 그 문구(가장 낮은 곳에 있던 자를 가장 높고 빛나는 곳으로 어쩌고)와 당시의 흑백필름 영상이 반항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반인륜적인 사이비종교를 볼 때처럼 이상하게 소름끼치고 정말 어떤 비밀집단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줍니다. 전체적인 연출의 힘인가. 이것 또한 극의 무게를 잡아주는 요소같아요.


원상아 관장의 캐릭터는 매 회차마다 팔색조마냥 바뀌네요 근데 다 그럴듯해요


잡담

-효린엄마가 최근회차에서 파란색의 보색인 노란 옷을 입고 나왔어요. 김고은과 처음 좋은 레스토랑에 가서 꼬실 때?는 아예 물감 파랑색을 입어서 저 사람 자체가 푸른 난초인가보다 했는데.. 노란색은 어떤 의미일까요.

-다른 세자매는 가난한 자매 설정에 맞게 가난해보이게 꾸미고 나오느데-특히 막내는 프로필 검색하면 못 알아볼 정도..- 김고은은 제 기억엔 처음부터 너무~ 부티가 나요. 헤어 메이크업 의상 모두 그런데 전 김고은 외모를 좋아해서 즐겁게 봅니다 ㅋㅋ

-엄기준은 처음엔 못 느꼈는데 요즘은 볼수록 눈빛이 너무 차갑고 뱀같고 무섭습니다. 연기의 힘일까요, 아니면 극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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