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3 15:19
저희 집은 딸만 셋 입니다.
둘째만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지요.
벌써 초등학교 6학년 입니다.
얼마 전에 학폭을 했습니다.
저희는 7호(반 분리)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반 친구들 전부 진술서를 써주고,
그 중에 직접 목격한 학생 2명은 직접 진술해주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이 학폭을 경찰에 넘겼고요.
결과는 2호 4호.
9월 1일 개학을 했고 가해학생은 피해자인 제 조카가 있는 반으로 돌아왔습니다.
9월 2일 조카는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우리 가족이 7호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성폭력이었기 때문입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가해학생은 두 명의 아이들에게 조카를 붙잡고 있으라고 시키고
조카의 성기를 잡아당기고 주무르고 더러븐 말을 지껄였습니다.
고통스러워하며 복도 바닥에 쓰러진 조카를 보며 비웃었습니다.
그날 학폭위는' 남자 아이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장난'으로 결론 지었답니다.
장난은 서로 즐거운 것입니다.
한쪽만 즐겁고 나머지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학폭위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이 끝까지 가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성당에서 할머니들이
'멀쩡한 남의 아들 범죄자 만들려고 하는 정신 나간 여자'라고 제 동생을 모함했기 때문입니다.
이건 2차 가해라고 생각합니다.
가해학생 부모들은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가해학생은 한 번은 실수였고 나머지는 오히려 제 조카가 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아이는 절대로 반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3학년 때 이 아이를 대상으로 학폭을 했지만 마지막에 조카가 보복이 두렵다며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니 제 조카를 얼마나 우습게 보았을까요.
셋째 막내 동생이 학급분리를 위해 국민청원을 했습니다.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ng/E1F03765BE846C41E054B49691C1987F
2022.09.03 15:47
2022.09.03 16:10
동의했습니다.
2022.09.03 16:23
정말 3자 입장에서도 끔찍하고 치가 떨리는 일이네요. 바로 동의하고 왔습니다.
2022.09.03 18:26
아이고 아이가 느꼈을 괴로움 생각하면 ㅜ ㅜ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학폭이 심심찮게 일어나는데(동네가 외진 곳 평준화? 아파트 하나라 형편이 다들 비슷비슷합니다)
피해자는 형벌?이 넘 물방망이라고 억울해하고 가해자는 형벌?이 넘 가혹하다고 억울해하고
2022.09.03 23:10
장애까지 있는 학생이 피해자였는데도 이렇게 관대하게 결과가 나오는군요. 부디 잘 해결되길 빕니다.
2022.09.04 12:27
2022.09.04 13:43
동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9.05 11:05
동의했습니다. 학생들이 이런 거 보면서 뭘 배울지... 백날 도덕교육하면 뭐하나란 생각도 드네요. 조카분과 가족분들이 받은 상처 잘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의했습니다. 앞으로 넘어야할 산이 많이 남았을텐데 지치지 않고 뜻하신 성과를 얻게 되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