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1 23:09
- 중요한 스포일러는 하지 않는 걸로.
(참으로 의미심장한 포스터입니다.)
- 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킴이었군요. 이전부터도 내내 중요한 캐릭터이긴 했지만 뭔가 좀 지미의 폭주를 막는 안전 장치 같은 역할이 더 컸다면, 이번 시즌에는 비중도 많이 커졌고 뭣보다 그냥 킴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지미가 살짝 뒤로 밀려나서 서포트 역할을 하구요.
전 그게 꽤 괜찮았습니다. 왜냐면 이제 '브레이킹 배드'의 이야기와 접점이 커지면서 지미와 마이크는 본격적으로 예정된 미래를 위한 스텝을 밟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전보다 흥미도가 좀 떨어집니다. 솔직히 프링, 지미, 마이크의 미래는 우리 이미 다 알잖아요. 제게 정말로 신경 쓰이는 건 킴과 나초입니다. 제발 이 사람들 좀... ㅠㅜ
(사실상의 주인공 킴, 키미, 킴벌리님. 참 많은 일을 겪으십니다.)
- 그래서 그런가. 이번 시즌엔 유독 지미와 킴에게 애틋한 장면이 많네요. 후반에 충동적으로 저지르는(?) 장면 같은 부분도 음악 같은 것 없이 조용 심플하게 배우들 숨소리 들리는 느낌으로 전개되는데 연기들이 좋아서 참 짠했구요. 또 막판에 지미가 킴 걱정할 일 저지른 부분에서 킴이 보여주는 모습, 배우의 연기 다 참 간절하고 좋았습니다. 그렇죠. 어차피 나중에 파탄내서 시청자들 마음 찢어 놓을 거라면 이 정도 빌드업은 해줘야!!! ㅠㅍㅜ
(얼핏 보면 통하는 것 같지만 사실 상극에 가까운 둘입니다만.)
- 사실 마이크가 프링과 '결국 이어지는' 그 전개는 좀 납득이 안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마이크가 이미 저질러 놓은 일들이 있다지만 그래도 프링과 본격적으로 손을 잡을 것 까지야 있나 싶더라구요. '복수'로 대충 퉁 치고 공감대 생긴 척하면서 넘기는데, 마이크야 뭐 이 세계관에선 그 천하무적 저격총만 있음 혼자서도 복수 쯤이야 껌인 양반인데요. 사실 이 양반이 그동안 보여준 능력치를 보면 프링이라고 못 죽이겠습니까? ㅋㅋㅋㅋ
게다가 마이크는 어쨌거나 인간적인 면, 정의로운 면을 아예 포기하는 캐릭터는 아니잖아요.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을 신경 안 쓰는 사람도 아니고. 뭣보다도 본인의 복수보단 며느리와 손주의 삶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 그런 일에 뛰어들어 버리면 어쩔...; 제 느낌으론 아무리 봐도 마이크와 프링은 안 맞습니다. 프링에겐 마이크가 절실하지만 마이크에겐?? 이게 계속 좀 껄끄럽네요. 허허.
(내 손가락에서 번개도 나간다고!!! 쿠콰콰콰와앙아야!!!)
- 그리고 하워드 말이죠.
지미와 킴이 하워드에 대해 내리는 평가가 아예 틀린 건 아니긴 합니다. 변호사 능력보단 영업 쪽에 어울리는 사람이고. 자기 중심적인 면이 강하고 남들 시선 지나치게 신경쓰고. 또 그러면서 자기는 착한 사람이라고 믿고 싶어하고... 뭐 다 틀린 말은 아닌데요. 솔직히 그냥 평범한 레벨로 찌질한 사람 아닌가요. 바꿔 말하면 평범한 레벨로 그리 나쁘지 않은 사람인 것 같은데. 지미야 원래 그런 놈이고 둘 사이에 역사도 있으니 그럴 수 있다 쳐도 킴까지 하워드에게 이를 가는 건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저 말고 다른 분들은 정말로 하워드가 그렇게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셨나요. 괜히 궁금합니다. 아니 솔직히 하워드가 지미보다 나쁠 게 뭡니까? ㅋㅋㅋ
(저 얄미운 랄로님하... 하아...)
- 나초에 대해선 뭐 할 말이 없네요. 그저 "아 작가님들 좀, 제발!!!! ㅠㅜ"
(어쨌든 드디어, 레알, 혼모노 '사울'이 출동하는 시즌이었습니다.)
- 그래도 어쨌거나 드라마 제목이 있으니 지미 얘기도 조금만 더 해 봅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히히히 절차 따위 엿먹으라능!' 하고 대충 막 나가는 '사울'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데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근데 뭐랄까, 미국 변호사 이야기니까 가능한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변호사가 검찰과 수시로 딜 해서 재판 전에 일을 끝내는 게 일상이고. 또 재판에 가더라도 말빨과 쇼맨십이 상당히 먹히는 동네니까요. 거의 법리와 증거 다툼으로 시작되고 끝난다는 한국 풍경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아니 뭐 미국식이 더 나아 보인다든가 그런 건 아닙니다. 오히려 '저래도 되나?' 싶은 부분들이 참 많이 보여요. ㅋㅋㅋ
(사실 이번 시즌 지미의 고생은 다 '그래도 쌉니다'. 별로 불쌍하지도 않음.)
- 그리고 또 드는 생각. 결국 프링프링과 친구들만 안 만났으면 사울과 킴은 어떻게 됐을까요. 뭔가 변호사계의 의적 같은 캐릭터가 되어서 나름 유쾌 상쾌하게 잘 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애초에 출생이 '브레이킹 배드' 월드 소속이니 어쩔 수 없는 운명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좀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 시리즈의 테마랄까... 그게 선과 악의 유혹 속에서 흔들리고 흔들리다 결국 악 쪽으로 기울게 된 자들의 기구한 팔자들 보여주는 거잖아요. 근데 이걸 뭔가 좀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교훈 같은 이야기로 만들기엔 '카르텔의 친구'라는 선택지는 너무 격하게 세요. 캡사이신이 너무 거해서 그 선택에 공감하기가 어렵고 그래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주기가 좀 그렇습니다.
심지어 막판에 보면 지미가 "넌 여기서 손 털어도 됨. 수고했음. 안녕."이라는 랄로의 말을 듣고도 목돈 한 번 땡겨보자고 그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격하게 적극적으로 걷어 차버리는 전개가 나오는데. 아니 아무리 그래도 지미가 바보 천치가 아닌데 어쩌자고 저러지?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바닥에서 그 밑바닥 인생들과 그렇게 일을 하고도 마약 카르텔과 손을 잡을 생각을 하다니 그게 바보가 아니면 뭡니까. 게다가 가만히 앉아서 생계 유지만 하고 있으면 1~2년 안에 200만 달러가 굴러들어올 상황에서요.
(개인적으론 왼쪽 버전의 이야기들이 더 맘에 듭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너무 '브레이킹 배드' 느낌이, 점점 더 강해져서 말이죠.)
- 하지만 역시나 이건 장기간 이어가는 드라마이고. 이런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 구축과 관계 설정이죠. 그리고 이 시리즈는 그게 참 많이 잘 돼 있는 드라마라 이런 제 맘에 안 드는 부분들에도 불구하고 그냥 몰입해서 보게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ㅋㅋㅋ '이건 좀 아니지 않음?'이란 생각은 가끔씩 해도 전반적으로 그냥 집중해서 보고 있어요.
이제 마지막 시즌만 남았으니 남은 에피소드는 13개, 마지막 에피소드 공개까지 5일 남았으니 대략 시간 맞춰 다 보겠군요.
그럼 다음 주에 올릴 마지막 뻘글을 향해 힘차게 정진해 보겠습니다. 끄읕.
+ 후반의 사막 고생 장면에선 '마스터 키튼' 생각이 나더군요. 그게 뭐 사막 서바이벌 교본 같은 걸 거라 생각은 하지만, 살면서 그거 비슷한 장면을 본 게 '마스터 키튼'의 그 에피소드 이후로 이게 처음이라서요. ㅋㅋ
++ 그리고 '브레이킹 배드'의 주요 캐릭터 한 분이 이번 시즌에 등장하셨죠. 반가웠읍니다.
+++ 우리 프링프링씨가 꽤 매력적인 악당 캐릭터라는 건 부인하지 않습니다. 저도 꽤 좋아합니다만. '베터 콜 사울'을 보다 보면 어째 '브레이킹 배드'만 봤을 때보다 훨씬 더 나쁜 개xx(...)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만 그런가요. ㅋㅋㅋ
2022.09.01 23:53
2022.09.02 09:05
그렇죠. 가까이 두기 싫은 타입인 건 인정. ㅋㅋㅋ 근데 이 댓글 적다가 문득 킴이 이를 가는 이유가 떠올랐네요. 중간에 서류 점검 팀으로 지하실에 처박아 버린 것 때문이었나 봅니다. 사실 그건 누가 봐도 그냥 갈굼이었는데 끝까지 '너한테 기대가 커서 일부러 그래봤음' 이라고 핑계나 대고...
전 특히 마이크가 좀 이해가 안 되는데. 그래서 요즘엔 며느리까지 좀 고까운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냥 니 힘으로 좀 살지? 아무리 시아버지가 산타 모드여도 이미 그 정도 지원해 줬음 좀 시아버지 눈 앞에서라도 이제 다 만족한 척 하고 뭐 부족한 티는 절대 내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해요. ㅋㅋ
2022.09.01 23:57
아마도 시즌 5에서 제일 유명한 장면이 아닐까요? ㅋㅋㅋ.
하워드는 시즌 초기엔 전형적인 왕재수 캐릭터로 보였다가 시즌이 지나면서 껍질이 벗겨지는 게 흥미롭죠. 전형적인 금수저 출신이고, 자기애도 강한 편이지만 실제로 좋은 사람이란 설정이 오히려 참신했어요. 행적을 짚어 보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억울하게 낀 감이 있죠. 지미가 그렇게 싫어하는 이유도 하워드 탓이라기보단 지미 본인의 자격지심이 더 커 보였습니다. 이때까지 본 엄친아 캐릭터 중엔 제일 호감이었네요.
마이크는 확실히 본인보단 가족에 우선을 두고, 본인이 그어 놓은 선 안에선 도덕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선한 인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범죄를 직업으로 삼은 후에는 (본인이 자조하는 것처럼) 완벽한 범죄자처럼 행동하죠. 가끔 무쌍 모드로 들어설 때는 무슨 살인 기계로 돌변하는데, 그때마다 이 양반이 혹시 젊을 때 참전했던 월남전에서와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범죄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닐까 궁금했습니다. 어차피 범죄에 발을 들인 이상 여긴 전쟁터나 다름 없고, 네가 안 죽으면 내가 죽으니까 내가 먼저 죽인다는 식이죠. 월터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여기도 합리화가 꽤 돌아간 느낌이랄까요? 프링한테 붙은 이유도 무슨 인격적인 호감을 느꼈다던가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프링의 프로페셔널한 면이 마음에 들어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왕 발을 들인 거 꼬투리 안 잡히고 완벽하게 하자는 거죠. 월터는 그 정반대였으니까 그렇게 싫어했던 것도 이해가 가더라고요.
프링은 원래도 자기 부하 장기말 버리듯 버리는 성격이지만, 나초랑 엮이니까 말씀대로 훨씬 개XX처럼 보였어요 ㅋㅋ. 시즌 6에서는 드물게 인간적인 모습이 몇 번 등장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사막 장면에서 나온 노래는, 처음에 듣고 그 유명한 에미넴 노래인 줄 알았습니다. 왜 이리 생뚱맞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원곡이 있더군요.
2022.09.02 10:12
맞아요. 전형적인 상류층 빌런으로 시작해 놓고 조금씩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드니 뭔가 실제(?)보다 더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느낌. ㅋㅋ 분명히 재수 없는 부분이 있는 캐릭터이긴 한데 말이에요. 게다가 시즌 5에 오니 갑자기 지미가 너무 못되게 굴어서 더 하워드 편을 들게 되는(...)
네. 결과적으로 보면 '브레이킹 배드'나 이 시리즈나 주요 인물들 중에 선한 인물은 없죠. 그래도 마이크 정도면 상대적으로 나름 준수한 원칙도 양호한 편이라 자꾸 '착한 사람'으로 착각을 하게 되네요. ㅋㅋ 말씀대로 무쌍 찍을 때 보면 그냥 살인마 맞구요. 다만 본인 취향에 프링이 그럴싸하다 해도 '가족 우선'이라는 원칙이랑 안 맞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론 좀 거시기했습니다.
프링의 인간적인 모습이라니. 기대해 볼게요. 기왕이면 좀 나이브한 쪽으로 인간적이었으면 좋겠네요. 인간적으로 불타는 복수!! 이런 거 말구요. ㅋㅋㅋㅋ
2022.09.02 09:45
2022.09.02 10:43
초반 시즌들에서 지미와 킴이 나란히 벽에 기대 서서 담배 피우는 장면이 둘의 관계 진전에 따라 함께 이 닦는 걸로 바뀐 것 같더라구요. 둘의 관계나 심경이 중요한 변화를 맞을 때마다 이 닦는 모습에 살짝 반영하는 것 같기도 했구요. 랄로의 그 의문은 제게도 유효합니다. ㅋㅋㅋ 애초에 어떻게 가까워졌는지는 거의 안 보여주니 궁금한데. 대략 킴에게 없는 지미의 모습 때문이었겠거니... 하면서 보고 있네요. 지미가 자꾸 나쁜 길(?)로 인도할 때 킴 반응을 보면 그런 것 같아요.
나초의 '가장 감정적인 장면'이라니. 좋은 건 하나도 안 떠오르지만 기대... 하겠습니다... ㅠㅜ
2022.09.02 12:15
시즌 1 초반에 지미가 작은 사기를 쳐서 방송에 탈 때 하워드는 한심해하지만 그걸 보고 씩 미소짓는 킴을 보면 처음부터 둘은 거의 동류였다 뭐 이런 걸 깔아둔 장치가 아니었나 싶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2022.09.02 14:36
계속 지미를 따라가다가, 제동을 걸다가, 거리를 두다가, 다시 또 따라가다가... 이렇게 반복되는 것 같더라구요. 과연 결말은!!!? (LadyBird님은 이미 알고 계시겠군요 ㅋㅋ)
2022.09.02 09:52
아싸 정서라 그런지 하워드를 지미나 킴이 싫어하는 이유는 이해가 되던데요. 하지만 싫고 말면 그만인데 지미는 선을 넘어요. 자신의 기질에다가 일종의 인정투쟁이 더해진 것이라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선을 마니마니 넘어요.(그래야 범죄물이 되니까)
2022.09.02 10:45
너무 심했죠. ㅋㅋ 시즌 5에서 지미가 한 짓을 생각하면 그걸 다 눈치 채고도 그냥 넘어가는 하워드가 우주 대인배로 보일 정도였어요. 지미도 척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는데 하워드가 자기 죄책감 얘기하며 구원(?) 받으려 하니 '너만 잘 살자고?'하고 빡친 것 같기도 했구요. 그 전까진 하워드에 대해서 적개심을 거의 안 보였잖아요. 음... 안 되겠네요. '베터 콜 사울' 끝낸 후에 '하워즈 엔드' 새 시리즈 갑시다. ㅋㅋㅋ
2022.09.02 12:13
이 시리즈(브배 포함해서) 완전히 호감이기만 한 인물이 어디있겠냐만은 하워드는 그나마 가장 정상적인 축에 속하는 인물이 맞습니다 ㅎㅎ 그리고 킴도 사실 지미 못지않게 굉장히 꼬인 성장사를 거쳤다는 걸 암시하는 플래시백이 시즌 6에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대로 쭉 달리시다보면 마지막에 거의 납득이 되실 것 같습니다 ㅋ 그래도 브배에 비해서 정말 저건 비현실적이다 싶은 수준의 전개는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말씀대로 캐릭터들과 서로의 관계구축이 워낙 뛰어나니까 막 쉴 새 없이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어느새 몰입하다보면 한시즌 끝나있죠. 물론 그 랄로가 지미, 킴 집에 들이닥쳤을 때처럼 똥줄 바짝바짝 타는 시퀀스는 정말 예술이었고
랄로 정말 얘도 걸작 캐릭터입니다 ㅋㅋ 차라리 투코 같은 단순무식 다혈질 캐릭터가 덜 위험해보이게 느껴질 정도로 묘하게 능글 거리면서도 싸이코패스스러운 면모를 동시에 갖췄죠. 브배-베콜사 유니버스에서 두 주인공 제외하면 살라만카 가문이 가장 만악의 근원 아닐까 싶어요.
2022.09.02 14:40
시즌 5 인트로에도 한 번 나왔습니다. 알콜 중독인 듯한 한심한 엄마에게 단호하게 선을 긋는 어린 시절 모습이 한 번 나왔죠. 그보다 심화 버전이 또 나오는 모양이군요. ㅋㅋ 말씀대로 훨씬 흐름이 자연스러워요. 물론 당연히 비약되는 부분들은 있지만 '브레이킹 배드'만큼 티가 나진 않게 잘 다듬은 듯 하네요. 랄로 그 장면은 진짜 훌륭했죠. 갑툭튀 킴 말빨도 간지(?)났구요.
이 시리즈는 ('브레이킹 배드' 포함해서) 늘 '질서'를 지키려는 자들과 그걸 개무시하고 폭주하는 자들 간의 싸움 식으로 전개되는데, 거기에서 폭주계열 끝판왕이 살라만카 패밀리 같아요. 이 분들 보고 있노라면 아무리 멕시코 카르텔이 법 위에서 놀아도 설마 저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늘 듭니다. 어떻게 저딴 식으로 조직을 유지하는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2022.09.02 18:46
2022.09.02 20:43
오 머지 않았네요. 생각해보면 베러콜사울의 주요 인물 중에 하워드가 제일 좋은 사람 아닌가 싶어요. 나초가 심성이 더 좋을 수는 있어도 결국 범죄자이지만, 하워드의 악행은 지미보다 척을 먼저 챙겼다 밖에 없으니.. 그런데 별로 친하게 지내고 싶진 않은 사람인거죠 ㅋㅋ
어차피 큰 돈 들어올 건데 지미가 굳이 그런 선택을 하는 건 이유는 알겠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은 절대 안되요. 프링도 마이크도 월터도 벌만큼 벌고 편히 사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뿐이니 도대체 왜.. 그런데 난 저런 성격이 아니라 큰 돈을 못버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