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7 16:05
병자년
2014.03.07 16:19
2014.03.07 16:22
역시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두가지 욕 중 하나 입니다.
'사기꾼', '모리배'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http://thestar.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09/2014010903207.html
2014.03.07 16:27
아하.. 그렇군요. 저는 오히려 링크글 읽고도 반대로 생각했네요. 도둑들이 있는 버티고개에 밤중에 나가 앉아 있을만큼 어리숙하고 바보스런 사람에게 하는 말인줄.. 아무튼 감사합니다. 역시 뱃길을 이용하려는 장사꾼들이 많이 다니던 길이었나보군요.
2014.03.07 21:45
저도 이상하게 어느날문득님의 표현에 공감이 가는 점이... 유독 저 문장 만은, 유래를 알지 못하면 뜻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제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막연히 '~(뭔가 엉뚱한 짓, 이상한 짓)할 놈들' 이라고 하면, 일단 멍청함. 우둔함 같은 것이 연상되니까요.
2014.03.07 16:24
2014.03.07 16:36
요즘으로 치면 천주학이 아니라 개신학일듯.. 사실 종교관련 이야기 꺼려지지만, 요즘 저는 오히려 거꾸로 생각이 드네요. 속담은 새로 들어온 사상이 혹세무민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졌을 듯 하지만, 요즘 일부? 행태들 보면 옛날에 무당 믿던 무지한 사람들이 종교만 바뀌었을 뿐 같은 수준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듯 느껴집니다. 일부 목사들은 무당으로 보이고, 신도들은 그를 믿는 (열혈)단골들로 보여요..
2014.03.07 16:44
닌모 회원님 기준으로 하자면 한의학 하다도 있겠네요 (....)
2014.03.07 16:42
육갑하다는 표현은 육십갑자를 센다는 의미니까, 그 자체로는 욕은 아니죠. 다만 병신 육갑한다는 좀 부족한 놈이 육갑 센다고 하는 꼴이 웃기다든지 그런 식으로 변형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옛말에는 오히려 병신 같은 정도는 문제도 아니게 쓰였죠. 지랄한다도 사실 간질병 환자를 의미하는 표현이고. 꼽추라든지 곰배팔이라든지. 신체적 불구는 과거의 보다 원시적이고 동물적인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이 천시되었으니까요.
2014.03.07 16:49
육갑을 따질 때 흔히 손가락 마디(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의 열 두 마디, 십간 십이지)로 하죠. 손가락이 없는 사람('손가락 병신')이 육갑을 한다는.. 표현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물론 비하고 욕이죠.
2014.03.07 17:36
재밌네요. 을씨년스럽다가 을사조약과 관계 있다는 것은 사실무근의 민간어원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참 그럴 듯해 보여요.
2014.03.07 21:25
아! 올바른 지적 감사합니다. 본문에 민간어원이라고 밝혀둘께요.
저는 사실 이때까지 저게 맞는 것인 줄 알고 살아왔는데, 말씀 듣고 찾아보니 2009년 기사 중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네요. ( http://dkbnews.donga.com/List/Total/3/01/20090205/34217637/1 )
... ‘을씨년스럽다’는 ‘날씨나 분위기 따위가 몹시 스산하고 쓸쓸한 데가 있다’는 뜻. 일제가 1905년 을사년에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빼앗고 통감(統監)정치를 실시한 이후 이 표현이 생겼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조재삼은 “세상에서 을사년(乙巳年)은 흉하다고 두려워하는 까닭에 지금 생전 낙이 없는 것을 ‘을씨년스럽다’고 한다”고 설명한다. (중략)
이 기사에 따르면 '송남잡지'라는 것이 최근 완역이 되었고, 원글의 탈고는 '을묘년(1855) 8월' 이라고 했으니까 그 글에 비추어 보자면, 말씀하신대로 1905년에 시작된 것은 확실히 아니겠어요.
다만, 을사년(乙巳年)에서 유래가 된 것은 윗글에 비추어서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듯 한데, 그 사료 외에는 정확한 설명이 없네요. 음..
그래서 보다 정확히 하기 위해 국립국어원 사이트를 뒤졌더니 다음과 같은 글(2011년 내용)이 나왔습니다. (http://korean.go.kr/09_new/minwon/qna_view.jsp?idx=66163)
...'질의하신 ‘을씨년스럽다’는 어원 정보가 없어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끝)
윽~ 결과적으로 아직 확실한 정립은 안되었나봅니다. -_-a
2014.03.07 18:46
맹물에 조약돌 삶아먹을놈
<-- 남들보기는 하나도 재미 없어보이는 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비슷한 말로 "맹물에 조약돌을 삶아먹더라도 제멋에 산다"도 있습니다.
2014.03.07 21:39
오오.. 감사합니다!! 찾은 것 외에 다른 문장도 보고 싶었어요. ㅎㅎ
2014.03.07 22:08
글을 다시 읽어 보니 아까 휘갈겨 쓸 때 보지 못한 점이 있어 추가로 적어봅니다.
'병자년 방죽이다' 라는 말의 설명을 거듭 읽어보니까.. 그 당시 유행했을 단순한 언어유희, 말장난에서 생겨난 말로 보여요.
"거 젊은 사람의 행동거지를 보아하니 꼭 병자년 방죽이구먼~ (건방지구먼) "
... 조상님들의 실없음 혹은 위트가 느껴진다면 오바인가요? :)
'갑술 병정이면 다 흉년인가'
네이버 사전에 나온 해설을 단순히 복사,붙이기 해서 그냥 지나갔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삼년을 쉬지않고 연달아 가뭄이었던 거네요. ㄷㄷㄷ 거기에 나라가 좌지우지될 난까지 겹친 것이고...
당시에는 말그대로 '농사천하지대본' 이었을텐데.. 3년간 흉년에 손가락만 빨고 있으면 그 고통이 어땠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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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쓰인 속담의 유래는 없네요? 궁금합니다.
얼마전 어느 분이 버티고개란 지명에 대해 묻길래 찾아보니, 고개 넘어 '한강진' 등 '배 터'로 가는 고개라는 의미에서 시작되어 변형되었다고 나오더군요. 그런데 여전히 제목에 인용된 속담의 유래는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