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일하기, 쉽게 일하기

2010.06.17 11:06

DH 조회 수:3866

회사 생활 하다 보면 갈등될 때가 있어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외부에 짤막한 보고를 해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보고 요청을 받아든 부서에서는 질문 내용을 보더니 저희 팀을 작성 부서로 지정합니다. 팀장님은 만만한 저를 작성자로 지정합니다. 전 제가 아는 저희 팀 업무 범위 내에서 해당 답변을 작성해서 결재를 올립니다.

 

팀장 왈, "이 업무는 우리만 하는 건 아닌데? 이팀, 저팀, 쩌~팀도 한단 말이지. 우리 혼자 답변하면 반쪽짜리 답변밖에 안돼. 해당팀에 다 연락 돌려서 답변 추가하라고 해."

 

연락 돌립니다. 상대팀들 왈, "아 작성부서 니네로 찍혔잖아? 그럼 알아서 해. 왜 귀찮게 하고 ㅈㄹ임?"

 

소식 들은 팀장은 좌절에 빠집니다. "내가 틀린거냐? 왜들 이러지? 이걸 확 임원한테 찔러서 그쪽 팀장들 다 집합당하게 해야되나? 그냥 넘어가야겠지? 에효..."

 

이게 우리 회사 사람들이 쓰레기라 그런건지, 조직이 원래 다 이렇게 돌아가는지 궁금할 정도네요. 머리로 생각하면 이분 생각이 틀린게 아닌데, 솔직히 제 입장에서도 이 팀 저 팀 협조 받으려면 귀찮아요. 그냥 대강 써서 뭉게고싶은 심정이 듭니다. 하지만 옆에서 자꾸 보다보면 전 월급값을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에 또 빠져요. 이래 저래 딜레마. 쉽게 사는 거 싫지 않은데, 제가 생각해도 심한 바닥까지는 내려가고 싶지 않은지라, 늘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회사생활을 보내게 되네요. ㅠ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9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9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78
125610 지나가다 의미불명 펀딩 이야기 하나 좀… [1] DAIN 2024.03.01 179
125609 신나는 노래가 있네요 catgotmy 2024.02.29 120
125608 프레임드 #720 [4] Lunagazer 2024.02.29 82
125607 파묘를 봤어요...(벌써 손익분기점을 넘었네요) [2] 왜냐하면 2024.02.29 705
125606 Psg 내부자?가 푼 썰/여름 이적 시장 계획 daviddain 2024.02.29 129
125605 7호선에서 난리 부리는 할머니를 본 썰 [5] Sonny 2024.02.29 679
125604 영화 러브레터 이야기 catgotmy 2024.02.29 221
125603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1] 조성용 2024.02.29 504
125602 로얄로더 1,2화를 보고 라인하르트012 2024.02.29 252
125601 프레임드 #719 [6] Lunagazer 2024.02.28 91
125600 넷플릭스 [반유키] 감상 [8] 영화처럼 2024.02.28 407
125599 좋아하는 mbti와 사샤 그레이 catgotmy 2024.02.28 210
125598 맨유 새 감독으로 지단? daviddain 2024.02.28 109
125597 (노스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블레이드러너 2049]본 후기 [8] Sonny 2024.02.28 338
125596 호의를 받지 않거나 일이 잘됐을때 catgotmy 2024.02.28 159
125595 [웨이브바낭] 아니 이게 대체 무슨... '매드 하이디'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2.28 292
125594 무능한 상사가 일을 열심히 한다~ [1] 왜냐하면 2024.02.27 400
125593 프레임드 #718 [4] Lunagazer 2024.02.27 74
125592 보리차와 마그네슘 [5] catgotmy 2024.02.27 280
125591 저속노화밥으로 5일간 공복 21시간 다이어트 한 후기 [8] Sonny 2024.02.27 87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