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1

2017.02.17 00:37

Egg 조회 수:988

요즘 고민이 제 매력이 많이 없어졌나 하는 점. 인적인 매력 말고, 이성적인 매력.

사랑하기가 힘들어요. 사랑을 주기도 받기도 힘든 상태란 거죠. 나이가 먹어서 그런가...

그보다 쌓인 마음의 상처들, 새로울 것 없는 만남에서의 감성의 결핍이 절 방해하는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그런 자기연민/혐오의 감정을 되풀이 하며 옛날 생각에 젖을 때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어느 날 택시를 타고 외근 차 이동중이었는데

택시 안 라디오에서 제이슨 므라즈 & 콜비 카일랫의 Lucky가 흘러 나오더군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노랜데, 요즘 들을 일이 없었는데 듣게 돼서 반가웠죠.

세월이 참 빠르다는 지겨운 말을 반복하게 되지만, 이게 벌써 거의 10년 전 노래가 됐어요.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추억이 있는 노래예요.

예전에 사겼던 영국인 여자친구와 제가 정말 좋아하던 노래라 자주 흥얼 거리기도 했고

듀엣곡으로 레코딩을 해서 듣고는 했어요.

여자친구집에서 듀엣 연습도 했었고, 하도 많이 듣고 부르다 보니

우리딴에 어레인지를 해 보기도 했죠.

그 친구도 노래에 센스가 있는 친구라 우리끼리 어레인지해서 부르는 걸 꽤나 만족했어요.


그 때는 그게 지겹도록 듣고 부른 노래라 프로포즈 노래나 축가가 되기는 글렀구나 했었는데

그 친구가 영국에 다시 돌아가고 연락이 점점 안 되기 시작하며...

프로포즈 노래, 축가가 되지 못했던 추억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별로 안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는데

이 노래를 오랜만에 들으니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머지 않아 행운같은 인연을 만나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번에는 갑자기 떠나고, 연락이 안 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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