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30 16:31
인터넷 말고 현실에서 오십 먹은 노처녀가 제 경력 사칭, 제 행동, 심지어 제 천박한 웃음소리까지 따라해요.
제 경력은커녕 근처 분야도 계셔본 적 없는 분께서 왜 저러시는지?
따라하기전엔 자꾸 만나자고 했죠. 심지어 주말이나 추석연휴에도요.
연휴는 가족이랑 보내는거지 언제 알았다고 만나자는건지
걸핏하면 둘다 아는 남자들 욕 심하게 하길래
사실은 나를 증오하는구나 싶어 피하기로 했지요.
피하다보니 제가 했던 얘기들 별거 아닌데
그걸 자기거인양 말하더군요. 제 분야 근처는 고사하고
전혀 상관없는 분야인걸로 아는데말이죠.
게다가 제 웃음소리는 누가 들어도 경악하는
바보같은 웃음소리인데 따라하더군요.
제 평생 처음이네요.
그리고 누가 봐도 오십인데 자기는 액면가 25세라고 주장해요.
저도 노처녀라 당당히 나이 밝힙니다. 되도 안되게
남들한테 나이 더 어리다고 속이지 않습니다.
제 얼굴은 동안도 아니고요. 저보다 연상이시냐고
물어보았더니 화내더군요. 그냥 봐도 그분은
오십으로 보입니다.
이 광인을 12월까지 얼굴 보고 살아야하는 상황이니
밥이 안넘어가고 자꾸 체해요. 그리고 와 자꾸
싫다는데 연락하고 건들이고 흉내까지 낼까요.
재가 그닥 튀는 사람도 아니고 인기인이 전혀
아니다보니 참 낯설은 상황이고 짜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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