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에 대한 반쪽짜리 집착

2010.06.17 16:52

therefore 조회 수:4320


나이드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일까요?

물론 나이에 대한 기대치라는게 있고, 그게 채워지지 않을때 무섭기도 하지만..

젊음 그 자체가 그렇게 좋고 아름답고 매력적인지 잘 모르겠어요

실험적인 기간이고 뭐든 형성중이라 불안하고.. 뭔가 활기차야 할것 같은 강박에 시달리고-

전 가끔은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누구의 시선이나 기대치에서 어느정도 벗어나서

그냥 티비를 봐도 컴퓨터를 해도 죄책감도 불안감도 덜할 것 같아요

아니면 이것도 젊은이의 나이듦에 대한 환상일 수도 있겠죠

어찌됐든 나이도 성장도 각자의 속도가 있을텐데 숫자로 규정된 젊음만 자꾸 비정상적으로 선호되는 게

답답합니다



특히 한국에서의 젊음에 대한 집착은 좀 겉도는 데가 있단 인상입니다

젊음의 모험적인 면이나 가벼움은 오히려 저평가되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의 젊다,는 표현은 얼굴이

동안이라는 것 이상으로 사는 방식을 의미하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이것도 부작용 많죠)

그냥 젊음에 부속되는 젊은 육체와 가능성이라는 측면만 확대되는데

정작 젊은이들은 노인보다 보수적이고 제한적인 판단을 하도록 장려/강요되고..

다소 튀고 개혁적인, 이상에 다가서려고 노력하게 되면 어린애같다는 힐난을 들어요.


우린 결국 어린 얼굴의 수구여야 하는 걸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51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75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163
125938 스즈키 세이준의 3부작 보고 왔습니다. [6] Sonny 2024.04.09 342
125937 에피소드 #84 [2] Lunagazer 2024.04.09 50
125936 프레임드 #760 [4] Lunagazer 2024.04.09 200
125935 Roger Daltrey - Heaven on their minds daviddain 2024.04.09 80
125934 곰돌이 푸의 모험 (1977) catgotmy 2024.04.09 124
125933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4.04.09 389
125932 2024 백상 예술대상 후보 [1] 상수 2024.04.08 405
125931 프레임드 #759 [4] Lunagazer 2024.04.08 64
125930 사전투표하면... 민주당 지지자로 의심받습니다(??), 제 22대 투표용지 길이 상수 2024.04.08 326
125929 요즘 좋았던 예전 노래...들과, 태안여중 밴드부의 커버실력(케이온 실존) [1] 상수 2024.04.08 153
125928 우정과 정치색 [8] Sonny 2024.04.08 519
125927 네메시스 5 신상 돌도끼 2024.04.08 91
125926 [영화바낭] 현시점 기준 아마도 가장 존재감 없을 콩, '킹 콩(1976)'을 봤습니다 [13] 로이배티 2024.04.07 353
125925 프레임드 #758 [4] Lunagazer 2024.04.07 101
125924 한국 정당사에서 ‘국민의 힘’은 역대 최악인듯; [5] soboo 2024.04.07 897
125923 [넷플릭스] '리플리', 와우!! [9] S.S.S. 2024.04.07 523
125922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 (+스포) [1] skelington 2024.04.07 209
125921 커피와 운동 [1] catgotmy 2024.04.07 215
125920 고척은 1회부터 뜨겁군요 [9] daviddain 2024.04.07 169
125919 초간단바낭 ㅡ 뎀벨레 보면 신기하다니까요 daviddain 2024.04.07 7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