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배달 아줌마인 문소리가 힘겹게 골목길을 올라갑니다.

한여름이어서 땀이 질질 흘러요.

문소리: 한 걸음에 30원이다. 이렇게 30원, 60원, 90원... 쌓이고 쌓이면 딸내미 급식비가 되는 거야.  

근데 골목길이 좁고 높아 쉽지 않습니다. 중간 놓인 쓰레기 봉투도 치우면서 갑니다.

참을만 했습니다.

한 여자가 다가와서 이런이런 야쿠르트 있냐고 물어봅니다.

다른회사제품입니다. 없어요.

문소리는 억지로 참습니다.

그러는 중에 전화가 옵니다.

방세 내라면서 신경질 부리는 주인집입니다.

땀은 흐르고 문소리는 신경질이 납니다.

그래도 참습니다.

그렇게 좀 더 올라가고 있는데 저쪽 꼬마 애들이 웃으며 소리칩니다.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있어요?

야쿠르트 없으면

요쿠르트 주세요!

문소리는 드디어 뚜껑이 열렸습니다.

야이씨바...것들이 어디서...내가 우습니? 우스워? (애드립) ...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애들을 쫓아가며 야쿠르트를 던집니다.

골목 여기저기에 팍팍팍 여쿠르트가 터집니다.

그렇게 애들을 쫓아 한참 돌아다니다 돌아옵니다.

근데 뭥미... 야쿠르트카가 없어졌습니다.

헐.

야쿠르트카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한참만에 찾았습니다.

문소리는 목이 마릅니다.

야쿠르트나 먹으려고 뚜껑을 열어봅니다.

근데 야쿠르트는 없고

사람 머리통 두개가 들어 있습니다.

이때, 

 

 

야 야 야 (뾰로롱하는 소리) 요!라는 글자가 화면 가득 뜹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의 제목입니다.

 

문소리는 야쿠르트를 그만 돌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뭐 대충 문소리가 추적하다 보니, 조폭이 나타납니다.

(추적하는 데 다른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문소리는 혼자 조폭과 대면했다가

처얻어맏고 야쿠르트 부대를 끌고 조폭 아지트(동네 공장)으로 몰려갑니다.

공장에 야쿠르트가 난무합니다.

화면에는 '야쿠르트는 칼보다 강하다', 뭐 그런 느낌이 나타나야 합니다.

조폭 두목을 잡고,

문소리가 말합니다.

대체 무슨 짓이지?

두목이 끝까지 시치미 땝니다.

문소리가 피식 웃습니다.

문소리는 두목의 주둥이에 깔대기를 꽂고

야쿠르트를 들이붓기 시작합니다.

쿨럭쿨럭쿨럭.

바닥에 야쿠르트가 흥건합니다.

두목이 쌀 것 같다고 말합니다.

문소리가 다른 아줌마한테 말합니다.

"너 젊을 때 미싱 좀 돌렸다매? 이 새끼 항문을 궤매버려."

한땀 한땀 정성들여 꿰맵니다.

그리고 계속 야쿠르트를 먹입니다.

두목은 인사불성이 됩니다.

그리고 모든 걸 실토합니다.

그 동네에 재개발이 일어날 것이고 등등의 말들... 사건의 핵심에는 국회의원이 관여되어있습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모여 야쿠르트 한잔을 마시며 토론을 합니다.

이건 우리 능력밖의 일이다.

우리들은 개무시되지 않았느냐.

쾌변을 돕는 우리가 숙변 같은 국회의원들을 쓸어버리자,로 결론이 납니다.

그래서 전국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국회의사당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전국의 고속도로는 야쿠르트카로 몸살을 앓습니다.

여의도가 노랗습니다. (항공샷)

난리가 났습니다.

결국 국회의사당을 포위하고

국회의원들은 인질로 잡힙니다.

아... 귀찮아요.

이어서 쓰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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