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오밤중님이 올리신 게시물 제목 때문에 생각났어요.

 

저는 일단 아비정전.

장만옥과 장국영의 그, 땀으로 반짝거리는 피부-이 영화는 배우들 피부가 주인공 같아;,

유가령이 쐬던 선풍기 바람,

필리핀의 야자수.

 

그리고 태양은 가득히.

이글거리는 알랭 드롱의 눈과 바다.

 

또 귀여운 반항아.

여름 방학에 낮잠 자다가 일어나서 짜증내던  샬롯 갱스부르 어린이.

샘나게시리 휴가가는 오빠,  홀아버지, 지루한 여름, 사춘기, 나를 데리고 가 줄 것 같던 피아니스트.

갱스부르 어린이가 길에서 주은 돈을 집어넣던 빨강색 젤리 지갑 생각이 나세요?

 

 

다 옛날 영화들이네요.

 

에릭 로메르의 어떤 영화들, 오종의 어떤 영화들이 떠오르지만 저에게 여름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위 3편이 대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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