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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7월부터 키웠는데 생일 한 달 앞두고 동물병원 응급실에서 새벽에 떠났네요.
워낙 오래 키운데다, 올들어서는 급격한 노화로 앞도 못 보고 소리도 못 듣고 해서 불편한 게 있으면 찡찡 불러댔던 탓에...
개가 없어졌는데도 간밤엔 환청까지 들었어요. 가족들이 한동안은 꽤나... 복잡한 상태로 지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꽤 건강하게 즐겁게 같이 잘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개도 그렇게 느꼈길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평생 살았던 집에서 자다가 조용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되게 많이 했는데, 사람이나 동물이나 그게 쉽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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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무지개 다리를 건너 고통없는 세상에 갔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