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9 15:26
늘 향수를 쓰지만 요즘같은 여름철에는 더욱 집착하게 됩니다. 땀냄새와 섞이면 더 심한 악취가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향수 안뿌리고 나온 날의 야생적인 땀냄새만을 맡아보지 못하신 분이 아닐까 싶고.. 향수가 없다면 페브리즈라도 뿌려야 더불어 살아가는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쓰던 향수가 똑 떨어진 참에 11번가와 쿠팡에서 연이어 향수 세일을 하더라구요. 하여.. 씨케이 원, 로디세이 뿌르 옴므 썸머, 불가리 뿌르 옴므, 불가리 뿌르옴므 스와..를 질렀습니다. 네개를 사도 10만원이 안되더군요. 예전 생각하면 국내의 향수 가격도 참 많이 착해졌습니다. 이정도면 심청이 수준.
다들 가볍고 발랄하니 여름에 뿌릴만한 향수인데 불가리 스와(soir)는 밤에 뿌리는 향수라는 컨셉답게 좀 묵직하고 섹시합니다. 좋게 말하면 중후하면서 존재감이 있고 나쁘게 말하면 어질어질할 정도로 독하네요. 이럴수가.. 불가리인데.. 불가리 뿌르 옴므라면 달달하고 포근하고 보드랍기가 산들바람 같은 향수인데.. 이복 형제가 이렇게나 비슷하면서도 다른 향이라니. 음..
당분간 향수 걱정은 없겠습니다만.. 하루에 하나밖에 못쓰는게 아쉽습니다. 쩝.
꼬꼬마 시절 향수란 걸 모르고 살때 만날때마다 몸에서 복숭아 비슷한 과일 냄새가 나던 아가씨가 있었는데.. 냄새가 참 좋다 했더니 자신의 체취라며 자랑을 했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정답은 모 메이커의 샤워코롱이었겠으나.. 그때는 정말 여자들은 땀냄새도 안나고 몸에서 과일 향기가 나는줄 알았습니다. 수십년 전의 일이군요.
2015.08.19 15:32
2015.08.19 15:39
해외직구 하셔야 겠네요. 미국 아마존에서는 아직도 많이 팔리는듯. 근데..60밀리 이상은 관세를 무니까 신경 쓰셔야겠구요.
2015.08.19 15:45
전 폴스미스 스토리요.ㅜ.ㅜ
이건 그냥 단종인듯
2015.08.19 16:15
아니 해외면세점에서도 없던데 아마존에서 판단말이야 하고 달려가보니 보이는건 "아마리지" 뿐 "엑스트라바간자 아마리지"는 없어요ㅠㅠ
2015.08.19 17:30
말씀하신 걸 보니.. 이건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별도의 엑스트라바간자.. 아마리지가 있다니.. 음..
2015.08.19 15:35
좀 캐주얼한 향 없을까요? 청바지차림에도 뿌릴 수 있는.
2015.08.19 15:41
이런 스타일은 어떠실지요. 장 폴 고티에의 맨(Le Male)이라고 통칭되는 향수인데.. 달달하고 존재감이 또렷한 향수입니다. 수트보다는 캐주얼한 차림에 잘 어울리는 향수죠.
2015.08.19 18:08
옹 감사합니다
2015.08.19 16:34
그 구성에 네개 10만원이 안되는 게 가능한가요?; 정품 여부가 걱정되는...
2015.08.19 17:41
2015.08.19 17:33
제 향수는... 다우니...;;;
2015.08.19 17:47
2015.08.19 17:59
2015.08.19 23:28
지금은 생각 안나는 질샌더.. 보라색 향수가 있었는데요. 좋기는 한데..저에겐 너무 강했던 기억이 나네요.
2015.08.19 21:20
2015.08.19 23:29
2년이면 아슬아슬하네요. 뿌리게 될 날에 새로 지르세요. ㅎ
2015.08.19 22:18
복숭아 향나는 모브랜드의 샤워코롱은 뭔가요?
2015.08.19 23:29
글쎄요. 지금와서 돌아보니..그런거 아닐까 추측할 뿐.. 그분이랑 그런거 까지 캘 정도로 깊이 간 사이는 아니었던지라. ^^;;
2015.08.19 23:00
예전에 저 초등때 이모가 아껴서 쓰던 샴푸랑 린스가 복숭아향이었어요. 로레알 제품이었는데 흠 검색해보니 똑같은 건 없네요.
2015.08.19 23:30
향수나 여성용 제품들도 유행을 타나 봅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복숭아향 나는 제품은 거의 본 기억이 없네요.
처음 맘에 들어서 십여년간 쓰던 향수가 단종되었을 때 섭섭하던 생각이 나네요. 지방시 엑스트라바간자 아마리지의 달달한 향이 좋아서 대학교때부터 잘 썼는데 어느순간 아무데서도 안보이더라고요. 아마리지는 가끔 있는데 이건 별로 안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