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음모자와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을 봤습니다. 어쩌다 보니 두편 다 제임스 맥어보이 주연작이더군요.

둘 다 연기 좋았습니다. 마지막 인생은 헬렌 미렌이 압도적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연기질이 높은 작품이었어요.

헬렌 미렌이야 당연히 잘 할거라고 믿었고 실제로도 잘 했고요. 별 기대 안 했던 제임스 맥어보이의 감성적인 연기가

감동적이었어요. 곧바로 본 음모자에서도 제임스 맥어보이는 제 역할을 했습니다. 연기도 훌륭했고 작품도 좋았죠.

그래서 제임스 맥어보이 필모를 다시 한번 뒤져봤어요.

전 남들 다 봤다는 나니아 연대기를 안 봤어요. 원티드 전까지 제임스 맥어보이가 누구? 하면 가장 만만하게 댈 수 있는 영화가

나니아 연대기였지만 1편 안 보니 2편, 3편도 안 보게 되고 3편까지 모아져니 부담스러워서 보기 싫어졌습니다.

페넬로피 부터 거의 다 본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얼굴이 각인된건 비커밍 제인.

그 영화에서 너무 촌스럽고 투박하고 정말로 지지리 궁상맞은 시골 청년처럼 보여서 저 리얼감 돋는 배우가 누구지?

하면서 찾아봤었죠.

 

그 배우가 원티드 같은 액션물에 출연해서 꾀 놀랐었죠. 그런데 제임스 맥어보이를 대중적으로 알려준 작품은 블록버스터 물이고

그런 작품을 몇 편 출연하긴 하지만 영화 고르는 취향 보면 소규모 드라마에 치중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최근작들도 그렇고 얼굴이 알려지고 난 다음에 출연한 작품들도 그렇고요. 본인은 간택 받은게 아니라 치열한 오디션 끝에 겨우 된거라고

하던데 연기가 다 좋았어요. 배우들 연기보단 촬영과 음악이 먼저 눈에 들어왔던 어톤먼트나 마이클 파스벤더의 카리스마에 가려지는듯 하면서도

제 몫을 훌륭히 다 했던 엑스맨 프리퀄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상복은 커녕 후보복도 없는듯.

imdb뒤져보니 눈에 띄는 시상식에서 수상한 경력은 없군요. 웬만하면 후보에 호르는 골든글러브에서도 어톤먼트로 딱 한번 올랐고.

출연작들 보면 아카데미 취향도 제법 있는데 후보에선 언급도 안 됐죠.

마지막 인생 같은 영화에서의 연기는 꽤 괜찮았는데 말이에요. 음모자는 영화는 좋은데 연말 시상식 후보에선 영화 자체가 무시됐어요.

아직 젊고 작품 고르는 안목은 좋고 연기도 잘 하니 언젠가 후보에라도 자주 오를 날이 있겠죠.  

갑자기 팬심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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