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바람이 분다

2013.02.14 10:29

방은따숩고 조회 수:5455

내용 누설이 조금 있습니다.

전 재미있었어요. 아이리스는 안 봐서 비교 불가능이지만 일단 그쪽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다음은 몇 가지 흠집내기와 잡담

송혜교의 아버지가 딸에게만 상속시킨 재산이 이야기의 중요한 도구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어이 없는 빈 틈이 있어요.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라면 모를까, 주변에서 이게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아무도 안 했다는 게 이상하군요.조인성은 그렇게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됐는데 말이죠. 조인성 자신은 모를 수 있지만 고문 변호사가 꽤 중요한 배역으로 나오는 마당에 그냥 말이 안 됩니다.

송혜교의 오 인치짜리 구두를 보면 제가 다 아찔합니다. 얘가 그렇다고 누구 도움 없이 혼자 잘 다니는 애도 아니에요. 스타일을 위해서 그랬거니 합니다만, 발이 클로즈업 되는 부분에서라도 신경 써 줄 수 있었을 텐데요.

조인성은 살을 너무 뺀 건지 얼굴이 너무 까칠해 보이더군요. 기럭지 집착증이 거의 없는 저로서는 휘청휘청대는 매력 없는 남자로 보여요. 분명 길쭉하고 시원한 매력이 있는 남자들이 있고, 조인성도 그 부류였습니다. 얼굴도 상당한 꽃미남과죠. 하지만 어제의 조인성은 마성의 남자 역을 맡기엔 어딘가 이상하게 찍어줬더군요.

김범이 외모 이미지와 무척 잘 어울리는 역을 맡았어요.

김태우 오랜 만에 보는군요. 전 대물은 안 봤고, 다른 데 어디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오랜만이에요. 김태우는 어눌한 발음이 특징인데 드라마에서 꽤 잘 어울리더군요.

등장인물의 이미지가 극중 인물하고 꽤 잘 어울렸습니다. 조인성도 뭐 딱히 다른 인물은 떠오르지 않네요. 현실 세계에선 사람이 생긴대로 놀지 않지만, 드라마에서는 생간대로 안 놀아주면 몰입에 방해가 되죠.아예 생긴대로 노는지 아닌지가 주제가 아닌 다음에는요.

그런데 저는 역시 암흑가 범죄 이런 이야기 나오면 이해를 못 하네요. 공감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스토리를 꿰맞추기가 힘들어요.
대충 조인성이 애인 스폰서인 김 사장 돈을 횡령한 걸로 뒤집어 씌우고 애인이 도망감->형기는 마치고 내왔지만 조인성이 횡령했다고 믿는 김 사장이 돈 뱉어내라고 조인성을 협박.
이렇게 이해했지만 사실 전 김태우가 김 사장인지 김 사장 끄나풀인지도 구분 못 하고 있어요. 이름을 말해주긴 했는데 이쪽 이야기 꿰맞추느라 이름이 안 들리더군요.

실은 아이리스를 안 보는 것도 지금 조인성의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 못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액션물 보고 있으면 지금 쟤들이 왜 싸우는지 저기 왜 갔는지 이해가 안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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