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 페이지 넘어간 뉴저지에 살게 되었다는 분 글에 달린 댓글을 보니 맨하탄은 얼마나 살기 어려운데요! 하는 댓글이 꽤 많더라고요. 물론 댓글들의 핵심은 이게 아니고 뉴저지도 살기 좋은 곳이라는 맥락이었지만, 몇년째 다운타운 맨하탄에서 살고 있는 제 입장에선 조금 울컥하긴 했어요. 그렇다고 맨하탄은 완전 천국이에요! 하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저는 반대로 어린 아이가 있어서 뛰어놀 공간이 필요하다든가 하는 이유가 아니면 조금 작은 집에 살더라도 마음에 드는 동네에서 즐겁게 살자는 주의거든요.


뉴요커들이 불친절하다고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 Sloane Crosley는 이렇게 답합니다.


The surest and quickest way to procure our small-town fix? A morally dependent interaction with a stranger. That is: I trust that no one will break into my home, no one breaks in and I am thusly delighted. I ask a stranger to mind my jacket in a café, the stranger makes a joke about fending off the waiter and we are both delighted.

The idea that we’re inhabitants of “Here, You Dropped This” Island somewhere in the “You Gave Me Two 20’s” Galaxy is an appealing one. More than appealing, it’s a kind of survival technique. It’s culturally ingrained in us to disprove the New York clichés of cruelty and rudeness.

New Yorkers have a reputation for skin so thick it feels like rock so we adore anything that undermines this idea and confirms our secret view of ourselves as neighborly and congenial. It’s the social equivalent of owning a really docile Rottweiler. This trust-filled warmth also serves as a salve against urban haters. People who don’t develop an instant taste for New York? Well, clearly they’re just visiting the wrong parts. The problem now is that we’re confusing humanity with safety.


출처: http://opinionator.blogs.nytimes.com/2010/10/06/new-york-is-yours-for-the-taking/


조금 다른 얘기지만,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서 느끼는 "안정감"에 대해서도요. 맨하탄 시내에 있는 코리아타운은 사실, 한국음식을 안먹으면 안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 갈 일이 별로 없어요. 마지막에 간 게 한달도 전 일인데 그것도 일본인, 미국인 지인들이 한국음식을 먹고싶대서. 유명한 한국 식당에선 주문을 많이 안하니까 다음 예약 찼다고 나가라고 하고, 돌아오는 길에선 교회에서 나와서 전도를 하더군요. 'ㅅ';;


뭐 횡설수설했지만 결론은, 사람사는 곳은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요, 하는 포인트입니다. 


2. 어려서는 별로이던 음식을 나이가 들어서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신가요? 저는 있어요. 그 중 하나가 그레이프후르츠. 요즘은 거의 하루에 한개씩은 먹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엔 그 씁쓸한 맛이 되게 싫었는데, 요즘은 안먹다가 보면 막 먹고싶고 그래요.


3. 금요일밤의 노래 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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