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화였어요.

두 아이가 얼마나 깜찍한지 어른들이 이혼을 하거나 말거나는 사실 안중에도 없었고,

아이들의 행동, 말투, 표정에만 마음을 빼앗겨 상영시간 내내 엄마 미소로 일관했습니다. 

하물며 싸울 때도 둘이 어찌나 귀엽게 싸우는 지 관객들이 다들 정말 많이 웃으며 봤어요.

 

엄마 아빠의 이혼, 거기에 갑작스럽게 친구와 헤어져 낯선 곳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
이런 것들이 그 나이 때의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굉장히 버겁고 힘이 드는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이 아이의 미래가 그리 걱정되지 않았던 건, 이것이 금세 지나가는 일이고 이 경험이 이 아이의 삶을 훨씬 풍요롭고 충만하게 할 것이란 걸 잘 알기 때문이었어요.

 

게다가 이 영화 속 어른들은 가끔 실수도 하지만 충분히 합리적이고 따뜻한 사람들이라, 내내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죠.

거기다 프랑스의 숲 속, 일본의 시골 풍경도 참 아름답고 상쾌해서 극장을 나설 땐 제 기분까지 맑아진 느낌이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6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38
122299 프레임드 #332 [4] Lunagazer 2023.02.06 92
122298 물가가 또 올랐네요 [1] 예상수 2023.02.06 322
122297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감상이 없네요 [5] onymous 2023.02.06 378
122296 갱스 오브 뉴욕 (2002) catgotmy 2023.02.06 143
122295 '건희사랑' 강신업, 컷오프에 분노 "X같은 국민의힘 탈당" [1] 왜냐하면 2023.02.06 433
122294 천하의 잭 니콜슨도 제니퍼 로렌스를 지나칠수없는… 무비스타 2023.02.06 586
122293 단톡방과 오프모임 예상수 2023.02.06 212
122292 쉽게 지치는 사람 특징 [2] 무비스타 2023.02.06 553
122291 [티빙바낭] 2003년까지 왔습니다. 본격 K-블레이드 런너 '내츄럴 시티' 잡담 [23] 로이배티 2023.02.06 530
122290 이번주 일타스캔들 + 대행사 [2] 라인하르트012 2023.02.06 463
122289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필요없을 때까지(세상 최악의 사람) [4] 예상수 2023.02.05 321
122288 정월 대보름의 달님 [3] underground 2023.02.05 246
122287 #헬독스 를 보고 <스포유> 라인하르트012 2023.02.05 256
122286 프레임드 #331 [4] Lunagazer 2023.02.05 91
122285 더 라스트 오브 어스 3편 노스포 짤막 잡담 [3] theforce 2023.02.05 378
122284 [티빙바낭] 이제 14년 전입니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잡담 [10] 로이배티 2023.02.05 526
122283 오징어 게임 리얼리티 쇼가 말이 많군요. [1] 무비스타 2023.02.04 536
122282 이런건 어떻게 표현을 한걸까요? [6] 무비스타 2023.02.04 550
122281 애드립 잡담 [2] 돌도끼 2023.02.04 246
122280 [EBS1 영화] 12 몽키즈 [5] underground 2023.02.04 3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