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와이프>란 미드를 알긴 예전부터 알았으나 굳이 크게 안땡겨서 안보다가

지난 겨울에 몰아 봤는데, 재밌더라구요;;;

 

알리샤는 그 옛날 <ER>에서 조지 클루니 여친이고,

알리샤 남편 피터는 <섹스 앤 더 시티>의 미스터 빅이고,

알리샤 상사 다이앤은 <빅뱅이론>의 레너드 엄마고,

알리샤 동료 캐리는 <길모어걸스>의 딸래미 남친인데,

여튼 여기저기 많이 보던 배우들인지라,

첨 볼 때는 어? 이랬는데, 뭐 결국엔 그 캐릭터에 익숙해졌죠.

 

the-good-wife-season-2_2011.jpg

 

제가 이 드라마에서 첨 본 배우라고 하면 - 주요 배역중에 - 알리샤 애인이자 동료인 윌 역 배우밖에 없는 듯요(위 이미지 속 회색 양복남)

윌은 그 동안 딱히 매력을 못느꼈는데,

지난주 시즌5 14회에서,

알리샤가 윌을 다시 만난 날을 회상하는데,

알리샤가 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찰나에 손으로 엘리베이터 문을 막고 씩~ 웃던 윌을,

무려 5번 반복해서 보여주는데, 당할 재간이 없더라구요.

그래, 윌, 멋있다, 알리샤가 반할 만 하다, 그랬죠.

 

그 수 많은 에피를 보면서 첨으로 윌 좀 멋있네 했던 게 지난 주가 첨이었는데,

15회에서, 하아.... 이 망할 놈의 제작진들이, 윌을 죽였어요.

 

윌이 어떤 살인누명 받는 청년을 변호하던 중,

법정에서 패닉에 빠진 그 청년 - 아마도 무죄인데 유죄 받을 걸 두려워하고 감방생활도 힘들고 등등 - 이

경찰관 총을 빼앗아서 난사를 해서 윌이 그 총 맞고 죽어요 ㅜㅠㅜㅜㅜ

 

전 설마, 설마, 다쳤겠지, 이걸 계기로 알리샤가 자기 맘 깨닫고 다시 알리샤랑 윌이랑 잘 되게 하려나 부지,

막 그랬는데, 진짜 죽었어요 ㅜㅠㅠ

 

개인적으로 <왕좌의 게임> 피의 결혼식 보다 충격적인거 같아요,

무방비 상태에서 주인공이 죽다니...

 

근데 좀 알아보니 윌 역 배우 조쉬 찰스가 계약을 안한다고 했었대요,

그래서 시즌5에는 안나오는 줄 알았었는데 나왔다는 글들이 있어서,

아마 계약 문제로 죽였지 싶은데...

 

암튼 지구 반대편 이 소심한 시청자 하나는 완전 깜짝 놀랬습니다요.

 

16회 예고를 보니, 알리샤가 약간 폐인 모드 되는 듯.

알리샤가 윌 회사로 찾아 가서 다이앤하고 껴안고 우는 장면에서는 예고편인데도, 눈물이 나대요,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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