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2022.12.17 03:59

가봄 조회 수:212

제목 : 공부를 하는 방식


언젠가부터 난 당신을 생각해도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화가 나지 않자 뜻밖에도 제 눈에선 눈물이 흘렀어요. 

그러고보니 내가 가진 대부분의 심(心)은 당신을 향한 분노와 슬픔이었으니

당신이 내 마음에게서 천천히 떠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굉장히 허탈했을거에요. 

아... 잘 가라는 인사도 못했는데. 


"예전에 저한테 이런 말을 하셨죠. 공부를 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무엇보다 공부를 할 때의 기분이 중요하다고 하셨죠. 공부할 때의 기분이 네가 삶을 대하는 태도다라고... 당신을 거의 다 잊어가는데 그 말만은 잊혀지지 않아요.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창밖으로 많은 눈(雪)이 내렸고 

난 차마 눈을 질끈 감아버렸어요. 

슬픔은 귀한거라서. 슬픔은 너무 찰나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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