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커멘터리

2024.02.25 17:21

돌도끼 조회 수:163

옛날옛적 미국에 미스테리(M) 사이언스(S) 시어터(T) 삼천(3K)이라는 쇼가 있었습니다.
세상 후진 영화들을 틀어놓고 출연진들이 내내 놀려먹는 코미디 시리즈였죠.
미국에선 꽤나 인기를 끌었고, 여기서 다뤄진 영화들은 순식간에 컬트 영화로 떠오르게될 정도로 영향력도 있었죠.

그래서 무명 혹은 잊혀진 옛시절 후진 영화들이 많이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쇼가 끝난 다음에 출연진들이 같은 방식으로 인터넷에서 함 놀아보겠다는 시도를 하려했다고 해요.
이때는 예전처럼 후진 영화들 말고도 멀쩡...유명작들도 한번 다뤄보려했다네요.
벽에 부딛혔어요. MST3K가 옛날 영화들을 마음대로 굴릴 수 있었던 건 오래되고 안유명한 영화라서 그만큼 비용부담도 적었기 때문이죠.

2000년대 인터넷방송 정도의 규모로는 싸구려 영화도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고, 더구나 유명한 영화는 감당이 안되고...

그래서 생각한 게 오디오트랙만 파는 거였다고 합니다. MST3K도 어찌보면 일종의 커멘터리였으니까, DVD에 부록으로 들어가는 커멘터리 처럼 음성트랙만 만들어 따로 팔면 구입한 사람이 각자 소장중인 영화를 틀어놓고 거기 싱크를 맞춰서 듣는 방식이라고 해요.

그렇게 우회 방법을 찾게 되자 선택지가 엄청 늘었죠. [탑건]같은 영화까지도 낼 수 있었고, 초심도 잊지 않아서 온갖 후진 영화들도 여전히 다루고 있고, 그밖에 이런저런 것들도.

한번 해보니 수요가 굉장해서 사업이 커졌나봐요. 지금까지 수백편이 넘는 트랙을 냈다고 해요. 자동으로 싱크를 맞춰주는 플레이어도 있다는 것 같고, 비교적 싼값에 살 수 있는 영화는 아예 판권을 사서 오디오트랙을 입힌채로 영상을 내기도 하고, 1년에 한번씩 극장 대관해서 라이브 커멘터리 쇼도 하고, 아마추어들이 올리는 커멘터리 트랙 컨테스트같은 것도 하고 그런다고 하네요.
이게 히트하니까 따라하는 사람들도 몇 나왔고요.
그렇게 미국에선 잘나가는 모양이예요.


근데... 한국 사람이 들으면 어지간히 영어 알아먹는 사람이라해도 별 웃긴다는 생각은 안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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