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탐정 헌트 음악

탐정 어드벤쳐 장르의 게임들은 서구에서 시작된 장르이지만, 추리소설 부류가 동양권에선 결국 일본에서 제일 인기가 있었고 아직도 탐정물 만화들이 꾸준히 나오듯이, 일본에서 꽤 다양한 탐정물 어드벤쳐 게임들이 나왔습니다.

머 흔한 캐릭터물 어드벤쳐 게임들이나 노블 계통에 그치는 것들도 많았고, 나중에 에로게임 시장과 일부 겹쳐지면서 EVE Burst Error같은 탐정물과 첩보물이 겹치는 괴이한 퓨전 장르도 나오고 그렇게 됩니다만  

한국에서도 유명할 만한 물건 중에는 역시 패미콤 시절에 처음 나왔던 탐정물 어드벤쳐 게임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가 있는데, 어쩌다 보니 한국의 모 게임잡지 편집자들이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그럭저럭 이름만 팔린 게임 시리즈가 되었지만요…,

사실 그 이전에 J.B.해롤드 시리즈라던가 이런 장르는 일본에서도 꽤 많았습니다. 액션 게임 부류로 들어가면 위기일발 같은 탐정 액션 게임도 있었고, 루팡3세 같은 부류 까지 불러오게 되면 뭐… 

초창기에 탐정물 어드벤쳐 게임으로 유명했던 일본 소프트하우스 중 리버힐 소프트는, 이후 라노베 유행이 시작되기도 전에 소설 작가를 시나리오 라이터로 불러오고 당시 일본에서 여자 록 밴드로 이름 높았던 SHOW-YA를 음악 담당으로 불러오는 등(실제 게임 속 곡은 리버힐 소프트 내부 스텝이 손댄 거지만), 소위 일반인에게도 팔릴 만한 네임드 마케팅으로 BURAI라는 RPG게임 연작을 만들어서 그게 결국 나름 인기를 모았고, 

이후로도 PC엔진 CD-ROM시스템으로 디지탈 코믹 부류의 어드벤쳐 게임들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등의 애니메이션 원작의 게임들을 내놓는 등 어드벤쳐 쪽에서도 꾸준히 활동했습니다만, 지금은 리버힐 소프트 자체가… 

어쨌든 아래의 유투브 링크는 섬나라의 사립탐정 어드벤쳐 게임들 중에서 리버힐 소프트의 초창기 탐정물 어드벤쳐 게임 시리즈인 'J.B. 해롤드 시리즈'의 1편인 "머더 클럽(살인 클럽)"의 PC엔진 판 음악 모음입니다. 

오프닝 엔딩 등의 중요한 부분에서 흐르는 CD-DA 트랙의 음악들은 째지한 곡들이지만, 내장음원을 쓰는 부분은 PC엔진 파형 메모리 음원 특유의 전자음이 적당히 thrill 분위기만 내는 편입니다만, 

이 시리즈 1편인 Murder Club은 MS-DOS로도 이식되었습니다. DOS로 YS 1편을 이식한 브라더번드의 KYODAI 브랜드로 나왔는데, 음악은 어째 좀 달라져서 재지한 곡보다 심각한 스릴러 계열의 전자음이었던 듯한… 

이후 시리즈도 아마 DOS 이식은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리버힐 소프트의 J.B.해롤드 시리즈는 실제로 발매된 사운드트랙 음반이 굉장히 드문 편인데, 1편의 사운드트랙 음반 버전이 유투브에 있었던 걸로 기억했는데 정작 지금 찾으려니 못 찾겠더군요. 

PC엔진 CD-ROM 이외에도 LD-ROM이라고 레이저 디스크 영상을 틀어가며 진행하는 동영상 어드벤쳐 게임 부류로도 J.B. 해롤드 시리즈는 이어졌습니다. 

위의 플레이리스트는 시리즈 4편 "맨하탄 레퀴엠"의 LD-ROM 버전 음악 모음입니다. 이 4편은 윈도판 CD-ROM 전용으로 이식되었다고 하는데 역시 실물은 본 적 없습니다 T_T

95년 무렵에 플스1 하고 새턴으로도 LD-ROM 버전의 영상을 사용한 이식판들이 나왔다고 하지만 음악만 따로 모은 건 유투브에선 안 보이고 그냥 플레이 영상만 나오는 듯한 기분이네요…

데이타 웨스트의 독심술을 쓰는 초능력자 계열의 탐정물인 싸이킥 디텍티브 시리즈 음악을 개인적으로는 좋아합니다만, 일단 여기서는 유투브 뒤지기 귀찮아서 패스하기로 ㅎㅎㅎ

하여튼 의미불명 투머치 댓글이었습니다.

:DAIN.

머더 클럽을 잡지에서만 봤다가 IBM용으로 나온 걸 나중에 해보고는 잡지에서 봤던 일본판과 너무 달라보여서 위화감을 느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