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9 16:46
원래 "오베라는 남자"가 원작이고 동명의 스웨덴 영화가 있죠.
아마도 이 소설을 읽은 분이 꽤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라는걸 알았지만 넷플릭스에 "오토라는 남자"를
보고나서 책도 읽고 있어요.
스웨덴 원작이지만 노인의 삶, 모든게 디지털화된 삶에 대한 불만과
노인의 외로움과 고립, 그리고, 탐욕스러운 부동산회사는 보편적인 것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네요. 자본주의, 파편화된 가족관계, 디지털화의 비인간성, 그런거요.
요즘에 점점 AI 세상이 되어가면서 난 적응하지 못하겠다, 더이상은 어지러워서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고 있다는 생각에 오베의 생각들에 공감을 많이 느꼈어요.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옆집의 이민자 부부가 그토록 사랑스러운 이웃일 수 있고
이웃주민들과 그토록 속깊은 정을 나눌 수 있다는게 너무 환타지라고 생각했어요.
범죄물과 범죄사건에 대해서 너무 많이 읽고 봐서 저 시점에서,,, 저 이웃이
살인마일 수도 있는거야, 저렇게 마을 젊은이를 자기 집에 재우는건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쟤가 어떤 아이인줄 알고???????
하지만, 오랜만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였고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에요.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좀 더 읽고 싶어졌어요.
스웨덴판의 영화도 보고 싶지만 볼 수 있는 경로가 없군요.
2024.01.29 17:55
2024.01.30 13:05
감사해요^^ 읽을 소설이 늘어났네요. 담백하면서도 인간미가 있고 세상과 사람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글이에요.
2024.01.29 18:55
저도 읽었어요. 먼가 눈물주머니를 건드릴거라는 거 알았는데 뻔하지만 역시 터지더군요. 창문을 넘어 도망친 백세노인도 그렇고 왠지 스웨덴 작가들의 작품들은 매력적인것 같아요.
2024.01.30 13:06
네, 많이 울컥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요즘 노화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더 그렇더군요.
북유럽 소설들이 그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여기가 굉장히 다른 나라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보편적인 감성이 있구나 싶구요.
2024.01.29 23:44
설명대로라면 너무나도 건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같아서 저랑은 안 맞아 보이지만... 가끔 이런 영화가 보고 싶어질 때도 있으니까요. 기억해두겠습니다. ㅋㅋ 글 잘 읽었어요!
2024.01.30 13:09
네, 언젠가 한번 보세요. 너무 인간애를 인공적으로 강조하지 않으면서 까칠한듯 담백하거든요.
오베라는 사람이 쉽게 설명하면 ISTJ형이라서 감성이 흘러넘치지 않아요.
MBTI 싫어한다면서도 이럴 때는 또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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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스웨덴 판 영화는 티빙, 웨이브, 왓차에 있네요.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은 모두 추천합니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와 [브릿마리 여기 있다], [베어타운]과 [우리와 당신들]이 각각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고,
[불안한 사람들]은 [오베]와 비슷한 청량한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그 외 중편인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일생일대의 거래]와 신작 [위너]가 있고,
에세이집인 [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