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8 22:46
1. -_- 치과는 아직...;;;
(다시 부풀어 오르는 고름주머니)
2. 집근처 보라매공원에 산책을 다녀오는 주민들로 요앞 건널목은 늘 북적입니다.
북적 북적.
길을 건너려고 서있는 데, 갓난쟁이를 유모차에 태운 젊은 부부가 옆에 섭니다.
귀염성 있게 생긴 새댁이 남편에게 묻습니다
"여보여보~ 여보는 내가 언제 제일 예뻐보여?"
남편은 정면 응시. 말이 없습니다. 한층 더 콧소리 에코를 높여 다시 묻습니다.
"언제 제일 예쁘냐고? 응? 응? 이쁠 때 없어?응?"
치과에서 쓰는 석션기로 그녀의 응어리진 코를 석션해주고 싶습니다.
남편이 긴 침묵 뒤에 허공을 바라보며 대답합니다.
" 잘 때."
정적.... 그 건널목의 다른 대기자들은 다들 침묵합니다..
하지만 듣고 있어. 분명히 당신들이 나처럼 듣고 있다는 거 알아...
침묵 후 아내의 콧소리가 자체 석션 되었는지, 한층 쿨해집니다.
"아하하하하하! 그렇구나 아하하하! 그럼 두번째는? 두번째 예쁠 때는?"
다들 긴장합니다. 물론 저도 긴장합니다. 남편의 대답
"낮잠 잘 때."
정적이 조금 더 짧아지고 부인이 더욱 맑고 건조하며 근엄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세번째는."
변함없는 목소리로 남편이 말합니다.
"너 뽀로로 볼 때"
다 같이 불러봅시다.
이런남자는 이런남자는 간이간이간이간이 큰 남자예요
(<간 큰 남자>-김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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