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둔 문으로 들어오는 한기에 문득 잠이 깼습니다. 열대지방인데도 밤에는 꽤 쌀쌀해지는군요. 무심코 베란다로 나갔더니 밤하늘에 별이 가득합니다. 게다가 은하수가 선명하게 밤하늘을 가르고 있더군요. 와, 이게 얼마만에 보는 은하수인가요. 은하수와 흔들흔들 빛나다 쏟아내릴 것같은 별들을 보며 기억나는 별자리를 맞추어보려고 애쓰다 다시 잠들었습니다.


손재주 좋은 아버지께서 어릴때 살던 시골집 옥상에 손수 평상을 만들어 올려두셨어요. 밤이면 담요 하나 들고 평상에 올라 누워 별을 세곤 했습니다. 별자리라든가 그리스 신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게 그때부터였나봐요. 여자 친구가 생기면 별을 보며 별자리에 얽힌 전설과 신화를 들려주리라 생각했는데, 훗, 서울에서 살게 된 이후 별자리/은하수는 커녕 밤하늘에 보이는 별의 숫자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 OTL


오랜만에 보는 은하수는 그래도 정말 반갑더군요. 마지막으로 보았던 게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아요. 대학때 농활때였던가요. 그간 하늘을 참 보지 않고 살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쳐다봐도 보이는 것도 별로 없지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52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5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809
124392 프레임드 #571 [4] Lunagazer 2023.10.03 93
124391 [핵바낭] 원곡을 착각하고 살았던 노래 두 곡 [4] 로이배티 2023.10.03 341
124390 [연휴바낭] 연휴동안 본 영화&시리즈3 [8] 쏘맥 2023.10.03 290
124389 LG 우승 [7] daviddain 2023.10.03 306
124388 연휴에 본 것 [2] daviddain 2023.10.03 190
124387 크리에이터 를 봤어요 유스포 [1] 라인하르트012 2023.10.03 265
124386 [넷플릭스] 도적....보시는 분 계신가요? [1] S.S.S. 2023.10.03 324
124385 이야기 듣기의 힘듦, 이야기 하기의 시대 [15] thoma 2023.10.03 499
124384 삼국 - 무영자 (2018) catgotmy 2023.10.03 122
124383 아샷추가 뭔지 아세요? [7] 정해 2023.10.03 579
124382 [왓챠바낭] 뱀파이어로 철학하는 영화, '어딕션'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10.02 337
124381 황금을 놓치다 상수 2023.10.02 151
124380 소림목인방 돌도끼 2023.10.02 213
124379 유권자들이 피곤해지는 2024 미 대선 리턴매치(again 바이든 V 트럼프) 상수 2023.10.02 344
124378 프레임드 #570 [4] Lunagazer 2023.10.02 97
124377 [왓챠바낭]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이던 시절, '네트워크'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3.10.02 445
124376 고교생 일기 1회, 강수연 주연 [6] 왜냐하면 2023.10.01 336
124375 웨스 앤더슨 넷플릭스 신작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 외 3편 연작 [2] 상수 2023.10.01 476
124374 AI 활용도 상당히 높네요. [4] theforce 2023.10.01 421
124373 [연휴바낭] 연휴동안 본 영화&시리즈2 [4] 쏘맥 2023.10.01 26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