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가 있습니다.

K리그팬으로선 매우 짜증스러운 경기지요.

 

편한 마음으로 봐야할 올스타전을 5억원 받고 홀랑 남에게 내줘버린 연맹,

바르셀로나에게 형편없이 휘둘리며 조율도 제대로 못하는 주최사.

그리고 돈벌러 왔으니 돈만 벌고 가겠다며 나머지는 성의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바르셀로나.

 

결국 이 경기에 참여하는 리그 선수들,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만 바보가 된 꼴입니다.

뭐...이건 이야기해봐야 짜증만 날 뿐이고.

 


오늘 '한국의' 바르셀로나팬들이 걸개를 걸기로 했었답니다.

"Cataluna is not Spain" 이라는 문구의 걸개를 말이죠.  공교롭게도 이 경기는 속이야 어쨌든 겉으론 '스페인과의 수교 60주년 기념'을 내걸고 있습니다.

 

당연히 논란이 되었고,  안 걸거라는 말이 돌긴 하는데..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솔직히 매우 웃었습니다.
'another oldtraport' 보다 더 비웃음거리가 될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헌데 걸겠다는 사람들은 나름 진지하더군요.  일제시대의 아픔을 알고 있는 우리나라라면 반드시 해야할 퍼포먼스라는 말도 하고;.

자기가 걸고 싶다면 거는 거겠지만. 흠... 어이없고 황당하단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현지의 바르셀로나 팬들은 저 걸개를 어떻게 이해할까요? 좀 궁금해집니다.

 

 

+ 전 '한국의' 바르셀로나팬들에 대해 안 좋은 감정입니다. 그래서 저 문구를 듣고는 비웃음부터 났을지도.

2004년 수원에 왔을 때 설렁설렁 경기하다가 제대로 한 방 맞은 베르셀로나 선수들이 신경질적으로 굴던 것도 기억하고,

한국팬들이 경기장에 마구잡이로 던져댄 물병들도 똑똑히 기억하거든요. 

친선경기를 왜그리 열심히 하냐고 수원 선수들을 욕해대던 글들도요.

스페인에서 그 경기 보러왔다는 사람들은 경기 끝나고 수원팬들과 칭찬주고받으며 잘놀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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