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는 몰라도 부천 영화제 심야 공포 영화 였어요.

 

옆 여자 두 분이 영화에 대한 토론을 하시는지 뭐 어쩌는지는 몰라도 계속 떠드시더라구요.

 

왠만하면 참는데 영화 내내 멈출 줄을 몰라서 소심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요.

 

그래서 이야기하는 가운데로 들어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해야지라고 라는 생각이 들어서

 

허리를 아크로바틱하게 꼬아서 제가 그 여자 분을 위로 보듯이 해서 최대한 예의 바르고 조곤조곤하게 말했는데.....

 

 

그런데

 

제 얼굴이 호러였는지

 

꺄악 소리와 함께  핸드백으로 얼굴 강타 및  귀싸대기를 맞았습니다.

 

젠장......

 

화장실에 가서 얼굴을 보니 피곤에 쩔어서 얼굴은 하얗고 ( 심야를 2일째 달리는 날이었음...)

 

눈 밑은 팬더처럼 시커멓고 좀비가 따로 없더군요.....

 

이 얼굴이 그 자세로 그렇게 이야기 했으니 놀랠만도 하겠구나

 

아무튼 그때 영화보다가 놀래신 분들에게는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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