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길냥이, 물

2018.12.13 23:08

어제부터익명 조회 수:1189

올해 봄부터 길냥이 밥을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마리였는데 

여기저기서 동네 고양이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아홉 마리가 되었다가

한 마리는 초여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이가 어려서 대부분 올해가 첫 번째 겪는 겨울입니다만

겨울은 길냥이들에게 실로 가혹하더군요.


거의 매일 사료를 채우지만 봄여름보다 금세 동이 나버려요.

아마도 체온 유지를 위해서 열량이 더 필요한 거겠죠.


가장 큰 문제는 물인데, 요즘 같은 날씨엔 잠깐이면 얼어버려서 곤란해집니다.
오늘 저녁에도 삼색 냥이가 사료가 얼어붙은 얼음 그릇을 핥고 있더군요.

스티로폼과 핫팩, 설탕물 등 온갖 민간 요법 등을 동원해봤지만 
별 효과를 못 봤어요.

자주 물을 공급해주는 방법밖에 없는데, 

개인적인 사정 상 하루 한 번 사료 주는 시간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혹시 물을 얼지 않게 해주는 묘안 같은 거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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