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8 18:16
“얼마 전, 우유상자를 싣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한 주민이 쳐다보면서 ‘전기세 내고 이용하는 거냐’고 따졌어요. 할 말이 없어 ‘미안하다’고 말하고 고개만 숙였지요.” 10년 동안 강남구 아파트에서 우유를 배달해온 정씨는 “배달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서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요즘은 있는 사람들 인심이 더 각박하다”고 덧붙였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공동부담하는) 엘리베이터 전기료 등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입주민들이 민원을 넣어 경고문을 붙였다”고 밝혔다. 은마아파트는 평균 105㎡ 넓이의 중형 아파트가 대부분인데 한 채당 8억~10억원 사이에 매매되는 고가 주거단지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
전 자꾸 두 문장이 자꾸 걸려서요.
첫째로 폭염 때문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자 주민들이 배달원들에게 그 ‘책임’의 일부를 물은 셈이다.
기사를 두번 세번 읽어보아도, 어떤 인터뷰이도 폭염때문에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서 저런 문구를 붙혔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기사 내에서도 추측이 불가능하고요. 그리고 여름에 저 공고가 붙었는지 2~3월부터 붙었는지도 안나와 있고요. 기자의 주관적 생각이 저렇게 떡하니 들어가도 되는건가요?
둘째는 역시 은마아파트는 평균 105㎡ 넓이의 중형 아파트가 대부분인데 한 채당 8억~10억원 사이에 매매되는 고가 주거단지다.
아니.. 아파트가 고가 주거단지이다. 이게 저 보도에서 꼭 들어가야 하는 건가요?? 좀 뜬금없지 않나요.. 뭐 '은마'에는 과연 부유층만 사느냐 이런 구체적인 문제는 떠나서요.
뭐.. 저 공고문이 분명 너무 야박하다 싶은건 맞죠.
근데 같은 보도를 한 경향신문 기사를 보면
ㆍ전기료 부담·이용 불편 이유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최근 배달사원의 승강기 이용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붙었다. 배달사원들이 매 층마다 승강기를 멈추는 바람에 주민들이 이용불편을 겪고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7일부터 은마아파트 27개동 입구에 붙어 있는 관리사무소장 명의의 경고문에는 “당 아파트에 출입하는 배달사원(신문·우유 등)들이 배달 시 각 층마다 승강기 버튼을 눌러 사용하므로 주민들의 이용불편과 승강기 고장, 유지 및 관리비(전기료) 발생 등으로 인하여 입주민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 배달해 주시기 바라며 개선되지 않을 시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함을 알려드리니 배달 시 유의하기 바란다”고 적혀 있다.
배달사원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신문이나 우유를 각 가정에 배달한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배달사원들이 각 층마다 엘리베이터를 세우기 때문에 새벽에 교회에 나가거나 일찍 출근하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지은 지 오래된 은마아파트는 지난 5일 변압기 과부하로 4개동이 45분간 정전되는 등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배달사원들은 경비원과 주민들을 피해다니며 배달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경고문을 쓰다보니 배달사원들에게 경각심을 주자는 취지에서 ‘강력한 조치’ 등을 언급했지만 이제까지 배달사원의 승강기 사용을 제지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배달사원들도 여전히 승강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마아파트에 이 같은 경고문이 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상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있는 사람들이 더한다” “그럴 거면 배달을 시키지 마라” 등 주민들이 야박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출근시간 때 배달사원들이 층마다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으면 정말 불편하다”고 말한 누리꾼도 있었다.
---------------------------------------------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배달사원들이 각 층마다 엘리베이터를 세우기 때문에 새벽에 교회에 나가거나 일찍 출근하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지은 지 오래된 은마아파트는 지난 5일 변압기 과부하로 4개동이 45분간 정전되는 등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경고문을 쓰다보니 배달사원들에게 경각심을 주자는 취지에서 ‘강력한 조치’ 등을 언급했지만 이제까지 배달사원의 승강기 사용을 제지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배달사원들도 여전히 승강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니까 이 기사를 쓰려면. 최소한 관리사무소 관계자의 이야기는 경향처럼 들어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저런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저 공고문은 너무 야박하다 이정도의 의사결정은 독자들이 내리겠죠. 하지만 한겨레 기사는 정말 너무하다 싶습니다.. 앞에서 두 문장이 걸리다 보니까 인터뷰도 하나도 믿지를 못하겠어요.. 제가 좀 그냥 예민한걸까요?? 하긴 요즘은 스트레이트와 르포 칼럼 구분이 되지 않는 시대라는 이야기는 듣긴 했었는데..
2012.08.08 18:19
2012.08.08 18:22
2012.08.08 18:23
2012.08.08 18:24
2012.08.08 18:26
2012.08.08 18:30
2012.08.08 18:33
2012.08.08 18:35
2012.08.08 18:39
2012.08.08 18:59
2012.08.08 18:37
2012.08.08 18:41
2012.08.08 18:57
2012.08.08 18:47
2012.08.08 18:47
2012.08.08 19:10
2012.08.08 21:23
2012.08.08 21:27
2012.08.08 19:30
2012.08.08 20:17
2012.08.08 20:44
2012.08.08 20:51
2012.08.08 20:52
2012.08.08 20:26
2012.08.08 20:27
2012.08.08 20:30
2012.08.08 20:32
2012.08.08 23:11
2012.08.09 08:08
2012.08.08 20:55
2012.08.08 20:57
2012.08.08 21:18
2012.08.08 23:07
2012.08.08 23:16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34918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54247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646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