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은 몰라도 양학선만큼은 이번에 금메달을 따주길 바랐어요.그래서 매월 연금도 받고
상금도 받고 부자한테 집도 선물받길 바랐습니다.다행히 그는 잘 해줬고,일단은 제 바람대로
됐습니다만…제가 하나 잊고 있었던 게 있네요.우리나라 사람들,되게 촌스럽다는 거.

 

 

그가 대단한 인물인 건 맞아요.언론에서 관심을 보일만한 ‘이야기’를 지닌 사람이죠.
하지만 그 관심이 점점 도를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린 다 압니다.너무 많이 알아요.그가 현재 어디 소속돼있는지,이천 십 사년에 완공되면 입주하게
될 아파트는 어디에 있는 아파트인지.

 

 

그가 지금도 살고 있는,(최근에 농심이 라면 백 박스를 가지고 방문했던)동네가 어디인지,나아가 그
비닐하우스 집의 위치가 어디인지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죠.

 

 

어느 기업과 어느 단체가 얼마의 돈을 그에게 줬는지 알고,매달 그가 받게 될 연금의
액수,심지어 그가 여기저기서 받게 되는 돈에 대해 얼마의 세금을 지불해야하는지도 압니다.
(친절하게도 기사가 났었습니다.양학선 세금 치면 나와요)그리고 양 선수와 일면식도 없는 저
조차  이리 잘 아는걸,사기꾼들이 모를까 싶습니다.

 

 

오지랖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정말로 그가 걱정이 돼요.
그의 상황에 공감했기에 그의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했고,그를 존경하기에 선전 이후 그에게 쏟아지는
촌극에 가까운 언론의 행동에 겁이 나고 화가 납니다.

 

 

‘언론의 지나친 취재와 보도’문제이다보니 그 엄청난 양의 기사에 달릴 악성댓글 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아닌 게 아니라 최근에 양선수가 인터뷰 한 내용 중에 있어요.가난
팔아 돈벌려고 한다는 말이 나와서 가슴 아프다고요.

 

방금 전까지 kbs 아침방송에 양선수랑 양선수 어머니가 나왔었습니다
음소거 상태로 화면만 봤는데도 내용이 다 들리더군요.

제발,우리 조금만 더 세련될 순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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