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7 19:10
2019.08.27 20:36
2019.08.27 20:57
2019.08.27 21:24
2019.08.27 21:34
2019.08.27 21:45
2019.08.28 07:58
모든 이슈에 오십보 백보라고 말하는, 말하자면 모든 숫자를 반올림하는 습관을 들이면 디테일을 파악하는 데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죠. 다른 사람들이 디테일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먼저 담론에서 도덕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산꼭대기에 올라갈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 태도를 선택하시는 것은 윤주님의 자유이니 존중합니다만 누군가 오십은 백과 꽤 차이가 난다고 말할 때, 고장난 라디오처럼 “거의 똑같잖아요”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
2019.08.28 13:39
저도 비유를 하자면 당면한 기후 변화를 앞에 두고 봤을 때 오십보 백보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재앙적 결과에 직면해 필요한 건 급진적 실천이겠죠. 그리고 재난 상황에서는 재난 방송에 채널을 고정하는 행동이 긴요하며 오십보 백보에 차이가 없다는 스테디한 주장에는 역사와 디테일이 부재했던 것이 아니라 부당한 폄하와 외면이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촛불의 반이명박근혜만 계승하고 현실을 핑계로 급진성은 외면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태생적 한계라고 생각되네요. 현실적인 이유로 택한 현상 유지 정책이 반복적으로 진퇴양난에 빠지는 문제를 겪고 있다면 어렵더라도 급진성을 택하는 길을 함께 가보면 어떨까 싶네요. 마찬가지로 어려운 길이라면 쉬운 길보다는 옳은 길을 택하는 것이 후회가 남지 않을테니까요. 기후 변화처럼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문제들이 대출 만기처럼 도래하고 있고 사회적 위험을 지금까지는 영화 기생충의 수재민의 경우처럼 주변부에 떠넘기며 버텨왔지만 이제 중심과 주변의 경계가 더 이상 무의미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으니까요. 사법 개혁의 정당성은 문재인 정부와 조국 후보가 이런 진정성을 보여주고 난 뒤에 평가 받을 수 있는 사안인 것 같습니다. 재산 사회 환원 같은 개인적 차원의 해결책이 아니라요. 일부 명문대생에 국한되지 않는 분노한 대중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 차원의 변화니까요. 외교 무대에서 멋지게 보여주고 있는 급진성을 국내 문제에서도 봤으면 하네요.
2019.08.28 14:20
2019.08.28 14:44
그렇다면 님이 바라보시는 촛불은 인용하신 대자보가 비판하고 있는 사회적 모순을 외면하는 명문대의 조국 비판과 유사한 스탠스를 갖는 듯하네요. 명문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일반적 차원의 교육 개혁이 아니라 조국 개인의 진상 규명에 제한되니까요. 그리고 기후 변화를 예를 들어 급진성이 부재한 오십보 백보의 동일성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어떤 점을 더 설명드리면 될까요?
2019.08.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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