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볼 기기는 둘입니다. 하나는 엑스박스, 또 하나는 티비 자체 앱이요.


먼저 간편하니까 티비 앱을 깔아 봤는데, 언어 선택에 한글이 없습니다?
그래서 엑스박스 앱도 깔아 봤는데. 여전히 한글 선택은 없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방황하다가... 그래, 뭐 앱 한글은 없어도 컨텐츠 한글 자막은 있겠지 뭐. 다들 한글로 본다는데... 하고 가입을 진행해 봤습니다.


그런데 가입이 안 됩니다. 제 아마존 계정으로 들어가서 본인 확인을 해야 하는데 제가 아마존 비번을 까먹었습니다(...) 그래서 비번을 찾으려고 하니 우편번호를 넣으라는데 무슨 주소로 가입을 했는지 뭘 넣어도 일치가 안 됩니다. 아마 배대지 주소를 넣어 놓고 사용한지 너무 오래 돼서 까먹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법은 고객 상담 채팅 같은데 넘나 귀찮습니다. 그래서...


제 아마존 계정을 버리기로 결심합니다. 함께 사는 분 계정으로 가입하면 되지 뭐.


그래서 그 분을 옆에 앉혀 놓고 가입을 진행합니다. 인증 번호로 본인 확인 끝내고 가입 인사도 보고 티비 앱으로 '멋진 징조들'을 틀었는데...


자막이 안 나옵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메뉴를 띄웠더니 영어로 '자막 온'이라는 버튼이 보이는데 자막은 안 나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언어 선택도 안 돼요. 그래서 한참을 헤매다가 깨달았습니다. '자막 온' 버튼이 뜬다는 건 현재 자막이 꺼진 상태라는 걸요.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 전 이미 진작에 패닉과 짜증 상태라 깨닫는데 한참이 걸린... ㅋㅋㅋ


그래서 그 버튼을 한 번 눌러서 자막을 띄우는데는 성공했는데 이번엔 언어가 문젭니다. '랭귀지' 버튼이 보이는데 선택이 안 돼요. 영어 자막만 계속. ㅠㅜ


이번엔 어플이 구린 게 아닐까? 하고 엑박 앱으로 로그인을 해 봅니다. 본인 인증 또 합니다. 실행을 합니다. 아니 근데... 이 앱은 정말로 구립니다!!! 메뉴 선택할 때 제가 선택한 곳이 하일라이트 표시가 안 돼요. 그냥 감으로 이동하며 선택을 해야 합니다. ㅋㅋㅋ 근데 어쨌거나 '랭귀지' 버튼은 여전히 선택 불가.


맥이 쭈욱 빠져서 티비앱을 노려보다가 '혹시 다른 컨텐츠는 잘 나오지 않을까?' 싶어 보던 영상에서 빠져 나옵니다. 그랬더니 바로 메인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그 프로그램 초기 화면 같은 게 뜨는데...


하하하하하하하 언어 선택이 여기에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보는 중에 선택이 안 되는데요. 왜 보기 전에 미리 설정만 가능한 겁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좋습니다. 드디어 '멋진 징조들'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블로그의 소개글들에 모두 적혀 있는 '6개월간 한 달 2.99$'는 보이지 않지만 일단 그건 나중 문제고 일단 볼 수 있으니 좋습니다. 하하. 그런데....


가입에 지극한 공을 세워주신 그 분께서 '그것이 알고 싶다' 고유정편을 트셨습니다. orz
그래서 지금은 못 봐요. 캔디 크러시 소다로 좀 더 하찮게 인생을 죽이고 있습니다.

어쨌든 참 힘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이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버튼이 각각 달려 있는 티비 리모컨으로 편하게 인생을 낭비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한 기분입니다. 축하해주세요 여러분. ㅋㅋㅋㅋ 이제 이걸로 제 방학은 그냥 녹아 없어지겠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2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40
109298 [EBS1 영화] 철목련 [3] underground 2019.08.09 769
109297 [암흑가의 두 사람]과 모 사건의 데자뷔 [2] eltee 2019.08.09 1057
109296 쓰레기들 [6] ssoboo 2019.08.09 1617
109295 오늘의 일본 만화잡지(13)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08.09 316
109294 [회사바낭] 사장이 둘... [1] 가라 2019.08.09 569
109293 이영화를 tv에서 본다면 [4] 가끔영화 2019.08.08 591
109292 soboo 입니다 - 해킹 사건에 대하여 (별로 안심각함) [41] ssobo 2019.08.08 3394
109291 soboo님과 게시판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드리며 탈퇴합니다 [35] 연등 2019.08.08 3783
109290 오늘의 일본 만화잡지(12)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08.08 300
109289 오랜만입니다. [10] 룽게 2019.08.08 1294
109288 신인걸그룹 로켓펀치 빔밤붐 MV [2] 메피스토 2019.08.07 762
109287 삼성이 결국 모든 반도체 소재 탈일본 하기로 + 토착왜구 근황 [4] soboo 2019.08.07 1763
109286 [바낭] 데츠카 오사무의 '도로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비교 잡담 [6] 로이배티 2019.08.07 805
109285 오늘의 일본 만화 잡지(11) [4]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08.07 384
109284 듀게의 도편추방제 [64] Sonny 2019.08.07 3363
109283 이런저런 일기...(구매력, 가격, 군중들) [3] 안유미 2019.08.07 740
109282 <위커맨>을 보고나니 (미드소마 일부 스포) [2] DL. 2019.08.06 929
109281 아, 살아 있는 사람들 [10] 어디로갈까 2019.08.06 1178
109280 [바낭] 그리고 월도 [2] 異人 2019.08.06 625
109279 오늘의 일본 만화 잡지(10)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08.06 3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