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가재 붕어들은 쉽게 속일 수 있다고 믿는 거겠죠?

민중은 개돼지다라고 말해서 파면되었다가 불복소송해서 복귀는 했지만 강등되었고 다시 불복소송 하고 있는 

나향욱씨랑 사고회로는 비슷한 것 같아요. 


문통이 밀어주면 대선후보 되는 거고, 문파들 지지만 받으면 대신전로데은좋이~

이런 생각이 가능하도록 하는 바탕에 그간 깨어있는 시민들의 블라인드 지지가 큰 몫 했죠.

지금도 맹목적 지지는 계속되고 있고요.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아요.

조국이 검찰개혁을 할 유일한 사람이라는 건 말도 안 되고,

조국이 검찰개혁의 적임자다라는 주장도 말은 안 되지만,

어쨌든 조국이 법무부장관이 된다고 가정하면(문통은 아마 임명하겠죠),

그가 검찰개혁 해나갈 수 있을까요?


검찰개혁이 법무부장관 개인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었던가요?

의원입법으로는 힘들지만 정부입법으로는 가능하다는, 자기 분야도 잘 모르면서 아무 분야에나 전문가인 척 나서는 모 패스트트랙 복귀 회원의 희망섞이 개인적 의견도 있지만,

상식적으로도 조국 개인의 의지로 정부입법 한다고 해서 쉽게 추진될 검찰개혁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미 도덕성이 바닥이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난 사람이

검찰개혁 한다 그러면 누가 동조해줍니까?

지금 받고 있는 비웃음과 비슷한 비웃음을 임기 내내 받다가 끝나겠죠.

적폐월드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몸통이신 분이

남탓 하면서 적폐청산 한다고 하니 헛웃음만 나올 뿐이죠. 


애초에 나는 깨끗하고 너는 더럽다라는 이분법적인 진영논리에 바탕한 "적폐 절대주의론"이

조국 사건 때문에 '나보다는 네가 훨씬 더럽지'라는 "적폐 상대주의론"으로 발전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이번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이번 정부 시작할 때 국무위원은 5대 인사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천명하고

역시 이런 데서 빠지지 않는 (구)조국은 "인재풀이 넓다"면서 큰소리 뻥뻥 쳐놓고

막상 청문회 하니 5대 원칙 안 걸리는 사람이 드물었던 일련의 장관임명이 

민정수석이 일을 허투로 해서 생긴 일이 아니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자신의 도덕 기준에 보기에 괜찮다고 판단하고 인사검증 오케이 했는데

뚜껑 열고보니 다른 사람의 기준에는 안 맞는 거였어요.

그 패턴이 지금 자신에게도 발생하는 겁니다.

자기 자신은 자기 도덕 기준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인데,

다른 사람의 기준에는 안 맞는 겁니다.

시대착오적인 거죠. 


거기다가 나르시시즘 증세도 있어서,

주변에서 대선 나가라고 하니까 자기가 그럴 깜냥이 된다고 쉽게 믿어버리는 양반.

어쩌면 정말 순수한지도 모르겠어요. 


그가 쓴 책 읽어봤는데, 건질 거리가 하나도 없던데,

대선 레이스 가면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할 한 가지 주장이라도 할 수 있을까요?

밑에서 써준 거 읽는 거 말고는 말이죠.

하기야 전체 인생이 "아버지가 하셔서 잘 모릅니다", "집(아내)에서 다 처리한 일이라..." 

"의대 교수가 알아서 준 장학금을 제가 어떻게 ..." "제1저자는 교수가 판단해서 주는 것..."

"동양대에서 총장상을 왜 줬는지 제가 알 수가..."

등등 자기 인생을 자기가 드라이브해서 살아온 흔적이 없는 사람이니 대선도 그렇게 치르겠지요.

책은 자기가 쓴 것 같기는 해요.

누가 써줬으면 그렇게 내용없이 썼을까 싶거든요. 


물론 이 모든 것도 그가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다는 가정 하에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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