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길에서 닭꼬치를 시켰어요.

 

여러가지 단계의 매운맛을 선보이고 있더군요.

 

늘 그렇듯 이런 건 전혀 제게 관심 대상이 되진 않았고,

 

매운 걸 못 먹기도 하고, 특별히 맛있을 거라든가 맛의 차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지만,

 

맵지 않으면서 탱글탱글한 닭꼬치를 찾다찾다 그냥 가장 순한맛으로 시켰지요.

 

그리고는 여러가지 소스를 뿌려주실 채비를 하고 계시길래, 겨자는 빼달라고 했어요.

 

알겠다고 하시더니만, 몇 초 후에 절 쳐다보시더니 조금 소심하게 이러시더라고요.

 

 

"겨자 아니고 머스타드... 싫으세요?"

 

 

예전에도 이런 반응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공손히 답했어요.

 

다만, 그 때 그 주인은 되레 당당하게, '겨자가 아니고, 허니 머스타드라고, 맛있어.' 라고 하셨지만.

 

 

허니 머스타드가 겨자가 원료라는 걸 모르시는 분이 많은가봐요.

 

그리고 저는 허니 머스타드가 싫어요. 시중에 싸게 돌아다니는 허니 머스타드가 맛이 없는 것이겠지만.

 

 

 

2. 밖에서 음식을 먹을 때, 소스는 그냥 제가 저의 기호대로 직접 원하는 만큼 뿌려서 먹었으면 좋겠어요.

 

알아서 듬뿍 소스를 뿌려주는 게 가끔 불편할 때가 있거든요.

 

먹는 자리에 소스가 비치되어 있으면, 주인 눈치 보이게 불필요하게 많은 양을 뿌릴 일도 없을 뿐더러,

 

기호에 따라 되레 아예 뿌리지도 않을 소스도 있을테니까요.

 

또한, 케찹 등등 조금만 뿌려달라고 하면, 꼭 많이 뿌려주더군요.

 

제가 미안해서 조금 뿌려달라는 것도 아니고요.

 

정이 넘쳐보이기 위해서라면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냥 원하는 데로 맛있게 주는 게 서로 좋은 게 아닐까나 싶어요.

 

 

+ 아, 갑자기 생각났는데 제가 제일 맛있게 먹어본 닭꼬치는 종로 3가쪽에 있는 어떤 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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