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야간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 9시까지 일을 합니다.

 

처음에는 사장이랑 교대를 하는걸로 일을 시작했었는데(약 8개월전입니다),

 

사장이 하는 일이 많은지라 제 시간에 근무교대가 이뤄지지 않아 제가 연장근무를 오전 10시,11시까지 하다보니,

 

사장이 제가 일을 11시까지 하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연장근무하며 돈을 더 받는것보다 제 시간을 활용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여 거절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지금 저랑 교대하는 여자분을 구하게 되었는데요.

 

이 분이랑 근무교대가 제 시간에 이루어지지가 않습니다.

 

처음에는 5분정도 늦다가 10분,15분,30분이 되어버렸지요.

 

이때까지는 그냥 참고 넘겼는데(매일 늦지는 않았거든요,그런데 늦으면서 미안합니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여자분이 알바를 안오고 말았습니다.

 

그날 11시까지 연장근무를 하고,

 

월요일 아침 여자분이랑 교대를 하는데, '미안합니다' 한마디 없는 겁니다.

 

그날 결국 쌓였던게 터져나와서 '내일부터 늦지마세요' 라고 말을했지요.(물론 화를 낸건 아닙니다)

 

다음날 8시 55분즘에 여자분이 출근을 했는데 표정이 너무 안좋은겁니다.

 

이거참, 그래도 매일 볼 사인데 좀 그래서,

 

'어제 제가 말이 좀 지나쳤나요?(사실 지나친게 없지요.쩝) 미안합니다. 혹시 집이 먼가요?'라고 물었지요.

 

'어디 어디 에요.'(버스로 약 15분정도 거리더군요)

 

특별히 늦을 이유가 없는거 같았습니다만(그냥 늦장이겠지요)

 

'제가 아침에 약속이 많으니까 조금 늦는건 이해해주겠는데, 15분 이상 넘어갈꺼 같으면 미리 연락을 주세요'

 

라고 했지요.

 

그런데, 그 이후부터는 15분 이상 지각하는게 당연한게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여자분은 불편한 표정을 짓지는 않는데, 제 마음이 불편해진거지요.

 

그냥 참고 또 참았는데,

 

이제는 1시간 정도 늦는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도 교대시간인 9시가 넘어서 늦는다는 문자가 오고 있지요.

 

얼마전에 9시 10분즈음에 '10시까지 갈께요 미안요 ㅜㅜ'

 

라는 문자를 받았고,

 

그날 10시에 약속이 있던 저는 '10시에 약속 있는데요'

 

라고 답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답장이 '그럼 어떠케요. 씻고 화장은 해야지요. 최대한 빨리갈께요'

 

라고 온겁니다.

 

태도가 뻔뻔해서 전화해서 따질까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냥 말았습니다. 결국 제 약속을 연기했지요.

 

그런데 문자가 또 왔습니다.

 

'저 다와가요. 저 택시 탔거든요! 정말 완전히 미안합니다!!' 이렇게 왔더군요.

 

기분탓인지 정말인지, 택시까지 타고왔다고 비아냥거리는거 같았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그동안 많이 늦을때도 버스타고 천천히 왔단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그리곤 매장에 들어서는데 껌을 씹으면서 '약속 시간 안늦었어요?' 하며 당당히 들어오는 그 여자분.

 

그리고 그후로 일을 안와서 영문도 모른채 연장근무를 한적이 몇번 있습니다. 11시, 가장 오래한건 12시까지도.(물론 '미안하다'라는 표현은 여자분이 한적이 없지요)

 

약 3개월정도 같이 일한거 같은데, 참을만큼 참은거 같습니다.

 

주위사람들은 그냥 나보고 그만두라는데,

 

여기서 그나마 오래 일했고, 일도 익숙하고 개인시간에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물론 할일 다하고 입니다) 근무교대 문제만 없으면 저한테는 좋은 알바자리입니다.

 

물론 사장도 여자분이 늦는다는걸 알고 있을겁니다. 여자분이 달력에다가 늦은시간을 매일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아마도 오전근무를 구하는데 3주라는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그 사이 저는 연장근무를 자주했었고, 다른 타임때 알바들이 돌려막기 식으로 땜빵을 해서 모두 힘들었기 때문에,

 

그냥 묵인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근무교대 문제만 확실히 되면 저한테는 좋은 알바자리인데,

 

 

 

물론 보고절차를 따라서 적절한 조치를 기대하는것도 좋겠습니다만(이게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만)

 

예전 알바하던 때 , 지금같은 상황을 겪어서 보고를 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아침에 교대자를 봐야했고, 교대자가 사장의 충고를 듣고도 시간을 잘 지켜주지도 않았을뿐더러,

 

다 들리게 궁시렁 궁시렁 거려서 인수인계가 끝날때까지 참을 인자를 마음에 새겨야했습니다.(사실 사장이 아니라 알바들과 교대했던 근무지에서는 매번 이런 상황을 겪은거 같네요, 결국 그냥 제가 그만두는식으로 끝낸적도 있구요. 교대자가 짤린 경우도 있습니다만, 다음 교대자들도 마찬가지더군요) 

 

분명 올바른 방법(보고)이 있음에도 어떤 묘안을 찾는건 욕심입니다. 저 또한 여기서 일하고픈 마음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보고하는 방법으로 얻는게 별로 없는거 같아요.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물론 이 여자분은 '완전히 미안한데' 늦는걸 멈출 생각은 없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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