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3 10:50
물론 제 생각은 아니오 입니다. 그런 생각 가진 적도 없고, 가질 생각도 없습니다.
클래식을 들어봤는데 좋은 것도 있고, 와닿지 않는 것도 있지만 듣기 좋은 음악, 더 듣고 싶은 음악으로 분류할뿐
더 나은 음악이라고 분류하지 않습니다.
한 장르 내에서의 더 나은 음악은 있을수 있다 생각하지만
장르간의 우열을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건 저에겐 태도의 문제입니다.
장르간의 우열을 따지면서 음악을 들으면 문화상품을 대하는 입장이 여러가지로 꼬여버리거든요.
어제 오늘 얘기 나오면서 다른 분은 그런 태도를 취하지 않았지만 유독 soboo님만은 그런 태도를 갖고 있더군요.
soboo
그렇다면 더 본질적으로 특별대우를 해서라도 클래식이 보존하고 계승하고 발전시킬만한 인류의 문화적 자산이냐 하는 쟁점이 남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답은 '그렇다'입니다.
전 항상 갖고 다니는 음악 리스트의 30%는 클래식입니다. 다른 장르로는 대체될 수가 없어요.
고도로 추상적인 장엄함, 숭고함, 고결함, 우아함의 감성을 음악 장르중에서 클래식만큼 이룰 수 있는 장르는 흔치 않습니다.
이건 억지로 혹은 논리로 이해하고 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럴 시간에 클래식 백곡을 최소한 한번정도 들어 보고 판단하는게 훨씬 좋죠. 일단 본인 스스로 그럴 가치가 있는지 아닌지 정리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럴 시간 없다라고 한다면 더 이상 그런 문제를 제기할 필요도 소멸할 겁니다. 왜? 결국 자신은 자신이 모르는걸 부정하는 것일 뿐이니까요.
저에겐 그저 클래식이 다른 음악 장르에 비해 우월하다는 말로만 보일 뿐입니다.
클래식이 타 장르보다 우월하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한다면 전혀 납득할 수 없죠.
클래식이 타 장르보다 우월하다는 사고가 클래식 저변 확대에 큰 걸림돌입니다. 그건 전 게시물에 적은 편견의 하나구요.
(여담) 클래식과 관련해서 한국사람들이 은근 자주하는 틀린 말 중 하나는, '클래식을 즐기려면 어느정도 알아야 한다'라는 말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듣고 행복하면 그게 전부다. 음악을 즐기는 방식은 장르와 상관없이 똑같다.
— Brian Choi (@BristolBrian) 2014년 12월 9일
추가:
The number one reason rock is better than rap is that rock actually takes talent.
— OG BoB (@MyNamesBob_) 2012년 7월 17일
간밤의 클래식 논쟁에 한마디 덧붙이자면.. 향유자에 대한 반감보다도 행위자에 대한 반감이 큰 분야가 아닐까 문득 생각했다. 그 분야의 폐쇄성과 진심으로 돈이 없으면 진입 못하는 분야인 점이.. 왜 저들에게 '지원'이 필요하냐는 논란의 핵심이 아닐까?
— 나봉 (@vanilladoll8) 2014년 12월 9일
물론 상당부분 무지한 소리다. 하지만 역시나 어째서 예술 지원의 중심이 클래식과 오케스트라냐고 물으면 정말로 할 말이 없다. 팬인 나부터도.. 어째서 째즈도, 밴드음악도, 민속음악 발굴 보존도 아니고 클래식 오케스트라 지원이 교양이냐고 물으면.. 흠.
— 나봉 (@vanilladoll8) 2014년 12월 9일
2014.12.13 11:05
2014.12.13 11:11
악기는 비싼것 같더군요. 그러고보면 일렉기타도 비싼건 비싸려나요.
2014.12.13 11:05
soboo님 한 분뿐이라면서 굳이 원글을 벗어나 새글을 작성하신 것은...
지금 듀게의 쪽지 기능이 정상이 아니라서 그러신거 맞죠?
2014.12.13 11:10
게시판에서 한 이야기고, 아무도 지적하거나 반박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새로 올리는겁니다. 딱히 인격 같은 것에 대한 저격도 아니기에 상관없다고 생각했구요.
2014.12.13 11:08
클래식음악이 더 오래 지속되고 향유될거라는거는 누구나 동의하지 않을까요.
그 사실이 우월한건지 뭔진 모르지만.
그거가지고 열등감 같은거 느낄 필요는 없죠.
2014.12.13 11:13
동의 여부를 떠나서 미래에 더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모르겠구요.
클래식이라는 장르가 타 장르에 비해 우월하다는 주장을 거부하는 것 뿐입니다.
2014.12.13 12:34
아참 그리고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를 구분하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겁니다.
분명 고전주의 음악을 말씀하시는 건 분명 아닐테고.
또 알아요? 서태지가 몇백년 뒤에는 클래식이 될 지.
클래식이 비싸고 어려운 음악을 통칭하는게 아니구요 그냥 오래 살아 남아서 시간에 의해서 증명받은 음악을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또 앞으로 오래 살아남을거라 예측 하는거구요.
'클래식' 도 '우월'도 명확히 정의되는 단어가 아닌데 클래식이 우월하냐고 물어보시면...
2014.12.13 11:21
클래식이라는 장르 자체가 우월하다는 말 자체가 애초에 엄밀하지 않지요. '우월성'은 계량이 불가능한 주관적인 경험의 영역이고, '클래식'이라는 장르의 외연은 아주 모호하기 때문에요.
클래식이 자랑할만한 점이 있다면 슈퍼스타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거겠지요. 결국 기억되는 건 슈퍼스타들의 음악일 겁니다. 저는 2440년에도 누군가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1번을 저만큼 좋아할 거라고 믿습니다.
물론 그때쯤이면 비틀즈와 마돈나에게도 지금의 클래식만큼의 세월의 무게가 앉을 테고요. 아마 그때가 되면 '비틀즈의 음악은 작금의 허섭쓰레기같은 현대 음악보다 무조건 우월하다'는 말을 누군가 하겠죠.
2014.12.13 11:44
클래식, 음악 중 우월한거 진리 아닌가요.
'갠적으로' 그 다음이 (큰 차이로) 재즈라 보고.
2014.12.13 11:53
2014.12.13 11:49
2014.12.13 11:56
2014.12.13 12:19
클래식 음악이 악기가격 종사자 훈련도 필요인력수 등등을 종합해보면 다른 음악보다 훨씬 비싸게 먹히죠. (일부 뮤직비디오는 수십 수백억 들여 만든다지만 그건 탑가수의 판촉성이고...)
결론은 비싼게 고급 ㅎ
2014.12.13 12:19
2014.12.13 12:34
2014.12.13 13:07
2014.12.14 14:55
그러게요. 돌도끼가 쇠도끼의 기원이라고 해서 돌도끼까 쇠도끼보다 훌륭한건 아닌데 말이죠.
2014.12.13 12:36
우월하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기 보다는 비상업적이고 자생력이 부족한 문화 분야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긴 하죠.
근데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곳은 자생적으로 운영되는 곳보다 방만해지고 헤이해지는 부분은 있으니 감사나 지적은 당연히 필요하죠.
정명훈 연봉 논란을 클래식에 대한 부심이나 정명훈의 위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좀 ㅂㅅ같긴 합니다.
그런 차원의 문제는 전혀 아닌데 쓸데없는 부심이나 피해의식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죠.
2014.12.13 12:41
클래식의 우월성은 수많은 '비상업적이고 자생력이 부족한 문화' 중 왜 하필 클래식이냐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등장한 쟁점이라고 봅니다.
2014.12.13 12:44
개별 작품이라면 몰라도 특정 장르가 다른 장르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참 한심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제법 있다는 점에서 난감합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은 '계급' 문제와 얽혀 있는지라…
옛날 옛적 글 하나 인용하자면:
"우리 사회에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는 말은 단순히 개인의 음악적 취향을 함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클래식 음악 애호가'라는 선언은 기만적인 근대화를 체험한 한국 대중의 사회 심리 한 언저리에 여전히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 '고급 신분'에 대한 암시를 담고 있다.
쉽게 말해, 울 나라에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라고 하는 선언은 대중들에게 암묵적으로 '나는 양반이다' 라고 하는 시대착오적 선언과 흡사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 최유준, 「꼴통 보수 아웃사이더들을 위한 변명」 딴지일보. 원본 링크가 사라져서 좀 애먼 사이트 링크: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lassic&no=129009
2014.12.13 12:56
동감합니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할 지 모르지만 부심 부리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건 사실이긴 하죠. 뭐든 지나친 부심은 좀 촌스러워 보이긴 합니다.
2014.12.13 12:59
언제적 얘기를 하는 건지.
글구 지금 음악 자체(작법 등)에 대해서 얘기하는 와중에, 이런 시선이 끼어든다는게 촌스러움.
2014.12.13 15:46
2014.12.13 13:23
2014.12.13 13:48
"왜 음악 장르에서 클래식에 특별 대우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라고 몰라서 물어본건줄 오독을 해서 설명을 해준게 본문에 납치된 저 위의 댓글입니다. 알고보니 물어본게 아니라 본인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반문하는거여서 괜히 답을 했다고 시간낭비 했다고 후회했었구요.
문화예술 일반에 대한 공적지원의 당위성은 사실 없습니다. 그 나라 구성원의 합의 혹은 권력에 따른 결과만이 있을 뿐이죠.
그리고 또 문화예술중에서 특정 분야에 대한 특별한 지원에 대한 관점은 모두 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전 클래식은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라는 사람에게 해줄 말이 없어요. 이건 논쟁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본인이 클래식을 안들어봐서 모르겠다 그러는거라면 들어보라고 권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뿐이에요.
들어봤고 감흥이 없었다면 거기서 더 이야기 나눌게 없어지죠.
이건 논쟁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논쟁할 시간에 그냥 계속 클래식을 문화예술 일반에 대한 공적지원 범위에 계속 포함시키는 정책을 지지하고 그런 정책을 지켜낼 정치인이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게 실속 있죠.
우월이니 뭐니로 어그로 끌며 클래식에 관한 촌스러운 논쟁 프레임을 계속 밀어부치려는 속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제 댓글까지 억지로 납치하면서까지 부들대는걸 보니 정말 이사람 어디 아픈가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괴상하고 끔찍하네요.
2014.12.13 13:59
전 클래식을 안들어봐서 모르겠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클래식 듣고 있구요. 좋은 건 좋고 별로인건 별로입니다. 다른 음악과 마찬가지입니다.
클래식이 다른 음악보다 특별히 보호해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음악 중 하나일 뿐이거든요. 비상업적이기 때문에 보호해야 한다는 건 이해합니다만
그런 관점에선 클래식만 유독 더 보호해야한다는 근거가 없습니다.
제가 답을 정해놓은 건 클래식에 특별 대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을 정해놓은 게 아니라, 음악 간의 우열이 없다는 답을 정해놓은 겁니다. 국악처럼 다른 이유로 특별대우를 한다는 것도 제가 거부하는 건 아닙니다.
2014.12.13 22:27
2014.12.13 13:52
2014.12.13 14:00
클래식에 관심 있습니다. 요새 듣고 있구요. 관련글도 올렸었네요. 클래식 팬은 원래 이렇게 오만한가요?
2014.12.13 15:21
2014.12.13 18:24
번스타인은 원래 음악을 다 좋아했죠. 클래식 안에서도 특정 취향이라는 게 존재하는데, 어지간한 것을 다 소화하고 싶어 했으니까요.
2014.12.13 18:36
다른 음악장르에선 바흐,모차르트 등 같은 급의 위대한 인물이 없는 것만으로도 클래식의 클래스를 알수있는거 아닌가요. 뭉뚱그려서 그렇다는 겁니다. 음악이 영화보다 상위클래스의 예술이라 생각하는데 뭉뚱그려서 그렇다는 거지, 히치콕이 (위대성 면에서) 격파하는 음악가들 많듯이 구체적으로는 예외들이 있겠죠.
2014.12.13 22:15
분명 비틀즈는 모차르트에 비견될겁니다. 500원 걸수 있습니다.
2014.12.13 22:14
우월한게 아니라 보호가 없으면 멸종의 위기에 처한 딱한 음악 아닌가요?
2014.12.14 07:36
뭐, 그것이 음악적이든, 상업적이든 줄기차게 연주되고 재 해석되고 여러사람이 연주하고, 어릴때 부터 듣고, 심지어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들어야 한다는 강박까지 가진 음악이니까요.
차원적으로 우월한건 없다는 생각입니다 클래식컬 악기가 우월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