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훈이 솔직히 이해되요. 물론 지금 나이에서죠.

제가 당시 이십대 초반이었고 이제훈이었다면 견딜 수 없는 부분은

강남 선배 차를 세명이서 탄 장면일거에요.

의외로 여자분들은 이 장면을 강남선배에 대한 열등감?

으로 간단히 여기시더라구요.

 

제 입장에선 이건 이제훈이 수지를 근본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운

감정을 가지게 된 사건이에요. 비슷한 경험을 해본 남자들은 아마

어떤 느낌인지 알겁니다. 나와 정말 친했던 여자가,

잘나가는 선배가 날 비웃고 있는데

그걸 방어해주지 않고 동조하고 있다는 것.

 

끔찍한 경험이죠.

엄청난 배신감이고 그 여자에 대해 두려움까지 느껴지는 일이에요. 

 

이건 열등감으로 찌질한게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이라 생각해요.

수지에 대한 호감과는 다른 문제에요. 그 사람에 대한 신뢰이고,

관계에 대한 자신감의 문제로 직결되는 사건이었어요.

 

인간관계유지에 대한 여성분들의 본능? 때문인지

여자분들은 저 장면에서 수지의 태도를 그다지 문제삼지 않더라구요.

만약 남자가 수지의 상황에 처했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비웃거나 폄하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남자들은 대부분 가만있지 않을걸요.

반론을 하거나 말로 보호하려고 애쓸겁니다.

 

옮고 그름을 떠나,

저에게 이제훈의 드라마틱한 변화와 행동은

저 장면 하나로 모두 이해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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