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더위가 다 가시지 않았는데 아침저녁 찬바람이 불어온다는 것만으로도

가을을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저는 한술 더 떠서 겨울을 대비하려 하는데요,


마침 정장풍 코트 중 마음에 드는 것이 이월상품 마지막 찬스인지 저렴하게 나왔더라구요.(결국 옷 얘기)




디자인은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들고요, 색은 차콜그레이에 가까운 그레이와, 네이비 두 가지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인데, 저는 그레이가 정말 안 받아요.

회색 하면 정말 누구나 다 잘 어울리는 색 아닌가요.


제 피부톤은 밝은 편입니다. 노르께하게 흰편이에요.

머리는 검정이고요.

다른 색은 무난하게 그냥저냥 넘어가는데,

그럼에도 회색과 검정색은 정말 안 받더군요.

제가 회색을 입으면...어딘가 불쌍해보여요 ;;

은색에 가까운 밝은 회색은 그냥저냥 입을 만한데,

차콜그레이 같은 빛깔은 그처럼 불쌍해보이네요.


네이비는 잘 받는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게 있는 겨울 아우터 (2벌)가 모두 네이비색이에요 ;;;

사실 지난 겨울 질리도록 네이비만 입고 다닌 셈이지요.

그래서 이번에도...아무리 제게 잘 어울려도 네이비를 사서 또 입고 다닐 생각을 하니,

긴 겨울이 더 길게 느껴질 것 같아요 ㅎ 

그렇다고 질리지 않으려고 그레이를 사려니, 저랑 딱 어울리지 않아서 마음에 차지 않고요.

그렇다고 둘 다 안 사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려니,

겨울 제철에 이만한 질의 외투를 이같은 값에 사기는 어려울 것 같거든요.



왜 저는 그레이가 어울리지 않을까요? 남들 다 어울린다는 회색이 안 어울리는 분 또 계신가요?

그리고 위와 같은 상황에서, 듀게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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