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란 착상을 막는 응급피임약은 사실상 낙태”(경향신문)

그건 그렇겠죠. 예수도 그렇고 모세도 그렇고.

천주교가 사회에 힘을 갖고 있긴하네요. 목소리도 내고. 상식과 안맞는 부분이 있으면 좀 그렇겠죠. 전 이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요.

우간다와 이란에서는 동성애자를 사형에 처하는데, 상관 없는 엠네스티나 각국 사람들은 그걸 못하게 하려고 우간다와 이란 정부에게 뭐라고 뭐라고 그래쌓더군요.
동성애 사형이 그 나라에서 말이 안되면 그 나라에서만 안 하면 되지, 뭐한다고 엠네스티나 각국 사람들이 우간다와 이란 정부에게 감 놔라 배 놔라 할까요?

동성애 사형은 다른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거잖아요. 낙태나 피임반대를 강요하는 것 역시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거고요. 동성애가 싫으면 본인은 동성애 안하면 되는 거고 낙태/피임이 싫으면 본인은 생기는대로 낳거나 금욕하면 되는 겁니다. 왜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남한테 이래라저래란가요.

아뇨. 낙태는 태아의 생명(인권)을 침해합니다.

이게 바로 생명경시풍조라고 저는 생각해요. 모두 다 생명이 살아가는 게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는 것은 인정하는데도
태아의 생명은 생명이 아니거나 혹은 생명이라도 어떤 상황 여하에 따라서 죽어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 같아요.

그럼 봉산님은 태아도 성인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 생명이라고 보시나요? 멀쩡히 살아있는 한 여성의 삶을 망가뜨릴수 있는 경우에도 낙태는 살인이니까 하면 안되는거고요?

태아의 생명여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민할 여지가 있지요. 봉산님의 의견과 같은 생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어쨌든 원칙의 문제니까요...

네 저는 태아도 성인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 생명이라고 봅니다. 갓난애가 성인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 생명이듯이요.

그리고 출산이 살아있는 한 여성의 삶을 '망가트린다'라는 견해에는 동의할 수 없네요. 자신이 누려 왔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그게 망가진 것인지도 잘 모르겠거니와 한 인간의 생명을 죽여도 될 만한 가치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잘 살려고 남이나 내 자식 죽이면 안 되죠.

저는 생명이란 대단히 중요하고 고귀한 가치라 사실 다른 어떤 것이나 이익으로도 바꿀 수도 없고 거래할 수도 없고 파괴하거나 망가트릴 수도 없다고
사람들 사이에 합의가 되었다고 믿고 자라 왔는데, 태아만 그 속에서 빠져야 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건 제 의견이고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 의견이 있겠죠.
근데 저는 또 생명이 보호되어야한다는 대전제를 위해 주장하고 있는 거라....

'삶을 망가뜨린다'의 예시로는 강간 피해자 같은 경우도 있겠지요. ...저도 조건부 살인이라고 생각하지만, 낙태에 반대론자가 될 결심은 서지 않네요.

저도낙태는 윤리적으로 옳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생명의 가치를 따지자면 수정란이든 배아든 태아(이 경우는 발달단계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일단 넘어가고요)든 이미 세상에 나와 살고있는 인간보다 못하다고 봅니다. 임신의 주체인 여성이 원치 않는다면 안전하게 피임/낙태를 할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낙태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저같은 입장도 있고, 옳지 못하다는 봉산님 같은 입장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합법적으로 낙태를 할 수가 없어서 여성의 선택권이 원천적으로 박탈당하는 현실이 굉장히 불만인데다 이런 마당에 가톨릭에선 사후피임약까지 걸고 넘어지니까 어이가 없어요.
그런데 봉산님은 강간에 의한 임신도 낙태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나쁜놈은 강간범이지 그 태아는 무고한 생명인데 말입니다.

저는 생명의 가치가 발달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세살 아이와 스무살 청년이 다르지 않은 것처럼요. 임신의 주체인 여성이 자신의 몸을 통제하고 원하지 않은 일을 막기 위해 각종 수단을 동원해 피임을 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저는 자신의 행위의 책임인 아이를 살해하면서까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인간에게 있는가 하는 입장에서는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제가 어릴때 자유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까지 추구할 수 있고 그 선을 넘어가면 방종이라고 배웠는데 그 기준을 존중하는 입장에서도 예외를 두고 싶지 않네요. 또 저는 낙태에 관한 법률이 사문화되어있어서 부녀들이 자유로히 낙태하던것이 요 몇년전이란걸 기억하고요, 카톨릭교회는 내가 동의할수 없을뿐 자기가 할 만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간에 의한 임신은 어려운 문제네요.남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말하면 물어뜯기기 딱 좋으니 제 예를 들어서 말하겠습니다. 일단 사후피임약을 먹어서 대비하고, 여의치 않은경우 제가 경제력이 있고 제게 다른 아이들이 있으면 범죄자에 대한 처우와 별개로 낳아서 제가 기르겠고요, 제가 애가 없으면 낳아서 입양시키는 방향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나쁜놈은 범죄자지 범죄자 자식이야 죽을 죄가 있으라 싶네요. 물론 이건 실제적 상황을 안 당해본 상황에서 저의 속 편한 말이고요, 이 모든 것과 별개로(저의 윤리의식과 별개로) 법이란 최소의 도덕을 보호하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응급피임약을 '낙태'로 보는 천주교의 시선에 대해서 다른이들의 의견이 궁금하신게 아닐까요?
특별히 글이 의중을 되물을 만큼 응큼해보이진 않는데요..

응급피임약 일반의약품 전환에 대해 찬성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생각이 없어요.

그냥 수정란 착상 방해가 사실상 낙태라는 말에 저건 꽤 과한 생각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

카톨릭은 수정체 단계부터 생명으로,인간으로 보니까 그러겠죠 카톨릭이 본인과 들어맞지 않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상한 일인 건 아니잖아요

무슨 사상이란게 있겠죠. 쉽게 이해되는건 아니지만요.

계속되는 말인거같긴 한데, 캣갓마이님의 의견이 있으면 카톨릭교회의 의견이 있겠죠.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으면 목소리도 내고 무브먼트도 하는 겁니다. 세상 모든 단체가 그러는 것처럼.
그게 당연한건데 줄곧 내맘에 안든다 내가 보기에 이상하다 그러시면 곤란하죠. 플러스해서 저는 카톨릭교회가 생명 존중에 대하여 가진 입장이 도움이 된다고,
특히 한국 사회처럼 생명에 대한 존중이 개 코값도 안되고 한 해 낙태건수가 수십만을 아우르고 기혼 커플의 낙태건이 미혼의 그것을 누르는 사회에서 도움이 되고 꼭 필요한 보수적 의견이라고 봅니다.

4대강 찬양하는 오정현 목사의 칼럼이나, 개신교에서 나타내는 움직임도 이상한 부분이 있죠. 그들도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는거겠죠. 그게 선의에 의한 가치이든 악의에 의한 가치이든, 뭔가 약간 어긋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충 상식이란게 있으니까요.

오정현 목사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별 좋은 평가는 못 받는 사람이겠군요. 저는 그 가치 동의하든 말든 말할 권리 존중합니다. 다만 그게 내가 지키고 싶은 가치와 충돌할 때는 대화에 의해, 설득에 의해,
저 사람의 의견의 타당성에 대해 조율하는 과정이 있게 되는 거지 캣갓마이님처럼 그저 '저는 의견이 없지만 이건 대충 이상한 것 같지 않남유'가 되어서는 안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보면 카톨릭 교회가 왜 피임약을 반대하는지, 왜 착상을 하지 못하게 하는 약을 낙태약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기반에 놓인 생명에 대한 그 단체의 생각,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
생명 가치와 존엄에 대한 교회의 고민 등에 대해 이해해보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그냥 뭔가 좀 이상한 것 같기두 하고 에잇 잘 모르겠다'는 곤란한 것 같습니다.
교황청에서 나온 많은 스테이트먼트가 있으니 읽어 보시고 내가 어느 점에서 반대하는가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저도 한학기 수업 정도 듣고 책도 한권만 읽고 생각은 너무 심심할 때마다 가끔 합니다. 결국 보통 사람들의 생각은(태아는 생명인가? 낙태는 죄인가? 그렇다면 금지해야 할 만한 죄인가?)
수정시부터 인간이라는 카톨릭계의 입장과 출생후 모체 분리되어 최초의 첫 숨을 쉰 때부터 인간이라는 중국 공산당의 입장, 혹은 그 후에 공리주의에 입각하여 신생아 시절에
부모와 의사의 동의 하에 고통없는 안락사를 시켜도 문제 없다는 피터싱어의 입장들의 가운데 어디쯤을 고르게 되던데, 공부를 많이 해도 고르는 건 결국 애즈 필링이더라구요...

입장이라는건 여러가지가 있으니까요. 이도 저도 아니고 뭔가 찜찜해라는 입장이요. 한국 가톨릭이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가정하면

사후피임약 같은건 판매 자체가 되지 않겠죠. "사실상 낙태"니까요. 그런 사상이 힘을 얻어 사회의 모습이 되면 어떻게 될지 그렇게 좋은 상상은 안나와서요.

물론 좋게 될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쾌락만을 좇지않고, 절제하며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할지도 모르죠. 이 부분에 대해선 제 상상력이 너무 부족한것 같습니다.

글쎄 지금도 낙태가 법으로 금지이긴 한데요... 저는 캣갓마이님이 상상할 수 없다고 보신 쪽이 바람직하고 어렵더라도 사회가 가야 할 방향에 맞는다고 생각해서.
어쨌든 지금 같은 건 너무 심하죠.

내게 상식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법적으론 그렇군요. 그러니 판매되고 있는거겠죠. 아마 천주교에선 배아도 인간이라는 입장일것 같습니다.

http://www.committee.co.kr/sub_read.html?uid=1240

여기있는 사진이 아마 천주교일듯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했는데 잘 안나오네요.

그럼 원치않는 임신이 많이 줄어들겠죠. 기혼자들이 그런 경우도 정말 많다고 하더라구요.

기본적인게 그렇고 지역에 따라 적용이 좀 다른것 같지만, 일단 그런 기본입장이 잘 지켜진다면 그럴수록 사회적으로 문제가 클것 같습니다.

애들이 태어나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고 태아를 죽이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자가 문제인 것은 살아있는 인류가(잠재적으로 내가)감당해야하니 곤란하고
후자가 문제가 안 되는 것은 단지 그들이 다 죽어 없어지기 때문인가. 이런 문제도 생각해 볼 수도 있고요. 살아서 고생하는 것과 죽는 것은 또 어떤 문제인가? 뭐가 더 바람직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되게 많겠죠.

자세하게 알고 있는 건 아닌데 인공수정 전반에 대해 반대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정자, 난자가 배우자의 것이든 기증받은 것이든요. 이게 인간성 상실과 연결되는 문제라고 보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 미국의 카톨릭 학교 교사가 인공수정으로 임신했다가 퇴직당한 일도 있었죠.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194934

찾아보니 작년 카톨릭 신문에 이런 칼럼이 실렸었네요.

기본적인 입장으론 자연주기법으로 한달에 며칠은 그나마 안전한 관계가 가능할겁니다. 대체로 그런 가르침은 무시하고 피임을 하겠죠. 그걸 제대로 지키게하는 지역은 좀 그렇겠죠.

몸에 오는 부담이 낙태 수준이라면 이해할수 있는데요. 천주교의 입장은 수정되면서부터 인간이라서 사실상 낙태라는 거라서요. 태아가 인간이라는 것과 착상되기전의 수정란이 인간이라는 건 좀 다른 얘기같습니다.

그렇네요. 단면만 보고 파악하기 힘들죠. 스스로도 모르는 면이 있을수 있구요.

저같은 경우는 낙태에 대해선 잘 모르겠어요. 여러가지 입장들이 있고, 논란이 있으니까요. 8개월 낙태에 대해선 정말 아니다 싶지만, 배아의 착상을 막는 것에 대해선 괜찮을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