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잡담] 류현진 15승!

2010.08.08 22:27

august 조회 수:2532

오늘 한화-롯데 경기가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날씨는 땡볕, 꼴찌다툼을 하고 있는 한화 경기이지만 현진이 등판 주말경기라 외야까지 많이 찼더군요.

올시즌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 투구하고 3자책점 이하로 막아온 현진이라서 오늘 경기도 잘 던질 것이라 믿음이 가기도 하고,

요새 한창 물오른 롯데 타선을 맞아서 오늘은 자책점을 많이 내주는 것 아닌가 떨리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3회 1사 3루 위기도 삼진 두개로 잘 막아냈고

7회 야수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하고 난 후 안타,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 위기에서도 삼진, 내야땅볼로 잘 막아냈습니다.

잘 막아냈긴 한데 보면서 얼마나 떨렸는지 모르겠어요. 롯데는 정말... 앗 하면 털리는 팀이거든요.


근데 한화는 어제까지 잘 던지는 불펜 투수들을 다 써버렸습니다.

화요일 등판하고 4일 쉬고 일요일 등판한 현진이의 뒤를 이어 8회에는 누가 올라올까 했는데 현진이가 8회에 또 올라오더군요.


아... 이번 이닝만 어떻게 잘 막아다오 하고 있는데 현진이가 타자가 친 공에 다리를 맞아버렸어요.

투수는 아프고 무사에 주자는 1루. 투수를 바꾸어주어야 하는데 불펜의 투수가 아직 몸을 다 못 푼 것 같았습니다.


현진이는 다시 마운드에 섰고,

다음 타자 홍성흔 선수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앞서 두개의 삼진을 기록했던 이대호 선수는 결국 투런 홈런을 쳐내었죠. 다섯 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투수가 교체되었습니다. 오늘까지 세경기 연속 등판하는 박정진 투수. 딱 봐도 컨디션이 안 좋아보였고 첫 타자는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볼넷으로 나간 주자가 견제에 걸려 아웃되고 타자는 뜬공아웃으로 어렵게 잡아 이닝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때 한화 타선은 홈런 하나와 상당히 많은 볼넷과 세 개의 안타와 희생플라이 타점를 묶어서 간신히 3점을 낸 비경제적인 야구를 하고 있었죠.

그리고 8회에 안타 하나 대주자 대타 상대 실책을 엮어서 어렵게 한 점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9회 초. 롯데 타순은 7번 황재균 선수부터.

누가 이 타자들을 막아주나 싶었는데 마운드에 선 선수는 손가락 혈행장애라는 병으로 은퇴했다가 재활에 성공하여 다시 프로야구 무대에 선 송창식 선수. 

감동적으로 막아주면 좋았겠지만 첫 타자는 볼넷으로 내보내고 두번째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습니다. 무사 1,2루.

마운드에는 다시 마일영 선수가 올라옵니다. 마일영 선수가 타자 가르시아 선수를 외야 플라이로 아웃시켰습니다만 이때 2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습니다. 1사 1,3루.

다시 투수가 교체되었습니다. 목요일 경기에 선발로 나와 51개의 공을 던졌던 고참 최영필선수.

목요일 경기에서는 롯데 타자들에게 6자책점이나 내줬죠. 아 정말 떨리는 순간이었어요. 하지만 믿을 사람이 마운드 위의 투수밖에 더 있나요.

외야플라이라도 내주면 희생타점으로 바짝 쫓길 상황이었는데 투수는 내야플라이, 외야플라이로 믿음직스럽게 이닝을 끝내주었습니다.

하필 최영필 선수가 등판할 때부터 비가 막 쏟아져서 경기를 이길 수 있을지 더 떨렸어요.


한화라는 팀에 류현진이라는 선수가 있는 건데, 언젠가부터 한화의 승패보다 현진이 기록에 더 많이 신경이 쓰여요.

기록도 기록이지만 정말 플레이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선수, 류현진의 2010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새삼 행복하네요.


현진아 시즌 15승 축하한다. 울 뚱땡이.

에이스 경기라도 더 신경써서 수비한 울 팀 선수들도 수고했어요. 다른 경기때도 그렇게 해 주면 얼마나 좋겠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9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73
122160 (바낭)명절의 상점 [1] 왜냐하면 2023.01.22 191
122159 아이폰의 세계로.. [4] 라인하르트012 2023.01.22 468
122158 [근조] 전 프로야구 감독 김영덕 감독 [2] 영화처럼 2023.01.21 344
122157 [왓챠바낭] 진짜진짜 삼부작의 시작, '진짜진짜 잊지마'를 봤지요 [8] 로이배티 2023.01.21 535
122156 [OCN] 앵커 [1] underground 2023.01.21 279
122155 악평을 보고 본 정이<스포유> [1] 라인하르트012 2023.01.21 603
122154 일본어는 다나카처럼! - <교섭>, <유령>의 외국어 연기 [5] 스누피커피 2023.01.21 607
122153 하드디스크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4] catgotmy 2023.01.21 260
122152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첫화 간단 소감 [5] theforce 2023.01.21 457
122151 축구 ㅡ 미남도 실언을 하는군요 daviddain 2023.01.21 269
122150 프레임드 #316 [6] Lunagazer 2023.01.21 95
122149 설날 연휴 전에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3.01.21 582
122148 [KBS1 독립영화관] 효자 [1] underground 2023.01.20 227
122147 프레임드 #315 [4] Lunagazer 2023.01.20 113
122146 [왓챠바낭] 듣보 호러 무비 둘, '레드 주식회사', '게임 오브 데스' 잡담 [2] 로이배티 2023.01.20 273
122145 이석증이 왔었는데 catgotmy 2023.01.20 302
122144 배우 윤정희님이 영면하셨습니다. [7] 스위트블랙 2023.01.20 686
122143 듀게 오픈채팅방 멤버 모집 [1] 물휴지 2023.01.20 136
122142 [영화바낭] 제목대로 기기묘묘했던 '기기묘묘' 잡담 [2] 로이배티 2023.01.19 418
122141 프레임드 #314 [4] Lunagazer 2023.01.19 113
XE Login